|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상처
바람이 분다
간밤 뉴스처럼 떠들던 전선의 웅 웅거림을
그 바람에 날린다
그 속에 뒤섞인 내 여분의 무거운 바람은
빗방울에 떠밀려 발밑에 떨어지고
널부러진 내 시간들은 축축하기만 하다
맨 처음의 바람, 그 바람에
날아가 버렸으면 좋았을 것을,
무슨 미련이 남아 이렇듯 고집을 피우고 있는 걸까
불어라 심장 깊이 자리한 내 과거의 상처들을
손닿지 않는 더 깊은 곳으로 옮길 만큼,
지금 창밖에 불어오는 것은, 내리는 빗줄기는,
바람이 아니다 비가 아니다
그리움이다 아픔이다 상처이다.
첫 페이지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