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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접종
보건소엘 들렀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왼쪽 팔이 줄을 잇는다
나의 팔이 날카로운 바늘에 노출되고 아,
순간 밀려오는 기억의 압통이 몸 속 깊이 흘러든다
아카시아 흰 환영이 몰려오고
홍역처럼 잠깐 머물다 떠난 봄날의 멀미가
붉은 사연을 들쓰고 주입된다
한 곳에 머물면 깨어나던
팔 한쪽의 아픔을 잊기 위해
나는 그날 어디로 달려갔을까
한참이고 남아있는 몸 속 멀미를 비집고
몇 개의 낯설음들이 내 안을 맴돌았을까
주사를 맞는 건 아주 잠깐이다
접종이 끝나고 바늘이 빠져나간 입구에 남아있는
아직도 얼얼한 기억 몇 방울...................2004 10 들꽃편지
이신자 시인의 아름다움 쉼터 http://cafe.daum.net/sinj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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