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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흐름'
길가 패인 웅덩이를 눈 속 물줄기가 돈다
모여서 멈추는가 했더니 아주 잠깐 한바퀴 빙 정적을 깰 뿐이다
어제 고요하게 다가 와 커다랗게 어지럽히던 생각들도 그랬다
아침이 되어 또 다른 문제를 기다리고 있음을 확인할 때
비로소 어제의 시간이,
과거의 시간들은 함부로 물어서는 안된다
모든 것은 내 안을 한바퀴 빙 도는 동안만 나의 것이다
지금의 나도
그 자리에서 일시적인 혼돈을 담아낸 방금 전 나도,
지나간 시간들은 함부로 물어서는 안된다
이신자 시인의 아름다움 쉼터 http://cafe.daum.net/sinj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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