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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사람들은 안다
디지탈의 초침이 재빨리 달아났다 다시
제자리로 온다
지나쳤겠지 생각한 일들, 눈을 뜨면 아직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대충 살아가게 될 오늘
내일이면 까맣게 어둠일 줄 알지만
사람들은 더 어둡다
지나온 발자국들을 낱낱이 세어보는 일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어있는 일들이
눈물겹도록 아픈 향기를 낸다
그리고
어제가 될 오늘을 이끌고
초침의 맨 후미에서 난 서성인다
팽팽하게 체념하지 않고선 어느 것도 얻어낼 수 없음을,
사람들은 모두 다
오늘보다 어리석은 보폭으로 어제를 찾고 있다
이신자 시인의 아름다움 쉼터 http://cafe.daum.net/sinj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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