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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삼상28:1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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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한규 목사 |
참고 : |
거짓 선지자의 3가지 모습(삼상강해 69)
사무엘상 28장 15-25절
다윗이 잠시 가드로 망명했을 때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는데, 이 전쟁에서 사울이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불안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 하나님을 찾았으나 하나님은 그에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해도 듣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정신을 차리고 한 시간만 잠잠히 있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깨달음을 주는지 모릅니다. 사울의 문제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사울은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게 됩니다. 그러자 여인은 사무엘 소리를 흉내내며 그럴듯한 설교를 합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셨는데 왜 내게 묻는가? 네가 아말렉을 멸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아서 그렇다.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죽고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의 손에 들어갈 것이다."
그럴듯한 말을 하지만 이것은 엔돌의 신접한 여인의 영적인 기만입니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여인이 "습득무당"이라면 그 여인은 들리는 여러 가지 소문과 정황을 보고 판단하여 사무엘 흉내를 내어 설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여인이 "강신무당"이라면 사무엘로 변장한 마귀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했을 것입니다. 말하는 내용을 보면 진짜 사무엘의 말 같아도 이것은 하나님의 영적 원리에 어긋난 것이기 때문에 사무엘이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엔돌의 신접한 자의 행동을 보면서 거짓 선지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거짓 선지자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1. 신기한 얘기를 합니다
거짓 선지자는 하나님의 원리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신기한 얘기를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는 점이나, 사무엘의 혼이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하는 신접한 여인의 모습은 거짓 선지자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의 마지막을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고 하면서 거짓 선지자의 모습에 대해서 묘사하고 끝을 냅니다. 그 설교에서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에 대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마 7:22)."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거짓 선지자도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완전히 진짜 선지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그들은 가짜 선지자라는 것입니다.
한국 교인은 체험에 참으로 약합니다. 한 번 보기만 하면, 한 번 체험하기만 하면 그 출처도 확인하지 않은 채 무조건 따라가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한번 체험한 초신자가 정말 무서운 사람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나 신기한 체험 하나에 목숨을 거는 사람은 그 영혼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한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번의 체험은 종합적인 판단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실상 신기한 것을 말하고, 신기한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만 따지만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빗 카퍼필드를 따를 목회자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적을 본다고 무조건 믿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신기한 이야기, 신기한 현상에 너무 매혹되지 마십시오. "돌을 떡으로 만들었네!"라는 신기한 얘기만을 쫓아다녀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사단은 신기한 것에 대한 유혹으로 예수님까지 넘어뜨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록된 말씀을 가지고 그 사단의 유혹을 뿌리치셨습니다. 그러므로 기적을 본다는 것보다 과연 그 기적이 진짜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인가를 분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씀의 지식과 경험의 지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 진리를 말하기도 합니다
거짓 선지자가 때로는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기도 하고 진리를 말하기도 합니다. 엔돌의 신접한 여인처럼 사무엘이 말하는 것처럼 가장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행위는 마귀의 속임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마귀는 "속이는 자"입니다. 무슨 말이든 못하겠습니까. 하나님 말씀을 내세워서 영혼들을 속이고 잘못된 길로 끌어갈 수만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할 수도 있는 존재가 바로 마귀입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태도와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 유명한 코메디언이 종교 교주가 되려고 마음을 먹고 부흥사들의 설교를 죽 비디오로 보고 몇 편의 설교를 만든 다음, 탁월한 기교와 재능으로 그 설교를 전달한다면 어느 목회자보다 더 재미있고 잘 설교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입의 설교보다 삶의 설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왜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가지고 산상설교를 마쳤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 그럴듯한 말을 하는 것이나 듣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과연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행함"은 주어진 하나님의 법을 그대로 행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행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며, 찬양하고, 기도하면 산다는 의미의 행함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겉으로 친절한 모습을 보입니다
거짓 선지자는 대개 처음 만날 때에는 겉으로 친절한 척 합니다. 사울이 기력이 진하니 엔돌의 여자 무당이 어떻게 했습니까. "여종이 한조각 떡을 드리게 하소서. 그리고 기력을 회복하소서."라고 친절하게 권했습니다. 그때 사울이 거절하지만 여자 무당은 강권하여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해 먹입니다. 이 모습만 보면 훌륭한 여인입니다.
그런데 거짓 선지자도 이런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 친절한 사람의 친절한 태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그러나 친절한 것만 가지고는 여러분의 영혼을 쉽게 그에게 의탁하지 마십시오. 교인 중에서도 친절하게 대하고 신뢰를 쌓는 듯 하다가 나중에 돈 꿔달라고 하면서 도망가버리는 사기꾼이 가끔 있는 경우를 봅니다. 그런 일이 영혼의 문제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마 7:15)."
사도 바울도 말했습니다.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단의 일군들도 자기를 의의 일군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큰 일이 아니라 저희의 결국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 11:14)."
사단은 눈을 부라리며 위협하는 모습으로 오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사단이 처음부터 그런 모습으로 다가선다면 누가 사단의 뒤를 따르겠습니까. 여러분! 곁으로 드러난 현상과 언변,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친절에 여러분의 영혼이 쉽게 매혹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그리고 항상 깨어 근신하며 주 앞에 미혹되지 않기를 기도하십시오. 여러분들의 삶에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함이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 이한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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