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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738】원래 참맛
제245회 2차대둘6구간 2014.10.2목
아침 일찍 아내가 좋은이와 저를 반석역까지 차로 태워다 주었습니다. 좋은이는 학교로 가고 저는 대전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읍내동 현대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작년에 이 구간을 걸으면서 너무 힘들어 주저앉을 뻔했던 적이 있어서 오늘은 준비를 단단히 했습니다.
계월당앞 정류장 (9:07출발)-노인복지회관(9:34)-용화사(9:44)-계족산(10:11)-장동고개(11:00)-장충동왕족발공장(12:00)-신탄진정수장고개(12:47)-금강자전거길진입(1:17)-현도교(1:26)-한국타이어공장앞(1:39)-불무교(2:02)-구즉동 종점(2:20) 이동거리 18km 이동시간 5시간 11분 뺏지1개
대둘6구간은 반은 산길을 걷고 반은 강을 바라보며 강변을 걷습니다. 말 그대로 산길 들길을 걷는 최적의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너무 길어요.^^ 날씨가 시원해서 걷기에는 딱 좋았습니다.
한국타이어 공장 옆길을 1키로미터 이상 걷는데 어디선가 고무타는 냄새가 났습니다. 등산을 다 끝내고 나서 전날 공장에 불이 나 불기둥이 30미터나 치솟았다는 이야기를 다른 분에게 들었습니다.
드디어 5시간의 등산을 마치고 구즉동 버스 종점까지 서방님을 마중 나온 아내와 묵집에서 보리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구즉동은 한때 묵마을로 유명했던 곳인데,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유명한 묵집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지금은 두세 곳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그 중에 길가에 있는 강태분할머니묵집 60년 전통으로 갔습니다. 묵밥과 보리밥과 도토리전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배부르게 먹고도 가격은 14000원 나왔습니다. 된장, 간장, 김치, 짱아치 모두 집에서 직접 담근 맛입니다. 먹으면서 계속 "음... 맞아 이 맛이야... 이게 진짜 우리가 먹고 살아야 될 진짜 맛이야..." 옛날에 어느 집에서나 먹었던 익숙한 맛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음식 맛은 전국의 음식 맛이 다 똑같습니다. 전부 공장 맛입니다. 된장, 간장, 김치, 전부 가루맛입니다. 우리 입도 가루맛에 길들여져 진짜 참 맛을 낯설어하는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4.1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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