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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050번째 쪽지!
□ 다시 던져버려라
나의 책방 창문 밖에 가끔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맞은편에 4층짜리 빌라가 있는데 빌라의 위층에 사는 사람들이 베란다 창문을 열고 쓰레기를 던지면 담 넘어 1층에 있는 우리 집 창문 밖에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위에서 떨어지는 담배꽁초나 쓰레기에 엄청 열을 받았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
저는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도 아니고, 쓰레기를 대신 치워줄 만큼 마음이 착한 사람도 아니고, 점점 쓰레기가 쌓여 더러워지는 것을 내버려둘 만큼 성격이 무던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가 "우리 집 창문 밖은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쓰레기는 사양하겠습니다." 하고 쓰레기를 죄다 주워 다시 담 넘어 빌라 쪽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지금은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더 이상 안 넘어옵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가 사는 집입니다. 사탄 원수는 그리스도가 사시는 나의 마음에 온갖 더러운 쓰레기들을 계속 집어 던져 넣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더러운 쓰레기에 열 받는 일이 아니라 그것들을 다시 바깥으로 내던져버리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이 일을 소홀히 한다면 나의 마음은 사탄 원수 마귀가 집어넣은 쓰레기들로 가득 차고 말 것입니다.
시험을 당하는 것과 시험에 빠지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마6:13)라는 주기도문은 우리 인생에서 시험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기도가 아니라, 시험을 당할 때 그 시험을 이기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사탄 원수 마귀가 내 마음에 악하고 더러운 쓰레기 같은 생각들을 마구 집어던져 넣는 것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지만, 그것들을 발견하는 대로 즉시 다시 밖으로 내던져버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최용우
♥2014.10.6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들꽃편지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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