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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고전15: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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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한태완 목사 |
참고 : |
지금까지 지내온 것 하나님의 은혜
본문: 고린도전서 15:1~ 11 • 찬송 296장 죄인 구원하시려고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로마 황제가 한 원로의 집에 만찬을 위한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종들은 조금도 쉴틈 없이 음식을 장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늙은 종이 정신없이 일을 하다가 응접실에 놓여있는 값비싼 자기하나를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주인은 그 종을 끌어내어 연못 속에 집어넣으라고 명하였습니다. 그 연못에는 악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종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용서를 구했으나 주인은 완강했습니다. 그 집에 가보를 깨뜨리는 사람은 악어의 밥이 되는 것이 그 집에 정해놓은 규례 였기 때문입니다. 황제가 종을 용서 해 주라고 청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원로는 자기 집의 가율 이라는 핑계로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자 황제는 또 다른 가보인 자기하나를 일부러 깨뜨렸습니다. 그러고는 주인에게 『나도 이 집의 가보를 깨뜨렸으니 저 종과 함께 연못 속에 던져넣어 나를 죽이라』 그러나 아무리 그 집의 가보를 깨뜨렸다고는 해도 황제를 죽일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원로는 그 종을 용서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구약의 법대로 따져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같이 되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심은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시31:19)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시116:12)
처음 신앙생활을 할 때, 목사님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거룩하고 신령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 제가 신학생이 되었습니다. 신학생이 되면 거룩해질 줄 알았는데 제 모습은 거룩의 『거』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도사가 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여전했습니다. 스무 살 총각 전도사인 저는 어여쁜 아기씨와 데이트를 하고 싶고, 재미있는 영화가 나오면 극장에 가고 싶었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을 기회가 왔습니다. 거룩해지지 않고는 안수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전도사 생활을 무려 7년 2개월이나 했습니다. 그러고는 『목사가 되면 거룩해지겠지』 생각하고 안수를 받았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은 지도 20여 년이 지났으나 지금도 제 모습은 그다지 거룩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나는 신의 대리자도, 천사도 아니다. 나는 여전히 죄된 마음을 끌어안고 살고 있다.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을 하나님께 아뢰며 말씀을 전하는 주님의 종일뿐이다. 내가 주님의 종이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이며, 소명을 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함께 모든 것이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성실히 일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산다면, 그것이 바로 성직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 편에 서 있다면, 거룩한 사역을 하는 제사장입니다.
『저희가 주의 크신 은혜를 기념하여 말하며 주의 의를 노래하리이다』(시145: 7)
예수님을 잘 믿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빠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습니다. 그 아이는 날마다 아빠에게 예수님을 언제 믿을 거냐 물어보면서, 당장 예수님을 믿으면 좋겠다고 보채곤 했습니다. 그럴 때면 아빠는 『나중에 틈나면 믿을게』라고 적당히 둘러댔지요.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로 아이가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아빠가 아이의 방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이의 일기장에 이런 기도문이 적혀있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빠, 예수님 믿게 해주세요. 아빠가 지금 예수님을 믿게 된다면 나는 죽어도 좋아요.』 아빠는 생각했습니다.
『예수님 믿는 것이 이다지도 급하고 중요한일 인가? 자기 생명을 걸만큼?』 이 초등학생의 믿음, 정말 천진난만해 보이지요? 그러한 천진난만한 믿음의 정수를 우리는 사도 바울에게서 봅니다.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받기를 감당하지 못할자니라』(고전15:9). 그는 또 고백합니다. 『그러나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 하는 것은 『교회 다니는가 다니지 않는가』 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것은 내게 일어난 일을 내가 한 것으로 믿느냐,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으로 믿느냐의 차원에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입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7:12)
찬송가 301장 (통 460장)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1.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고
모든 일을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2. 몸도 맘도 연약하나 새힘 받아 살았네
물붓듯이 부으시는 주의은혜 족하다
사랑없는 거리에나 험한 산길 헤맬 때
주의 손을 굳게 잡고 찬송하며 가리라
3. 주님 다시 뵈올날이 날로날로 다가와
무거운짐 주께맡겨 벗을날도 멀잖네
나를 위해 예비하신 고향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품안에서 영원토록 살리라
한 심리학자가 특이한 실험을 했습니다. 어느 동네의 한 구역을 택해서 집집마다 매일 100달러씩 갖다놓은 후 그 결과를 관찰하기로 한 것입니다. 실험 첫날 사람들은 그가 미친 사람이 아닌가 의아해하면서도 슬그머니 돈을 집어갔습니다. 사흘이 지나자 100달러씩 집앞에 놓고가는 사람 이야기로 동네가 떠들썩했습니다.
둘째 주쯤 되자 현관 앞에 나와 돈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고 셋째 주쯤 되자 돈을 받는 것을 이상해 하지 않았고 넷째 주가 되었을 때는 아주 당연한 것처럼 돈을 집어갔습니다. 실험기간인 한 달이 지나자 학자는 돈을 집 앞에 놓지 않고 그냥 동네를 지나갔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매우 불쾌해 하며 『왜 오늘은 안 주고 가느냐?』고 따졌습니다.
사람들은 이유 없이 베풀었던 은혜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고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주지 않는 것을 서운해 하고 불쾌해 했던 것입니다. 그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받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후6:1)
사탄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살 수 있다고 꼬드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이기에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기도나 선행이나 성경읽기 혹은 말씀 고백으로 살 수 없고, 믿음으로도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사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선한 동기로 옳은 방법을 동원해 일을 할 때라도 조심해야 합니다. 심지어 하나님과 교제할 때에도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얻고자 한다면, 값없는 은혜를 자신의 공로로 바꿔 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좋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온통 자신만의 생각으로 가득 찰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공로와 노력을 벗어 던지고, 오직 하나님께 집중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구하고 그분과 교제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해서 함께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지 다른 것은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았고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자가 되었으니 감사함으로 영원히 하나님께 영광의 찬미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 기도: 영원히 찬송과 영광을 받으실 주님,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영원히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 크신 은혜를 잊지 말고 살게 하옵소서. 내 주 하나님의 크고 넓고 큰 은혜는 저 큰 바다보다 깊고 측량을 다할 수 없습니다. 나같은 죄인을 살려 주신 주님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말고 찬양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을 의지하여 영적 제사장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또한 하나님의 시각으로 주위 사람을 바라보고 그 속에 숨은 보석을 발견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삶에 언제나 풍성하게 하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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