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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750】세탁기에 돌린 핸드폰
밝은이가 그동안 매주 집에 오면서 빨래를 모아와 집에서 빨았는데 처음으로 기숙사 세탁실에 가서 옷을 빨았답니다. 옆으로 돌아가는 드럼세탁기를 처음 사용해보는지라 너무 신기하여 턱을 괴고 돌아가는 모습을 5분 동안 지켜보았답니다.
갑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니 핸드폰이 없어서 방에 가 찾았습니다. 없었습니다. 정독실이랑 교실에 가 찾아보아도 없었습니다. 혹시????? 세탁기 속에????? 하는 불길한 예상!!! 부리나케 달려와 드럼세탁기를 보니까 둥그런 유리창에 핸드폰이 착 달라붙어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더라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학교 안에 메아리 치는 비명소리.....(그런데 아까 쪼그리고 앉아 구경할 때는 핸드폰이 어디에 있었던 거야?)
한 30분 동안 세탁기 안에서 잘 돌아가 깨끗하게 세탁이 된 핸드폰을 밝은이에게서 받아 가지고 서비스 센타에 달려가 뚜껑을 열어보니 안에 거품이 뽀골뽀골뽀골...
알콜로 씻어내고 말려서 전원을 넣어보니 오!!!! 신기하게 핸드폰이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아직 핸드폰이 다 마르지 않아서 유심을 인식하지 못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답니다. ⓒ최용우 2014.10.16들꽃편지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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