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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062번째 쪽지!
□ 성경해석
성경은 삶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성경이 성경으로서 그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성경이 책상에서 해석되기보다는 삶의 현장에서 풀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읽는 개역성경, 개정성경은 그 번역된 시기가 유교의 영향권에 있던 조선의 영향력이 다 빠지지 않은 시기에 번역되었기 때문에 시대와 문화의 영향이 반영되어 매우 어렵게 번역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성경은 목회자들이 설교로 풀어주어야 이해가 된다는 생각들이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들도 별 생각 없이 그에 동의하여 '설교'하는 일에 목숨을 걸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 가운데 '설교'라는 것이 없었던 기간이 있었던 기간보다 훨씬 더 길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냥 성경을 쭉 읽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지금도 천주교 미사에는 성경을 읽는 '독서' 시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저는 한때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강해>를 읽고 그 영향으로 성경을 쪼개고 파고... 로마서 1장을 가지고 50번을 설교하는 만행(?)을 저지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성경이 이렇게 어려우면 누가 성경대로 살 수 있을까 싶은 회의가 들더라구요. 그래서 성경을 송송 썰어서 먹는 방법을 버리고 통째로 먹는 방법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통으로 읽고 그것을 삶 속에 녹아 스며들게 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요즘 서점에 넘쳐나는 스님들이 쓴 책들이 바로 '불경'을 불경냄새 안 나게 풀어낸 책들이지 않습니까? 저는 목사님들도 설교집만 만들지 말고 성경을 성경냄새 안 나게 풀어내는 책을 많이 만들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디 성경은 해석해야만 이해가 되는 어려운 글이 아니라 '편지'처럼 받는 사람이 그냥 읽으면 되는 쉬운 글이었습니다. 성경은 성경 자체로 읽혀지는 것만 가지고도 충분해야 합니다. ⓞ최용우
♥2014.10.21 비오는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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