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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758】제247회 듣산 대전둘레산길7구간 종주
아침에 대평리에서 구즉동행 버스가 9시 30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류장에 가보니 그새 버스시간이 다 바뀌었네요. 할 수 없이 아내에게 구원을 요청했더니 아내님이 자비를 배푸셔서 저를 둘레산길 7구간 출발지인 구즉동까지 차로 태워다 줬습니다.
봉선동 7구간 들머리(10:18)-오봉산(10:54)-구룡고개(11:9)-보덕봉(11:33)-용바위고개(12:23)-옥련봉(12:30 점심)-연화봉(1:6)-금병산 노루봉(1:37)-수양산(2:22)-거칠메기고개(2:55)-두만2리마을회관 날머리(3:22)-자전거도로를 타고 걸어와 집 도착(4:38) 총 거리19.4km 소요시간 6시간20분 뺏지 5개.
대전둘레산길 7구간은 봉선동에서 금병산 노루봉까지는 마치 뒷동산을 걷는 것처럼 길이 잘 가꾸어져 있는데, 노루봉에서 국방연구소 철조망을 타고 걸어야 하는 거칠메기고개 6km 구간은 아주 고약스럽고 힘든 구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노루봉에서 자운대쪽으로 하산하여 산행을 끝냅니다.
오늘까지 네 번째 걷는 산길이라 그전에 사진도 찍을 만큼 다 찍었고 오늘은 그냥 앞만 보고 무조건 걷기로 합니다. 시간당 3km 수준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추월(?)하면서 좀 빠르게 걷습니다. 옥련봉에서 빵 두 개로 점심을 먹고 드디어 노루봉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정비가 안 되어 있어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을 염려가 있고 뛰면 안 되고 정신 바짝 차리고 걸어야 합니다. 지난번에 미끄러져서 옷이 찢어지고 무릎이 까지는 사고가 있었던 구간입니다. 가다가 보니 수양산 부근에서 어떤 한 사람이 다리에 쥐가 나서 꼼짝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스피린을 먹으면 된다기에 내 가방 속에 비상용으로 넣어 두었던 게보린 한 알을 얼른 꺼내 주었습니다.
두만2리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안산동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기만 하면 되는데, 오늘은 힘이 좀 남았습니다. 그래서 아예 자전거 길 5km를 구보로 뛰어 집에까지 와버렸습니다.
ⓒ최용우 2014.10.2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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