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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086번째 쪽지!
□ 눈 하나 깜짝 않고
작은 마을을 공격하여 점령한 장군이 병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한 명도 없구나 다들 어디로 갔느냐?"
"겁을 먹고 죄다 달아난 모양입니다."
"정말 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더냐?"
"한 명 있습니다."
"그게 누구냐?"
"신전에 있는 사제입니다."
장군이 신전으로 가서 발로 문짝을 쾅 차며 들어갔습니다. 사제는 자기 방에서 조용히 경전을 읽고 있었습니다. 자기를 쳐다보지도 않는 사제를 보고 화가 난 장군은 사제에게 소리쳤습니다. "지금 네 앞에 있는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네 목을 칠 수 있는 사람인 것을 모르느냐?"
사제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지금 그대가 바라보고 있는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을 수 있는 사람인 것을 모르시오?"
잠시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사제를 바라보던 장군은 사제의 기세에 눌려 오히려 사제에게 큰 절을 하고는 신전을 떠났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겁을 주고, 죽이려고 해도 그것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기세와 당당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 정도의 내공을 소유하려면 수많은 시간 하나님 앞에 홀로 서야 합니다.
바람에 까불대는 강물처럼 변화무쌍하여 이 사람 저 사람의 말에 흔들리고, 이런 상황 저런 상황에 영향을 받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에 빌붙어서 아부나 하고, 유행에 민감하고, 시류를 타는 그런 싸구려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을 저는 거부합니다.
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00년을 넘게 한 자리에서 눈 하나 깜짝 않고 서 있는 거목 같은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을 원합니다. ⓞ최용우
♥2014.11.20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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