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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779】잠시 멈추었다가
길을 가다가 잠시 멈추어 하늘도 한번 보고, 길가의 꽃도 한번 보고, 아무데나 걸터앉아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하면 새로운 힘이 나지요.
가야할 목적지는 아직 멀지만 이렇게 잠시 게으름을 피우며 딴짓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pc통신 이라는 신기한 도구가 세상에 나온 이후 하이텔(Hitel)에 제가 최초로<아침편지>를 시작해서 현재 5천회를 넘겼습니다. 그후 인터넷으로 넘어가면서 1999년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오직 글로만 이루어지던 편지에 사진이 들어가고 컬러가 들어간 제대로 된 멀티 편지 시대를 엽니다.
제가 제로보드를 만난 것은 신세계였습니다. 제 마음대로 원하는 모양을 내가며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제 손으로 만들어진 홈페이지가 제 손을 떠난 것은 제로보드가 네이버로 넘어가며 XE로 바뀐 직후입니다. 마치 핸드폰이 갑자기 스마트폰으로 바뀌어린 것처럼 너무나 많은 것이 순식간에 바뀌어버려서 제가 더 이상은 제 마음대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속은 옛날 심장인데 껍데기만 새옷을 입은 홈페이지가 근근히 4-5년을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제대로 일이 벌어져버렸네요ㅠㅠ. 그동안에도 계속 골골대면서 생명을 부지해 왔습니다. 저야 뭐 의사가 아니니 어디가 어떻게 고장이 났는지 알 수 없지요.
그래서 다행히 데이터는 죽지 않았기에 이번에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수술을 합니다. 오랫동안 써 왔던 서버도 새로운 서버로 옮깁니다. 그달 들어온 재정은 대부분 그달에 다 나가버리기 때문에 따로 모아놓은 재정이 없어서 옹달샘에 물이 고이듯 조금씩 재정이 채워지는 만큼씩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 홈페이지가 이 시대에 아직은 죽지 않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사이버세상은 온갖 어둠의 세력들에 의해 점령당해 있습니다. 각종 기독교 커뮤니티들은 이단들에 의해 오염되어 뭐가 진짜이고 뭐가 가짜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해져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떤 여자목사가 12월 2일에 전쟁이 난다고 하여 기독교 커뮤니티들을 들쑤시고 다니는데 이 글을 쓰는 오늘(3일)까지 전쟁이 일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분명히 그 여자는 “내가 하나님께 사정하여 그 시기를 연기하게 했다”뭐 그런 헛소리를 할 것입니다.
햇볕같은이야기는 이 시대에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를 명확하게 분별하여 가짜들은 발을 디디지 못하는 인터넷 공간의 청정지역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영성의 향기가 느껴지고 마음의 옷깃을 여미는 사이버 세상의 수도원입니다. 하루에 1만명의 방문객들이 들어와서 잠시 마음을 정화시키고 가는 공간입니다. 싸움이나 다툼이 없는 곳입니다. 상업적으로 물들지 않은 공간입니다. 아직은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기독교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지금은 잠시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빼앗긴 듯 하지만 스마트폰은 그 화면이 작아서 한계가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PC의 인터넷이 절충된 새로운 형태의 도구가 곧 나오겠지요. 햇볕같은이야기 아침편지는 앞으로 1만회가 될 때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잠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햇볕같은이야기가 빨리 복구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지금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복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부탁드립니다. 무사히 모든 데이터가 제대로 보전되면서 홈페이지가 새롭게 탈바꿈하여 문을 열게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홈페이지에 달린 메모장과 기도실 보드는 햇볕같은이야기가 아닌 다른 서버에 있어서 다행이 접속이 되네요.
메모장에 글을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1분기도실에 기도도 한 줄씩 해주세요. ⓒ최용우 201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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