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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요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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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한태완 목사 |
참고 : |
예수님과 함께라면
본문: 요8:29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어렸을 때의 운동회 경기 중에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게 있습니다. 장애물 경주입니다. 우리 반에서 두 명의 선수가 나갔는데 한 아이는 육상선수였고 또 다른 아이는 키가 가장 작은 아이였습니다. 『땅!』 하는 신호음과 함께 육상선수인 아이는 당연히 먼저 뛰어나가 사다리를 통과하고 뜀틀을 뛰어넘어 가마니까지 뒤집어쓰고 나왔습니다. 저만치 앞에 놓인 쟁반 위의 밀가루에 얼굴을 파묻고는 접혀진 종이를 입술로 물었습니다. 그리곤 관중석을 향해 쏜살같이 뛰었습니다. 접힌 종이를 펼치는 순간 그 아이의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아뿔사! 접힌 종이 속엔 『할머니』라고 쓰여 있지 않은가! 그 친구가 아무리 잘 뛰면 뭣합니까? 할머니가 뛰질 못하는 걸…. 결국 그 아이는 다 이긴 경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키가 작은 아이는 종이를 펼치는 순간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체육 선생님』이란 글자가 뚜렷하게 쓰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얼씨구나』 하고 선생님 손을 잡고 뛰는데, 아이의 걸음이 시원찮았던지 체육 선생님은 『얘, 안되겠다. 내 등에 업혀라』 하시곤 그 아이를 들쳐 업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1등으로 들어온 건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생이라는 경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장애물과 고비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빨리 가고 못 가고는 내 소원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과 함께 뛰는 경주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예수님께서 내 손을 잡고 뛰시다가 내가 시원찮으면, 『얘, 안되겠다. 내 등에 업혀라』 하십니다. 그때 우리가 할 일은 예수님만 믿고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는 인생 경주에서 앞으로도 계속 달려야 합니다. 그러나 그 길이 예수님과 함께라면 어디를 가든 걱정할 건 전혀 없습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1:9)
생명의 삶에 나온 간증입니다.
내가 열두 살일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우리 형제들은 고아원으로 향했습니다. 굶어 죽지 않고 학교를 다니려면 그 방법뿐이었습니다. 전쟁고아로 그곳에서 어릴 때부터 생활하던 같은 학년 친구들은 아니꼽다는 듯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야, 너 같은 놈이 왜 여기 와서 우리 것을 축내?』 그때 깨달은 사실은 어느 누구에게나 기득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본능적 욕심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나는 고아원에 맘 편히 있을 수도, 그렇다고 고아원 밖으로 나갈 수도 없는 내 처지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날 위협하는 친구들에게도 『좀 잘 봐줘』라며 살갑게 대했고, 결국 그들과 허물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미 내 속엔 상황에 따라 요동치지 않는 견고한 평안이 흐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내 처지를 비관하거나 슬픔과 절망의 나락에 빠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거제도 작은 교회에서 만난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고통스러운 세월 속에서도 확실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고아원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새벽에 일어나 예배실을 찾은 것도 예수님과 함께라면 외롭지도, 흔들리지도 않는다는 걸 이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도 여호와로 인해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느 8:10). 그분을 바라보며 가는 것이 소용돌이치는 거친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내 길을 갈 수 있는 비결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창26:24)
역시 생명의 삶에 실린 글입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에 초청받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마침 안면있는 한 비밀 경호대 요원이 대통령을 만나려면 자신과 함께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귀띔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 우리는 그의 안내를 받아 백악관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있는 다른 요원들은 『아, 저분과 함께 오셨습니까? 얼른 들어가십시오.』하며 우리를 보내 주었습니다. 백악관 앞에서 만난 경호원들 역시 『저분과 같이 오셨습니까? 어서 들어가십시오.』하며 우리를 보내 주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앞에 있는 경호원 역시 우리를 안내한 요원을 보고 입장을 허락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대통령 집무실까지 무사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마지막 날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분은 아버지 집까지 안내하시고자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천상의 도시로 가는 길목마다 보초를 서는 천사들의 모습을 그려보십시오.
천사들은 우리를 보고 『예수님과 같이 오셨습니까? 그럼 안으로 들어가십시오.』라고 말할 것입니다. 왕 되신 예수님은 천국에 자유롭게 출입하실 수 있고, 아버지 앞에 마음껏 나아가실 수 있습니다. 그분과 함께라면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전가해 주신 그리스도의 의로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은혜로 우리를 본향에 이끄신 예수님이 이제 그분과 함께 천국 혼인 잔치를 누리자고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은 특정 순간에만 우리와 함께 하시고 돌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언제나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분이십니다. 언제나 예수님이 함께한다는 확신을 가지십시오. 믿음을 가지십시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시121:5)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시73:23)
넌센스 퀴즈입니다. 이 세상 라면 중에 가장 맛있는 라면이 무엇입니까? 답은 『그대와 함께 라면』이라고 합니다.
찬송가 440장 (통 497장)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를 함께 부르겠습니다.
1.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 어디든지 예수 함께 가려네
예수 함께 아니 가면 낙없고 항상 예수 함께 가면 겁없네
2. 세상 친구 모두 나를 떠나도 예수 함께 가면 외롬 없겠네
가는 길이 위태하고 험해도 어디든지 예수 함께 가려네
3. 어둔 그늘 나를 에워 쌀 때에 주가 함께 계심 믿고 자려네
죽은 후에 천국에서 깨어나 예수 함께 길이길이 살리라
<후렴>
어디를 가든지 겁낼 것 없네 어디든지 예수 함께 가려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이런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가족과 이웃들과 동행하며 기쁨과 아름다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주님과 함께 하실 때 나의 영혼은 평안하고 참으로 기쁨이 넘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심으로 형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 기도: 우리와 항상 동행해 주신 하나님, 주님이 친히 저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직 은혜로 택하시고 부르시고 마침내 이기게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고 선한 싸움을 마치는 순간까지 날마다 인내하게 하소서.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 나와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을 믿사오니 언제나 흔들림 없는 임마누엘의 신앙 속에 살아가게 해주시옵소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어디든지 예수님과 함께 가려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주가 함께 하시면 겁나지 않고 두렵지 않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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