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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 핸드폰 노투
【쑥티일기781】잃어버린 스마트폰
좋은이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고 친구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액정 깨진 거 10만원이나 주고 갈아준지가 얼마나 됐다고... 순간 욱! 하고 올라왔으나 그냥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럴 때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폼나고 좋은 아빠’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즘 아내가 ‘감정코치’ 강의를 듣고 있는데, 아내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나는 아무 말 안하기로 했습니다. 아내와 좋은이 사이에서 해결하도록 빠졌습니다.
하룻동안 핸드폰 없이 생존한 좋은이가 멀쩡해졌습니다. 교회에 갔더니 주영이가 “너 멀쩡한 모습 진짜 오랜만에 본다. 핸드폰 금단현상 안 생겼어?” 핸드폰이 없으니 다른 사람들이랑 눈을 마주보고 대화도 하고 식사를 하는데 음식도 나르네요. 핸드폰이 있을 때는 오직 한 가지 모습밖에 볼 수 없었는데...
학교 앞에서 잃어버렸다니 다른 학생이 주워갔다면 되돌아올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분실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임대폰 빌려서 쓰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좋은이가 오늘 학교에 갔다 오면서 임대폰을 빌려왔네요. 콧노래를 부르고 기분이 좋아진 것을 보니... 기가 막힙니다. 엄청 비싼 폰 잃어버리고 남이 쓰다 버린 중고폰 빌려와서 머가 저리 좋을까... 내참, 기가막혀.
“너는 이제 성인이니까, 네 핸드폰 문제는 모두 네가 알아서 해라. 아빠는 참견할 자격이 이제 없는 거 알지?” ⓒ최용우 20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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