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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치료하시는 예수님
(2004년 6월 6일 감자탕교회 전도지 3면)
며칠 전, 성민이가 울며 현관을 들어서는 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긁힌 얼굴의 상처가 다 낫기도 전에
또 넘어져서 무릎과 팔꿈치에 피가 나고 있는 겁니다.
처음엔 아파서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더니,
오늘 보니까 그래도 많이 나아 있네요.
자주 다치는 만큼 새 살도 빨리 돋으니 그 건 감사할 일이겠지요?
보이는 상처는 약으로 치료하면 되는데,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는 치료하기도 어렵고
때론 찾기 조차 힘들 때도 많습니다.
어릴 적에 저도 다친 기억이 많이 있지만
그 상처가 지금까지 아프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말이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는
참 많은 시간 동안 저를 괴롭게 하고 아프게 했습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아무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 내 아픈 곳을 다 호소했지요.
화가 나는 대로 이르기도 하고 울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언제부터인가 그 아프던 자리가 건드려도 아프지 않은 겁니다.
잠시 고통을 잊은 것이 아니라,
‘그 땐 그럴 수 있었겠다.’ 하며 용서가 되는 겁니다.
예수님이 아니셨다면 아마 평생을
건드릴 때마다 아파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미움과 원망으로 소비했겠지요.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 내 영혼의 상처에 새 살을 돋게 하셨습니다.
예수 믿으세요. 그가 치료하십니다.
글쓴이 / 이종혜/시인/서울 광염인의 소리 편집위원/원광초등학교 교사 ljonghye@hanmail.net
선지자가 고향에서 높임을 받는 나라 (2004년 6월 6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일반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말씀하
셨습니다.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예수님의 경우는 여기에 해
당되지 않지만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그 이유 중 하나는 아직 미성숙한 때에 그가 했
던 일들을 그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그에 대해 갖고 있
는 고정관념, 선입견 때문입니다.
사람은 변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변합니다. 언제 변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일반적
으로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 대해 과거 우리가 알고 있던 그로 고정시켜 버리는 경향
이 있습니다.
제 동기 목사님 가운데 지금 훌륭하게 선교사로 사역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 학교 다닐 때 컨닝하는 것을 한 번 보았습니다. 아마 그도 그 날 그렇게 하고 많
이 회개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내게는 그에 대해서는 학교 다닐 때 컨닝하던 사람으
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는 벌써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어 있는데 내게는 그 시절 그
로 고정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그가 하고 있는 귀한 사역에 대해 선뜻 긍정적
으로 평가하질 못합니다.
지금 우리교회 안에서 참 많은 아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보내면서 참 많은 미성숙한 모습들을 보여줄 것입니다.
우린 그것을 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은 날마다 자랍니다. 성숙하고 성장할 것
입니다. 더불어 우리 안에 있는 그 도 함께 성장하고 성숙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제 바램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도 저는 여전히 수년전 그로 내 안에 고정되
어 있는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 후 그는 변했고, 바뀌었을텐데 내 안에서 그는 여
전히 그 때 그 아이였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그 아이를 화제로 잠시 이야길 나누었습
니다. 그런데 그 날 밤 하나님은 제 마음에 불편한 마음을 넣어 주셨습니다. 하나님
이 기쁘시지 않다는 사인이었습니다.
“너도 그 아이 나이 때 너로 내가 계속 고정시켜 놓고 대해줄까?” 하나님은 단도직
입적으로 물으셨습니다. “네 아들과 딸도 다른 사람들이 미성숙한 그 날의 그로 평
생 기억하게 해 줄까?”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과거의 그로 고정시켜 두지 않는 것이 사랑임을 깨달았습니다. 내 안에서 그가 계
속 성장하고 성숙해 지는 것, 그게 사랑입니다. 혹 오늘 나와 같이 과거 그로 오늘의
그를 고정시켜 놓으신 분이 있다면 오늘 그를 업그레이드 시켜 주세요. 과거 그는 삭
제하고 지금의 그, 미래의 그를 인스톨시켜 주세요. 은혜가 과거 그를 현재 그로 업그
레이드 시켜줍니다. 이게 되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해서 복음 전파자 바울을 핍박자 사
울이라고 비난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은혜를 받아야 할 이유를 이 아침에 또 하
나 찾았습니다.
하나님,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난 날의 그에 대한 모든 정보가 오늘
의 그로, 내일의 그로 바뀌는 은혜를 이 아침 누리고 싶습니다. 어느 순간에 내 안에
서 멈추어 버린 그를 계속 그라고 주장하는 일은 없게하옵소서.내 안에서 그가 계속
자랄 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 선지자가 고향에서 높임을 받는 나라가 이 땅에 임하
게 하옵소서.
어떤 사람이 우리 안에서 고정되면 우린 그 사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인정만 안하
는 것이 아니라 비난합니다. 흉을 봅니다. 사단은 오늘도 우리 안에 다른 사람들을 붙
들어 매려고 합니다. 나를 실망시킨 그 순간의 그로, 나를 섭섭하게 한 그 순간의 그
로, 내게 대들던 그 순간의 그로, 내게 손해를 끼친 그 순간의 그로.
풀어야 합니다. 풀어주어야 합니다. 내 안에 묶여 있는 사람들을 풀어 주어야 합니
다. 그래야 사람이 큽니다. 사람이 자랍니다. 내가 내 안에서 풀어주어야 사람이 자랍
니다. 부모님, 선생님, 목사님. 이 분들은 특별히 그 일을 부지런히 해 주어야 합니
다. 그래야 그들을 통해 인물이 납니다.
일반적으로 부모에게 자녀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부모 품에서 자녀는 계속 자
랍니다. 부모 몸 안에 있는 자녀와 몸 밖에 있는 자녀가 함께 자랍니다. 사랑하기 때
문에 그렇습니다. 사랑은 묶지 않습니다. 오히려 묶인 것도 풀어줍니다. 이것이 선
생인 내가 목사인 내가 아버지 마음을 품어야 할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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