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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과 우월감을 예수로 덮으라 (2004년 9월 19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생각하는 과정을 우리는 사고방식이라고 부릅니다. 이 사고방식에 고정적으로 들어가
는 것에 따라 사고 결과는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그곳에 옛 사람 혹은 자아라고 표
현되는 것이 고정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그 결과는 분노, 상실, 소외,
우울, 서운함, 낙심, 낙담, 원망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되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바로 그 사고방식에 예수님이
들어가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빛입니다. 옛 사람, 자아, 열등감, 우월감은 어두움
입니다. 빛이 들어가면 어두움은 사라집니다. 사고과정에 예수님이 들어가면 어떤
일, 어떤 말, 어떤 환경이라도 기쁨이 되고 감사가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늘 이런 상태가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를 믿음에도 불
구하고 어느 때는 예수님 없이 살던 때 처럼 될 때가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말 한마디에, 전화 한 통에, 메일 하나에, 얼굴 표정 하나에 크게 낙심을 하고 낙담하
거나 분노하고 흥분하는 겁니다. 사실 이런 일을 한 번 겪고나면 우리는 심한 자괴감
에 빠집니다. 이럴 때 자신에 대해 많이 실망합니다. 내가 목사 맞나? 내가 집사 맞
나? 내가 장로 맞나? 내가 권사 맞나? 내가
이러고도 예수 믿는다고 할 수 있나? 그동안 나의 모습은 그럼 다 위선이었단 말인
가? 신앙생활 20년에 이게 겨우 내 모습이란 말인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사람에 따라 기간이 다르지만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어떻게 해서 다시 회복합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또 생기있게 삽니다. 하나님의
은혜, 주님이 하신 일이라는 고백이 이어집니다. 이러기를 반복하는 것이 어쩌면 예수
를 믿는 우리의 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순장님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귀한 깨달음을 주셨습니
다. 그것은 우리의 자아는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열등감과 우월감이
뿌리가 뽑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은 늘 우리 안에 있습니다. 그 자체가 없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은 예수님의 은혜로 덮혀질 뿐입니다. 마음이 예수로
가득차면 열등감과 우월감은 우리 안에 있지만 힘을 쓰지 못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사
고과정에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합니다. 마치 빛이 오면 어두움이 전혀 그 힘
을 쓰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둠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어둠은 그 곳에 있습니다. 빛이 사라지면 그 어두움은 언제라도 그 실체를 드러냅니
다. 이게 사고방식에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예수님의 은혜가 떨어지면 언제든지 우
리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우리의 사고방식 속에서 예수가 빠지면 그 자리에 원
래 있던 것들이 드러납니다. 그게 우리의 자아입니다. 옛사람입니다. 쓴뿌리입니다.
열등감과 우월감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이것을 간과한 채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제 우리 안에서 예수님의 은혜가 빠지면 언제든지 우리
의 본성이 드러남을 인정합니다. 본래 우리의 자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게 정상입
니다.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이 예수로 채워지면 축복하며 칭찬합니다. 그
러나 우리의 마음에서 예수님의 은혜가 빠지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흉보고 비판합
니다. 이것이 우리의 실존입니다.
날마다 예수로 우리 속을 채워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예수
님은 우리의 밥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하신 말씀입니다. 나는 하늘로써 내려온 산 떡
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밥은 날마다 먹어야 합니다. 한 번 먹은 밥
으로 평생 살 수는 없습니다. 계속 먹어야 합니다. 평생 먹어야 합니다. 마찬가지입니
다. 예수를 먹되 우리는 날마다 먹어야 합니다. 평생 먹어야 합니다. 목사가 설교 시
간마다 예수를 전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본성이 드러나면 놀라지도 말고 낙심하지도 맙시다. 다만 그것
을 우리 안에 예수님의 은혜가 고갈되었다는 사인으로 받으면 됩니다. 그것 때문에 실
망하고 자괴감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지는 맙시다.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당연
한 일입니다. 언제든 우리 마음을 예수로 채우면 우리의 본성은 여전히 힘을 쓰지 못
할 것입니다. 오직 우리를 통해 예수님만이 나타날 것입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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