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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나온 중년 의사의 고백, 너무 외로웠습니다
(2004년 10월 3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오전에 이석진 목사님이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파이프 행복론>을 읽은 한 분이
전화를 주셨는데 꼭 저를 만나고 싶다고 했답니다. 당신은 예수를 믿지는 않는데 책
을 읽고 마음을 걷잡을 수 없다고 했답니다. 오늘이라도 시간을 내 주면 병원문을 닫
고라도 달려오겠다고 했답니다.
처음에는 예상치 못한 전화라 잠시 당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잠시 후 주님이 그것
이 제 기도응답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파이프 행복론>을 출간하면서 이렇게 기도
했었습니다. “하나님, 이 책이 전도서가 되게 해 주세요.” 이런 소원을 담아 그 책
에 복음을 선명하게 담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막상 현실화되니 제가 실감이 나지 않는
겁니다.
저녁 7시에 약속 했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한 중년 남성이 들어왔
습니다. 비전하우스 안에 있는 작은 방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그 분의 얼굴에서는 연
신 땀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분은 올해 51세, 안양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였습니다. 그분은 중간 중간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날들의 이야기를 눈
물과 함께 쏟아놓았습니다. 많이 외로웠다는 솔직한 고백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여러
경로를 통해 그 분을 만지셨음을 느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신은 사람이 필요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이 그 신을 갈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
습니다. <파이프 행복론>을 읽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전화를 하고 달려왔답니다. 이
야기를 듣는 중에 하나님이 그 분을 부르신 흔적을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 쯤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그 분에게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입니다. 사람이 해결할 수 없는 죄와 죄의 형벌로부터 그의 백성들
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죄의 형벌은 사망입니다. 그 형
벌을 받기 위해서는 죽어야 합니다. 죽기 위해서는 사람의 몸을 입어야 했습니다. 하
나님은 죽을 수 없으나 사람은 죽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사람의 몸
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대신 죽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
의 죄를 그 예수님에게 모두 옮기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받아야
할 그 죄의 형벌을 대신 당하셨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처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산 사람을 죽을 때까지 나무 위에 매달아 두는 십자가형을 당했습니다. 선생님의 죄
와 저의 죄를 위해 예수님은 그렇게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는 죄사함 받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십자가에 달려 우리
죄를 담당하신 예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그대로 임합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예수님
이 대신 담당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죄에서 자유하게 됩니다. 우리의 죄가 주홍 같
을찌라도 눈과 같이, 진홍 같이 붉을찌라도 양털 같이 희어집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
리는 이제 더 이상 죄인이 아닙니다. 의인입니다. 우리의 행위로 말미암은 의가 아니
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값없이 주신 의입니다.
예수님은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그 예수님을 마
음에 모셔 들이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을 나
의 주, 나의 왕, 나의 신랑으로 내 마음에 모셔들이는 겁니다. 주인, 왕, 신랑의 공통
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결정권자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왕, 나의 주, 나의 신랑이라
는 고백은 예수님은 나의 결정권자라는 고백입니다.
지금까지는 선생님이 모든 것을 결정하며 살았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선생님의 삶
입니다. 고백하신 대로 외로웠습니다. 혼란스러웠습니다. 공허했습니다. 예수님을 믿
는 것은 예수님을 나의 결정권자로 삼는 것입니다. 나의 결정권을 포기하는 것으로부
터 믿음은 시작됩니다. 이제 선생님의 결정권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선생님의 인생 결
정권자로 마음에 모셔들이시겠습니까? 그러시길 원하시면 아멘 하세요.
그 분은 울면서 아멘 했습니다. 계속 흐느끼는 그 분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습니
다. 주님의 품을 떠나 외롭고 허전한 인생을 살다 주께로 돌아온 아들을 향한 하나님
의 은혜가 느껴졌습니다. 등록 후 심야기도회에 참석해 익숙치 않은 찬양을 따라하는
그 곁에서 그를 안고 계신 주님이 느껴졌습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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