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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본성을 성령으로 덮고 삽시다
(2005년 7월 31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우리에겐 생래적으로 타고난 본성이 있습니다. 우리의 본성은 죄 지향적입니다. 그래
서 사람은 가만두면 죄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돌아가듯이 우리
의 본성은 죄를 향해 자동으로 돌아갑니다. 이런 인류에게 하나님께서 교육이란 선물
을 주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교육의 목적은 기본적으로는 이 죄 지향적인 사람의 본성
을 의 지향적으로 돌리는데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반 은총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비와 공기를 주시는 것과 같은 은혜입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죄 지향적인 사람의 본성이 의 지향적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
래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주셨고,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사람이 예수님을 마
음에 모시면 그 사람 안에 성령이 임합니다. 사람 안에 들어간 성령이 사람의 본성을
덮어 버립니다. 사람의 본성이 성령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미
워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이 됩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도 가끔 비판적이 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그렇고 이 글을 읽
는 여러분도 같은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성령충만도를 체크해 보면 성령이
많이 소멸된 상태입니다. 성경을 보면 성령을 소멸치 말라는 말씀과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성령이 소멸되면 우리의 본성이 나타납니다. 성령이 충만
하면 예수님의 성품이 나타납니다. 예수를 믿으면 우리의 본성이 변하는 것으로 생각
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보면 예전에 예수 믿지 않을 때와 같은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러면 많이 놀라고, 충격을 받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의심합니다. 회의합니다.
회의할 것 없습니다. 예수 믿는 것 맞습니다. 예수 믿고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우리
의 본성은 우리 안에 여전히 있습니다. 그 본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려있는
겁니다. 그 상태가 변화된 상태입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들이 가끔은 예수를 믿지 않
는 사람들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말을 하고 화를 내고 다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실망합니다. 실망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 일을 보고 우리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어쩌면 그게 평생 살아야 할 우리 삶의 모양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
의 본성을 성령으로 덮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그것이 잠깐 우리에게 나타났다는 겁니
다. 이건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저도 예수 믿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오래 살다 보니 가끔은 그게 내 본성인 줄 착
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게 내 인격인 것으로 착각을 하는 거지요. 속도 넓고 관용
도 있고, 부드럽고 온유한 자신을 보고 흐뭇해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게 내 본성이 아님을 확인하는 일이 생깁니다. 아주 작은 일에 크게 화를 내고 따지
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따지고 살지 말라는 설교를 하고는 아주 작은 몇 백원때문에
따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정의를 위해서라는 합리화는 늘 빠지지 않습니다. 나
는 괜찮지만 다음 사람을 위해서라는 말도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내 안에 성령이 소
멸되어 나의 본성이 나타난 겁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난 자신에 대해 실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원래 제 모습
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나타나던 그 관용과 온유함은 내 본성을 누르고 있는 성령의
성품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이러다 보니 저 자신에 대해서도 다른 사
람에 대해서도 실망하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오히려 그럴 때마다 예수가 소망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저를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덮어주셔서 하나님의 성품이 제게서 나타
나게 하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혹 여러분이 보기에 좋게 보이는 것이 제게서 보인다
면 그것은 제가 아니라 제 안에 계신 성령입니다. 그것은 제 인격이 아니고 성령의 성
품입니다. 여러분이 보기에 좋은 것이 제게 보일 때는 '아, 우리 목사님이 지금 성령
으로 덮여있구나' 하고 생각하면 됩니다. 혹 여러분이 저를 볼 때 안타깝고 아쉬움이
느껴진다면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 우리 목사님의 본성을 성령으로 덮어 주
세요.' 하나님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 성령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제게
임한 성령을 여러분이 보게 될 것입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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