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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28일 감자탕교회 전도지 3면)
바로 앞에서는 그렇게 높아보이던 아파트들이 너무 작아 보이네요.
“얼마큼 남았어?” “아직 멀었어?”
나보다 한참을 앞서 가는 2학년짜리 아들에게 연상 물어보며
너무 힘들다는 생각만 하면서 그렇게 처음 산엘 올랐습니다.
우리 동네, 건너 편 마을, 멀리 남산 타워랑 63빌딩도 보이는데
어떻게 저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까 싶더군요.
일상을 살다 보면 어느 새 작은 문제도 큰 것으로 다가 서고
결국 참을 수 없이 힘든 문제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멀리서 바라보니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 참 작아 보이네요.
천국 가는 길이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걷는 길은 그냥 힘들기만 하지요. 천국이 있음을 알지만
언제 도착하나 얼마나 가면 쉴 수 있나 하며 힘들게 느껴지거든요.
가을인가 봅니다. 오늘은 발걸음이 훨씬 가볍고 바람이 시원하네요.
나뭇잎들이 부비는 소리, 벌레 우는 소리와 햇살의 속삭임을 들으며
걷다 보니 어느 새 전의 그 곳에 다 와 있는 겁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가면 풀 숲 여기저기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던 것처럼 처음과는 사뭇 다른 과정에서의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천국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삶의 위로와 소망이 되고
지금을 인내할만한 힘을 주기도 하지만 인생의 끝에 이르는 천국 뿐
아니라 살면서도 하나님께서 날 위해 곳곳에 숨겨 놓으신 천국의
보물들이 있기에 길에서 발견하고 누리는 은밀한 기쁨들이 있습니다.
벌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보게 하시기 위해
땀 흘리고 다리 아프고 숨이 차도 힘든 과정을 허락하신다는 사실이
깊은 우물에서 건져 올린 시원한 물처럼 내 영혼을 적셔옵니다.
더 높이 오르면 더 많은 걸 품을 수 있겠지요.
저는 지금 산에 오르는 중입니다.
예수 믿으세요. 길이 즐겁습니다.
글쓴이 / 이종혜/시인/서울 광염인의 소리 편집위원/원광초등학교 교사 ljonghye@hanmail.net
바로 앞에서는 그렇게 높아보이던 아파트들이 너무 작아 보이네요.
“얼마큼 남았어?” “아직 멀었어?”
나보다 한참을 앞서 가는 2학년짜리 아들에게 연상 물어보며
너무 힘들다는 생각만 하면서 그렇게 처음 산엘 올랐습니다.
우리 동네, 건너 편 마을, 멀리 남산 타워랑 63빌딩도 보이는데
어떻게 저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까 싶더군요.
일상을 살다 보면 어느 새 작은 문제도 큰 것으로 다가 서고
결국 참을 수 없이 힘든 문제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멀리서 바라보니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 참 작아 보이네요.
천국 가는 길이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걷는 길은 그냥 힘들기만 하지요. 천국이 있음을 알지만
언제 도착하나 얼마나 가면 쉴 수 있나 하며 힘들게 느껴지거든요.
가을인가 봅니다. 오늘은 발걸음이 훨씬 가볍고 바람이 시원하네요.
나뭇잎들이 부비는 소리, 벌레 우는 소리와 햇살의 속삭임을 들으며
걷다 보니 어느 새 전의 그 곳에 다 와 있는 겁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가면 풀 숲 여기저기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던 것처럼 처음과는 사뭇 다른 과정에서의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천국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삶의 위로와 소망이 되고
지금을 인내할만한 힘을 주기도 하지만 인생의 끝에 이르는 천국 뿐
아니라 살면서도 하나님께서 날 위해 곳곳에 숨겨 놓으신 천국의
보물들이 있기에 길에서 발견하고 누리는 은밀한 기쁨들이 있습니다.
벌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보게 하시기 위해
땀 흘리고 다리 아프고 숨이 차도 힘든 과정을 허락하신다는 사실이
깊은 우물에서 건져 올린 시원한 물처럼 내 영혼을 적셔옵니다.
더 높이 오르면 더 많은 걸 품을 수 있겠지요.
저는 지금 산에 오르는 중입니다.
예수 믿으세요. 길이 즐겁습니다.
글쓴이 / 이종혜/시인/서울 광염인의 소리 편집위원/원광초등학교 교사 ljonghy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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