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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선물, 요셉
(2006년 5월 21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하나님께서 이번에 바그다드빛교회와 평화교회를 하나되게 하는 일에 수종들었다고 우
리에게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아프리카 에리뜨리아 출신 요셉형제를 우리 교회 파
송선교사로 주셨습니다. 우리가 처음 서울을 출발할 때 우리 계획 속에 이 일은 없었
습니다. 현장에서 하나님이 강하게 주신 감동입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기쁜 마음으로
요셉형제를 우리교회 파송선교사로 섬기기로 했습니다.
1974년생인 요셉(Yosief Rezene Tesfay)선교사는 1992년에 예수를 영접하고 1996년
부터 고국에서 순복음교회 목회자로 섬기며 교회 개척사역을 했습니다. 다섯개의 교회
를 개척하는 동안 일곱번이나 투옥 당했습니다. 2000년 7월 하나님이 10/40창이라고
불리는 미전도종족들이 많이 몰려있는 지역에 대한 소명을 주셔서 난민 신분으로 수단
과 요르단을 거쳐 2001년 8월 이라크로 갔습니다.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로 들어가 복
음을 전하다 함께 모이던 이라크 형제들과 함께 투옥되었습니다. 종전이 되고서야 요
셉선교사와 그 일행은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이 때 한국에서 온 긴급구호팀을 만났
습니다. 그 팀이 우리팀입니다. 이게 2003년 6월 일이니 만 3년 전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감옥에서 나온 요셉선교사와 이라크 형제들을 모아 이라크에
교회를 설립하셨습니다. 그 교회가 바그다드빛교회입니다. 교회 리더십의 일원이 되
어 요셉선교사는 설교를 하며 교회를 섬겼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중에 교회 리더십
간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이 일로 교회는 둘로 나뉘어졌습니다. 그 후 바그다드빛교
회 예배당에 딸린 방에서 살던 그는 열 달쯤 전에 기다려주는 이도 없고, 머물 곳도
없는 요르단으로 왔습니다. 그는 이 집 저 집을 돌면서 살았습니다. 어쩌면 그에게 이
런 삶은 익숙한지 모릅니다. 그는 여기서 거절 당하고 저기서 멸시를 받으며 지내왔습
니다. 어디엔가 속하지 못한 자가 겪는 서글픔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귀하게 요셉선교사를 사용하시려고 이런 시간들을 보내게 하셨을
지 기대가 됩니다. 그를 우리교회 선교사로 파송하기로 했다고 하자 그는 눈물을 글썽
이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기도하며 소원하던 일입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믿
고 기다렸답니다. 그는 자신이 우리교회 파송선교사가 된 것을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프리카 에리뜨리아 사람이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교회 파송선교사가 된
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이 결정을 한 후에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큰 기쁨을 주셨습니다. 요르단에서 돌아
와 주일 저녁에 성도들에게 이 보고를 했습니다. 저녁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이
일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이 현장에서 우리에게 주셨던 감동이 사랑하는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요셉선교사를 위해 우리는 요르단에 집을 하나 얻었습니다. 월 300달러인 방이 3개
고 큼직한 거실이 있는 집입니다. 요셉선교사가 살 집입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이
집 저 집을 전전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이 집은 이라크 지도자들과 성도들을 교
육하고 훈련하는 센타로 사용합니다.
이번 주에 선교담당인 차정호강도사가 요셉선교사의 파송장을 가지고 요르단으로 갑
니다. 필요한 살림살이도 구입합니다. 교회에서는 요셉선교사에게 매달 1천 달러를 지
원합니다. 이제 요셉선교사는 더 이상 소속이 없는 떠돌이가 아닙니다. 서울광염교회
에 소속된 선교사입니다. 어제 밤에 통화를 하면서 ‘요셉선교사의 담임목사’라고 하
자 아주 기뻐하더군요. 소속된 자로서의 기쁨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요셉선교사는 영어와 아랍어를 다 합니다. 설교도 잘합니다. 유머도 있습니다. 친절
합니다. 일도 잘 처리합니다. 지혜와 명철도 있습니다. 요셉선교사에게는 아랍 지역
과 아프리카를 향한 긍휼과 하나님이 주시는 뜨거운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
경에 나오는 야곱의 아들 요셉을 들어 역사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아프
리카 에리뜨리아인 요셉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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