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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소유자가 아니라 신소유자입니다
(2006년 9월 17일 감자탕교회 이야기 전도지 1면)
가난한 자와 부자, 이 중에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합니까? 아마 이런 질문을
한다면 한결같이 마음으로는 부자가 되길 원한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표현하면 왠지 세속적인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머뭇거립니다.
가난한 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아니면 부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가? 성경을 보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 성경은 ‘어떤 사람에게
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
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주 예
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
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합니다. 반면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그러나 화 있을찐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
미 받았도다.’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
보다 쉬우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
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성경을 통해 답을 찾길 원하지만 그 답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
사적으로도 늘 예수 믿는 사람은 가난해야 한다는 사람들과 부요해야 한다는 사람들
이 있었습니다. 가난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수도원으로 들어가
기도 했습니다. 부요해야 한다는 이들은 늘 세속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저도 사실 이 둘 사이에서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런 중에 하나님께서 깨닫는 은혜
를 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난한 자는 소유한 것이 적은 자, 부자는 소유한 것이 많
은 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그 시대 상황에 따라 얼마 이상을 소
유한 사람은 부자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가난한 자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
는 가난한 자는 소유한 것이 없는 자입니다. 소유한 것이 있으면 부자, 없으면 가난
한 자입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이 세상과 이 세상에 있는 것들에 대한 소유관계가 분명히 명시되
어 있습니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
로다.’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않을 것은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내 것임
이로다.’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
서 건설하셨나이다.’ 땅, 거기 충만한 것, 세계,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하나님의
소유로 이미 등기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비롯해 이 땅에 있는 그 어떤 것도
이 하나님의 등기 범위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다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이걸 인정
하는 순간 우리의 소유는 없어집니다. 소유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것
을 인정하는 자가 가난한 자입니다. 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습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자가 부자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
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부자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소유하신 것을 사람에게 맡기셨습니다. 성경에는 관리를 많
이 하는 것을 부요함이라고 표현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성경을 읽으
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과 ‘재물과 부요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말씀
이 모순이 아니라 은혜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소유한 것이 없는 가난한 자이길 사모합
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것을 잘 관리해서 날마다 관리하는 것이 늘어나길 사모합니
다. 500만원을 소유한 부자도 있고 500억을 관리하는 가난한 사람도 있습니다. 500억
을 관리하는 가난한 자가 세상에서는 부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무소유자(無所有者)가 아니라 신소유자(神所有者)입니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神之所有)이로
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함으
로 우리는 가난한 자가 되고 또한 부요한 자가 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그 분의 자녀입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
나님의 상속자입니다.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다 상속받았으니 우리는 부자입니
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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