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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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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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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새 천년 새 중국선교
왕쓰웨 목사/ 편집위원
중국복음선교회 〈중국교회와선교연구소〉 소장
새 천년의 시대적 요청
새 천년에 들어선 우리는 무엇이든 새롭게 보고, 행하고 또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평가해보고자 하는 시대적 요청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탈태환골(脫胎換骨)’이니 ‘새 술을 새 부대에’, ‘새 패러다임’이라는 말들을 빈번히 사용하곤 한다. 오늘의 한국 교회에서 세계선교는 더 이상 허공을 향해 외치는 구호나 미래에 진행될 사역이 아니라, 거의 모든 교회에서 다양한 양태와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는 중요한 사역이 되고 있다. 선교헌금의 책정과 선교위원회의 조직, 단기선교 활동, 선교사 파송 그리고 선교에 관한 설교, 특강 및 세미나 개최 등은 이제 교회의 중요한 프로그램과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세계선교 속에서 중국선교가 갖고 있는 중요성과 차지하는 비중은 더 말할 나위가
없기에, 한국 교회가 새 천년에 세계선교를 잘 감당해야 한다는 말은 곧 중국선교를 잘 감당해야 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다. 새 천년의 시대적 요청이 무엇이든 새롭게 보고, 행하고 또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평가해야 하는 것이라면, 새 천년을 맞이한 중국선교 역시 똑같은 시대적 요청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 특징과 경향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1913년 11월 박태로, 김영훈, 사병순 등을 중국 산둥(山東)성에 파송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되자, 중국선교는 대륙이 아닌 한국에 살고 있는 화교(華僑)와 대만, 홍콩 등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역이 전이(轉移)되었다. 그후 1979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중국과 미국의 국교가 정상화되자, 미국의 한인 교회와 재미동포를 중심으로 중국 대륙에서의 선교가 또 다시 태동되었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1992년 한국과 중국의 수교로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 교회는 본격적으로 중국선교를 전개하였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를 1992년의 시점에서부터 분석한다면 다음과 같은 특징과 경향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한국 교회는 중국선교에 쉽게 착수할 수 있다는 차원과, 북한선교를 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동북(東北)지역의 조선족을 중심으로 선교하였다. 한국 교회가 조선족에 착안하여 중국선교를 시작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조선족 복음전도를 통해 주변에 있는 한족(漢族)에게까지 전도의 폭과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으며, 또 조선족이라는 유리한 신분을 통해 북한선교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의 조선족선교가 부정적으로 평가된 데는, 조선족선교가 한족선교로 연계성을 갖고 확산되는 데 절대적으로 미흡하였고 역부족이었다는 점이다. 또 한국 교회가 조선족들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민족적 특성을 간과한 채, 조선족선교를 마치 한국 내 미자립 교회에 대한 사역의 연장으로 쉽게 생각하였다는 것도 지적되는 점이다.
둘째, 한국 교회는 선교사의 파송과 예배당 건축 등 선교인력의 투입과 물질지원형 선교에 주력을 하였다. 한국 교회는 중국에 선교사를 직접 파송하는 일에 주력을 하였으며, 이런 노력과 열성으로 중국은 한국 교회에서 국가적으로는 최다 선교사 파송 지역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한편 예배당 건축과 교회의 시설물 지원을 요구하는 물질지원형 선교가 중국선교의 실질적인 내용이 되었다. 한국 교회의 물질지원은 일부 수혜받은 중국 교회로 하여금 물질적 토대와 자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어 교회가 비교적 용이하게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물질지원형 선교는 중국 교회에게 한국 교회의 나눔의 사랑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그러나 물질사용의 맹목성과 무분별로 인한 폐해도 심각하게 발생하였으며, 특히 조선족 지역의 교회들에게 한국 교회에 대한 의존적인 심리가 조장되었고, 교회가 자력으로 자립해 나가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장애가 되었다.
셋째, 한국 교회는 중국선교 현장의 특수성, 제한성, 복잡성, 다양성, 광범위성에도 불구하고 개 교회, 개 교단, 개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선교사역을 실시하였다. 한국 교회는 개 교회, 개 교단, 개 선교단체에서 수많은 노력과 헌신 그리고 수고를 하였으며, 많은 인력과 다량의 선교자원의 투입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룩하였다. 그러나 중국선교 현장은 사회주의적 정치이념과 제한적인 종교정책으로 인한 선교사역의 특수성과 제한성이 있고, 또 목회자 선교사를 현장에 보내 예배당을 건축하여 목양하는 소위‘전통적, 일반적 선교모델’이 적용되기에는 어려운 한계성과 복잡성도 있다. 그리고 개혁개방 정책으로 인해 중국 사회는 다양한 욕구와 필요가 분출되어 선교사역의 다양성이 요청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활한 땅과 수많은 소수민족들의 필요는 중국선교가 지니고 있는 광범위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런 중국선교 현장에 개 교회, 개 교단, 개 선교단체 중심의 독자적인 선교사역의 진행은 선교사역의 효율과 확대를 꾀하기에는 힘겹고 역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한국 교회는 중국선교 현장의 상황과 필요보다는 한국 교회의 필요와 입장에서 중국선교를 하였다. 과거 한국 교회가 중국에서 전개한 선교의 방식, 형태와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분히 중국 교회보다는 한국 교회의 필요에 의해서였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중국선교를 시작한 동기와 사역의 목적이, 중국의 복음화나 중국선교를 통한 세계선교보다는 개 교회의 특정 필요와 목적을 위함이 적지 않다. 한편 파송된 선교사 가운데 중국선교 현장의 필요보다는, 선교사 자신과 한국 교회 자체의 여러 가지 목적 때문에 파송된 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물질지원에 있어서도, 선교헌금이 모아졌고 또 그 헌금을 선교현장에 반드시 보내 사용되어져야 한다는 이유로 진행된 부분도 있다. 한국 교회가 예배당 건축에 주력한 것도 현지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물질지원형 선교의 가시화라는 이유도 적지 않게 작용하였다.
다섯째,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적지 않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에 점차 동북과 연해 중심의 대도시에서 내륙으로, 조선족에서 기타 소수민족과 한족으로, 물질지원보다는 현지인 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새로운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교회는 동북과 연해의 대도시가 주는 제한성과 부담감을 뛰어넘어 내륙으로 진출하였으며, 그 결과 지금은 한국인 선교사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있다. 또 조선족선교의 일정 목표가 달성되었고, 조선족선교가 지니고 있는 한계성과 문제성을 극복하고, 또 타 소수민족선교의 필요성과 조선족선교가 반드시 한족선교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당위성 등으로 인해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중국의 서남과 서북의 소수민족을 향해 이동되었고, 한족지역으로 사역이 확대되었다. 그리고 한국 교회, 특히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은 물질지원형 선교의 폐해성과 제한성을 깊이 인식하고 통감하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현지인 지도자훈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선교의 양태를 현지인 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게 되었다. 또한 물질도 예배당 건축보다는 지도자 양성의 제반 사역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새 천년 새 중국선교
한국 교회는 이제 새 천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중국선교를 해야하는 시대적, 역사적, 선교적 과제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새 천년의 중국선교를 과거와 어떻게 다르게 해야 하며, 어떤 새로운 특징들을 지녀가면서 전개해 나가야 하는가?
첫째,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현지 교회에게 자생력을 갖게 하면서, 자생력을 키워나가게 하는 선교가 되야 한다. 현지 교회가 자생력을 갖는다는 말은 재정경제와 행정치리, 그리고 전도교육 등 모든 방면에서 현지인들이 책임지며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물론 초창기에는 선교현장에서 선교사가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또 이끌어야 하는 책무가 있겠지만, 개척사역을 할 때 반드시 현지인들과 선교사, 그리고 선교사를 파송한 후원교회 간에 의존적인 관계가 장기간 유지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유념해야 한다. 경제적인 지원도 점차 지원액을 줄이고, 현지인들이 경제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현지 교회의 행정과 치리업무도 현지인들을 고려하면서 그들을 세워주고, 점차 그들의 지도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안배를 해야 한다. 또 선교사는 항상 현지인 양육과 현지인 지도자 훈련에 주력하여 현지인들이 최소한 선교사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나가야 한다.
한국 교회는 현지 교회에게 자생력을 갖게 하고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선교정책과 이것을 위한 실제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이와 같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선교사들을 파송해야 한다. 만약 한국 교회가 이렇게 현지 교회에게 자생력을 부여하는 선교로 나아간다면, 중국 교회가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도 온건하며 건강하게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
둘째,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다양하면서도 다원적인 협력을 이루어 나가면서 선교해야 한다. 중국선교 현장이 지니고 있는 특수성, 제한성, 복잡성, 다양성, 광범위성을 충족하고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다양하면서도 다원적인 선교협력이다. 이제 개 교회, 개 교단, 개 선교단체가 독자적이고 단독적으로 선교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중국선교를 위해 다양한 은사, 자원, 경험, 방법, 형태들이 모아져야 하며, 또 개 교회와 개 교단, 개 선교단체 뿐만 아니라 지역과 민족, 국가를 초월하는 다양한 협력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다양하면서도 다원적인 협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중국선교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중국에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나간다는 거시적인 안목과 마음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한편으로는 선교의 중복투자, 자원낭비, 각개전투, 고군분투를 피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교의 효율화와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중국의 A지역에서는 그 지역의 복음전도와 선교가 활성화되기 위해, 먼저 다양한 배경의 선교사들이 협력체제와 사역의 일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 선교사가 지니고 있는 자원과 은사들이 공유되고 있다. 또 이들은 현지의 교회공동체와도 긴밀한 협력을 이루고 있어, 선교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현지 교회에게 일임하고, 또 현지 교회의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와 겸손으로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자원들이 그 지역에서 십분 사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력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들 선교사들은 개인과 교회, 교파, 지역, 인종, 민족을 넘고 극복하면서 현장이 복음화될 수 있도록 선교의 협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셋째,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기독교의 중국 사회 ‘현상화(現象化)’와 ‘형상화(形象化)’가 구축되는 방향으로 지향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가 수고하고 노력하면서 이루어 나가는 중국선교가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열매를 맺기 위해서, 한국 교회를 통해 전파된 기독교는 반드시 중국 사회에서 현상화와 형상화가 이루어져야 된다. 기독교의 현상화(現象化)란 기독교의 영향성이 사회 속에서 확대되어 하나의 현상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즉 기독교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사역들이 음성(陰性) 또는 양성(陽性)으로 사회 속에서 나타나, 결국 기독교가 사회에 대해 긍정적인 업적과 공헌, 유익한 일을 했다는 것을 사회와 사람들로 하여금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한편 기독교의‘형상화(形象化)’란 기독교의 가시성(可視性)이 사회에서 확대되어 기독교가 적은 무리들과 보이지 않은 무리들이 신봉하는 종교가 아니며, 기독교의 다양한 활동과 업적을 통해 기독교가 유익한 종교라는 것을 각인(刻印)시키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기독교는 현상화와 형상화를 통해 중국 사회 속에서 그 위상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 또한 기독교가 중국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살아남는 길이 된다.
중국 사회 속에서 기독교가 현상화와 형상화를 이루기 위해,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먼저 현장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면서 항상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할 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도 모범이 될 수 있는 현지인 신도가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기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이런 사람이 사회에서 증가될 때 기독교의 현상화와 형상화의 굳건한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또 선교현장의 교회공동체와 신도들이 반(反)사회적이거나 또 사회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봉사자로서의 모습을 지닐 수 있도록 선교사역이 지향되어야 한다. 지역사회의 소외된 자와 불우한 자, 장애인들을 한국 교회가 선교적인 차원에서 껴안아야 한다. 병원사역, 복지사역, 재활사업, 장애인 공공시설 투자사업 등에 대한 한국 교회의 참여가 요청된다. 이런 사역은 기독교의 현상화와 형상화가 이루어지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선교의 장기적 효과에도 유익을 준다. 예배당 건축에 대한 물질지원은 이제 사회에 유익을 줄 수 있는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와 지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만약 기독교 선교가 사회봉사자로서의 모습과 이미지를 지니게 된다면, 이것은 기독교의 진리성을 보여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기독교가 중국 사회의 개발자와 공헌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공익사업과 개발사업,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도 기독교 선교가 뛰어들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요, 유익한 종교라는 것이 증명될 수 있다.
넷째,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중국 교회로 하여금 세계선교로 발돋움해 나갈 수 있도록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 교회가 중국선교라는 하나님의 소명과 사명을 완수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며, 또 중국 교회의 성장과 확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세계 복음화에 있는 것이다. 새 천년에 중국 교회는 이미 앞서 세계선교를 감당한 한국 교회와 더불어 세계선교와 세계 복음화를 향해 나가야 한다.
중국 교회가 세계선교와 세계복음화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한족과 소수민족들이 반드시 손을 잡고 협력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한족과 소수민족이 포함된 모든 중국 교회가 세계선교를 잘 감당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족과 소수민족의 교회가 자생력을 지닐 수 있도록, 또 그들 교회들이 타 지역으로 복음전도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와야 한다. 그리고 타 지역에서 개척된 교회가 또 다시 자생력을 지니고, 또 다른 타 지역으로 복음전도를 확장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교회의 자생력의 유지와 복음전도의 확장’의 연속 순환구조를 지니는 교회 발전의 모델은 중국 교회로 하여금 세계선교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가 중국 교회로 하여금 세계선교로 발돋움하게 하고, 또 세계 복음화와 연결될 수 있도록 나아갈 때 한국 교회의 궁극적 중국선교 목표가 비로소 완수될 수 있을 것이다.
새 시대에 합당한 사명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잘 감당해 왔다. 1913년부터 시작된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이제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합당한 시대적, 역사적, 선교적 사명을 굳건히 붙들고 나가야 한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가 중국의 현지 교회에게 자생력을 갖게 하면서 자생력을 키워나가게 하는 선교로, 또 다양하면서도 다원적인 협력을 이루어 나가는 선교로, 기독교가 중국 사회에 현상화와 형상화를 이루어 나가는 선교로, 중국 교회로 하여금 세계선교로 발돋움 해 나갈 수 있도록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선교로 전개되고 발전되어 나갈 때, 비로소 새 천년의 새로운 중국선교를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왕쓰웨 목사/ 편집위원
중국복음선교회 〈중국교회와선교연구소〉 소장
왕쓰웨 목사/ 편집위원
중국복음선교회 〈중국교회와선교연구소〉 소장
새 천년의 시대적 요청
새 천년에 들어선 우리는 무엇이든 새롭게 보고, 행하고 또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평가해보고자 하는 시대적 요청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탈태환골(脫胎換骨)’이니 ‘새 술을 새 부대에’, ‘새 패러다임’이라는 말들을 빈번히 사용하곤 한다. 오늘의 한국 교회에서 세계선교는 더 이상 허공을 향해 외치는 구호나 미래에 진행될 사역이 아니라, 거의 모든 교회에서 다양한 양태와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는 중요한 사역이 되고 있다. 선교헌금의 책정과 선교위원회의 조직, 단기선교 활동, 선교사 파송 그리고 선교에 관한 설교, 특강 및 세미나 개최 등은 이제 교회의 중요한 프로그램과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세계선교 속에서 중국선교가 갖고 있는 중요성과 차지하는 비중은 더 말할 나위가
없기에, 한국 교회가 새 천년에 세계선교를 잘 감당해야 한다는 말은 곧 중국선교를 잘 감당해야 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다. 새 천년의 시대적 요청이 무엇이든 새롭게 보고, 행하고 또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평가해야 하는 것이라면, 새 천년을 맞이한 중국선교 역시 똑같은 시대적 요청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 특징과 경향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1913년 11월 박태로, 김영훈, 사병순 등을 중국 산둥(山東)성에 파송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되자, 중국선교는 대륙이 아닌 한국에 살고 있는 화교(華僑)와 대만, 홍콩 등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역이 전이(轉移)되었다. 그후 1979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중국과 미국의 국교가 정상화되자, 미국의 한인 교회와 재미동포를 중심으로 중국 대륙에서의 선교가 또 다시 태동되었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1992년 한국과 중국의 수교로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 교회는 본격적으로 중국선교를 전개하였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를 1992년의 시점에서부터 분석한다면 다음과 같은 특징과 경향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한국 교회는 중국선교에 쉽게 착수할 수 있다는 차원과, 북한선교를 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동북(東北)지역의 조선족을 중심으로 선교하였다. 한국 교회가 조선족에 착안하여 중국선교를 시작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조선족 복음전도를 통해 주변에 있는 한족(漢族)에게까지 전도의 폭과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으며, 또 조선족이라는 유리한 신분을 통해 북한선교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의 조선족선교가 부정적으로 평가된 데는, 조선족선교가 한족선교로 연계성을 갖고 확산되는 데 절대적으로 미흡하였고 역부족이었다는 점이다. 또 한국 교회가 조선족들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민족적 특성을 간과한 채, 조선족선교를 마치 한국 내 미자립 교회에 대한 사역의 연장으로 쉽게 생각하였다는 것도 지적되는 점이다.
둘째, 한국 교회는 선교사의 파송과 예배당 건축 등 선교인력의 투입과 물질지원형 선교에 주력을 하였다. 한국 교회는 중국에 선교사를 직접 파송하는 일에 주력을 하였으며, 이런 노력과 열성으로 중국은 한국 교회에서 국가적으로는 최다 선교사 파송 지역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한편 예배당 건축과 교회의 시설물 지원을 요구하는 물질지원형 선교가 중국선교의 실질적인 내용이 되었다. 한국 교회의 물질지원은 일부 수혜받은 중국 교회로 하여금 물질적 토대와 자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어 교회가 비교적 용이하게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물질지원형 선교는 중국 교회에게 한국 교회의 나눔의 사랑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그러나 물질사용의 맹목성과 무분별로 인한 폐해도 심각하게 발생하였으며, 특히 조선족 지역의 교회들에게 한국 교회에 대한 의존적인 심리가 조장되었고, 교회가 자력으로 자립해 나가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장애가 되었다.
셋째, 한국 교회는 중국선교 현장의 특수성, 제한성, 복잡성, 다양성, 광범위성에도 불구하고 개 교회, 개 교단, 개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선교사역을 실시하였다. 한국 교회는 개 교회, 개 교단, 개 선교단체에서 수많은 노력과 헌신 그리고 수고를 하였으며, 많은 인력과 다량의 선교자원의 투입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룩하였다. 그러나 중국선교 현장은 사회주의적 정치이념과 제한적인 종교정책으로 인한 선교사역의 특수성과 제한성이 있고, 또 목회자 선교사를 현장에 보내 예배당을 건축하여 목양하는 소위‘전통적, 일반적 선교모델’이 적용되기에는 어려운 한계성과 복잡성도 있다. 그리고 개혁개방 정책으로 인해 중국 사회는 다양한 욕구와 필요가 분출되어 선교사역의 다양성이 요청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활한 땅과 수많은 소수민족들의 필요는 중국선교가 지니고 있는 광범위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런 중국선교 현장에 개 교회, 개 교단, 개 선교단체 중심의 독자적인 선교사역의 진행은 선교사역의 효율과 확대를 꾀하기에는 힘겹고 역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한국 교회는 중국선교 현장의 상황과 필요보다는 한국 교회의 필요와 입장에서 중국선교를 하였다. 과거 한국 교회가 중국에서 전개한 선교의 방식, 형태와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분히 중국 교회보다는 한국 교회의 필요에 의해서였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중국선교를 시작한 동기와 사역의 목적이, 중국의 복음화나 중국선교를 통한 세계선교보다는 개 교회의 특정 필요와 목적을 위함이 적지 않다. 한편 파송된 선교사 가운데 중국선교 현장의 필요보다는, 선교사 자신과 한국 교회 자체의 여러 가지 목적 때문에 파송된 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물질지원에 있어서도, 선교헌금이 모아졌고 또 그 헌금을 선교현장에 반드시 보내 사용되어져야 한다는 이유로 진행된 부분도 있다. 한국 교회가 예배당 건축에 주력한 것도 현지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물질지원형 선교의 가시화라는 이유도 적지 않게 작용하였다.
다섯째,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적지 않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에 점차 동북과 연해 중심의 대도시에서 내륙으로, 조선족에서 기타 소수민족과 한족으로, 물질지원보다는 현지인 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새로운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교회는 동북과 연해의 대도시가 주는 제한성과 부담감을 뛰어넘어 내륙으로 진출하였으며, 그 결과 지금은 한국인 선교사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있다. 또 조선족선교의 일정 목표가 달성되었고, 조선족선교가 지니고 있는 한계성과 문제성을 극복하고, 또 타 소수민족선교의 필요성과 조선족선교가 반드시 한족선교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당위성 등으로 인해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중국의 서남과 서북의 소수민족을 향해 이동되었고, 한족지역으로 사역이 확대되었다. 그리고 한국 교회, 특히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은 물질지원형 선교의 폐해성과 제한성을 깊이 인식하고 통감하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현지인 지도자훈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선교의 양태를 현지인 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게 되었다. 또한 물질도 예배당 건축보다는 지도자 양성의 제반 사역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새 천년 새 중국선교
한국 교회는 이제 새 천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중국선교를 해야하는 시대적, 역사적, 선교적 과제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새 천년의 중국선교를 과거와 어떻게 다르게 해야 하며, 어떤 새로운 특징들을 지녀가면서 전개해 나가야 하는가?
첫째,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현지 교회에게 자생력을 갖게 하면서, 자생력을 키워나가게 하는 선교가 되야 한다. 현지 교회가 자생력을 갖는다는 말은 재정경제와 행정치리, 그리고 전도교육 등 모든 방면에서 현지인들이 책임지며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물론 초창기에는 선교현장에서 선교사가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또 이끌어야 하는 책무가 있겠지만, 개척사역을 할 때 반드시 현지인들과 선교사, 그리고 선교사를 파송한 후원교회 간에 의존적인 관계가 장기간 유지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유념해야 한다. 경제적인 지원도 점차 지원액을 줄이고, 현지인들이 경제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현지 교회의 행정과 치리업무도 현지인들을 고려하면서 그들을 세워주고, 점차 그들의 지도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안배를 해야 한다. 또 선교사는 항상 현지인 양육과 현지인 지도자 훈련에 주력하여 현지인들이 최소한 선교사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나가야 한다.
한국 교회는 현지 교회에게 자생력을 갖게 하고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선교정책과 이것을 위한 실제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이와 같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선교사들을 파송해야 한다. 만약 한국 교회가 이렇게 현지 교회에게 자생력을 부여하는 선교로 나아간다면, 중국 교회가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도 온건하며 건강하게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
둘째,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다양하면서도 다원적인 협력을 이루어 나가면서 선교해야 한다. 중국선교 현장이 지니고 있는 특수성, 제한성, 복잡성, 다양성, 광범위성을 충족하고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다양하면서도 다원적인 선교협력이다. 이제 개 교회, 개 교단, 개 선교단체가 독자적이고 단독적으로 선교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중국선교를 위해 다양한 은사, 자원, 경험, 방법, 형태들이 모아져야 하며, 또 개 교회와 개 교단, 개 선교단체 뿐만 아니라 지역과 민족, 국가를 초월하는 다양한 협력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다양하면서도 다원적인 협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중국선교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중국에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나간다는 거시적인 안목과 마음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한편으로는 선교의 중복투자, 자원낭비, 각개전투, 고군분투를 피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교의 효율화와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중국의 A지역에서는 그 지역의 복음전도와 선교가 활성화되기 위해, 먼저 다양한 배경의 선교사들이 협력체제와 사역의 일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 선교사가 지니고 있는 자원과 은사들이 공유되고 있다. 또 이들은 현지의 교회공동체와도 긴밀한 협력을 이루고 있어, 선교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현지 교회에게 일임하고, 또 현지 교회의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와 겸손으로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자원들이 그 지역에서 십분 사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력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들 선교사들은 개인과 교회, 교파, 지역, 인종, 민족을 넘고 극복하면서 현장이 복음화될 수 있도록 선교의 협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셋째,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기독교의 중국 사회 ‘현상화(現象化)’와 ‘형상화(形象化)’가 구축되는 방향으로 지향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가 수고하고 노력하면서 이루어 나가는 중국선교가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열매를 맺기 위해서, 한국 교회를 통해 전파된 기독교는 반드시 중국 사회에서 현상화와 형상화가 이루어져야 된다. 기독교의 현상화(現象化)란 기독교의 영향성이 사회 속에서 확대되어 하나의 현상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즉 기독교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사역들이 음성(陰性) 또는 양성(陽性)으로 사회 속에서 나타나, 결국 기독교가 사회에 대해 긍정적인 업적과 공헌, 유익한 일을 했다는 것을 사회와 사람들로 하여금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한편 기독교의‘형상화(形象化)’란 기독교의 가시성(可視性)이 사회에서 확대되어 기독교가 적은 무리들과 보이지 않은 무리들이 신봉하는 종교가 아니며, 기독교의 다양한 활동과 업적을 통해 기독교가 유익한 종교라는 것을 각인(刻印)시키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기독교는 현상화와 형상화를 통해 중국 사회 속에서 그 위상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 또한 기독교가 중국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살아남는 길이 된다.
중국 사회 속에서 기독교가 현상화와 형상화를 이루기 위해,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먼저 현장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면서 항상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할 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도 모범이 될 수 있는 현지인 신도가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기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이런 사람이 사회에서 증가될 때 기독교의 현상화와 형상화의 굳건한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또 선교현장의 교회공동체와 신도들이 반(反)사회적이거나 또 사회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봉사자로서의 모습을 지닐 수 있도록 선교사역이 지향되어야 한다. 지역사회의 소외된 자와 불우한 자, 장애인들을 한국 교회가 선교적인 차원에서 껴안아야 한다. 병원사역, 복지사역, 재활사업, 장애인 공공시설 투자사업 등에 대한 한국 교회의 참여가 요청된다. 이런 사역은 기독교의 현상화와 형상화가 이루어지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선교의 장기적 효과에도 유익을 준다. 예배당 건축에 대한 물질지원은 이제 사회에 유익을 줄 수 있는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와 지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만약 기독교 선교가 사회봉사자로서의 모습과 이미지를 지니게 된다면, 이것은 기독교의 진리성을 보여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기독교가 중국 사회의 개발자와 공헌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공익사업과 개발사업,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도 기독교 선교가 뛰어들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요, 유익한 종교라는 것이 증명될 수 있다.
넷째,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중국 교회로 하여금 세계선교로 발돋움해 나갈 수 있도록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 교회가 중국선교라는 하나님의 소명과 사명을 완수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며, 또 중국 교회의 성장과 확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세계 복음화에 있는 것이다. 새 천년에 중국 교회는 이미 앞서 세계선교를 감당한 한국 교회와 더불어 세계선교와 세계 복음화를 향해 나가야 한다.
중국 교회가 세계선교와 세계복음화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한족과 소수민족들이 반드시 손을 잡고 협력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한족과 소수민족이 포함된 모든 중국 교회가 세계선교를 잘 감당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족과 소수민족의 교회가 자생력을 지닐 수 있도록, 또 그들 교회들이 타 지역으로 복음전도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와야 한다. 그리고 타 지역에서 개척된 교회가 또 다시 자생력을 지니고, 또 다른 타 지역으로 복음전도를 확장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교회의 자생력의 유지와 복음전도의 확장’의 연속 순환구조를 지니는 교회 발전의 모델은 중국 교회로 하여금 세계선교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가 중국 교회로 하여금 세계선교로 발돋움하게 하고, 또 세계 복음화와 연결될 수 있도록 나아갈 때 한국 교회의 궁극적 중국선교 목표가 비로소 완수될 수 있을 것이다.
새 시대에 합당한 사명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잘 감당해 왔다. 1913년부터 시작된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는 이제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합당한 시대적, 역사적, 선교적 사명을 굳건히 붙들고 나가야 한다.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가 중국의 현지 교회에게 자생력을 갖게 하면서 자생력을 키워나가게 하는 선교로, 또 다양하면서도 다원적인 협력을 이루어 나가는 선교로, 기독교가 중국 사회에 현상화와 형상화를 이루어 나가는 선교로, 중국 교회로 하여금 세계선교로 발돋움 해 나갈 수 있도록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선교로 전개되고 발전되어 나갈 때, 비로소 새 천년의 새로운 중국선교를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왕쓰웨 목사/ 편집위원
중국복음선교회 〈중국교회와선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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