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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성서한국, 통일한국, 선교한국

선교화제현장 김진홍............... 조회 수 3298 추천 수 0 2002.10.27 08: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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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성서한국, 통일한국, 선교한국(김진홍목사)  

고구려(高句麗) 시조(始祖)는 고주몽(동명성왕 東明聖王)입니다. 고주몽이 나라를 세우고 연호(年號)를 다물이라고 했습니다. 다물이란 말은 순수 국어인데 잃었던 땅을 다시 찾는다, 잃었던 국토를 회복한다, 빼앗겼던 땅을 다시 찾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을 다물정신이라고 했습니다. 고조선이래 우리 조선족의 영토는 만주벌판, 연해주, 북경까지 광대한 땅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넓은 땅이 점점 축소되어 왔습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나라를 건설하면서 고조선 이전의 땅을 되찾자는 뜻으로 연호를 다물이라고 했습니다. 일제 시대 때 독립 운동을 하던 단체 중에 다물단이 있었습니다. 신채호라는 역사학자가 다물단의 일원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다물이라는 말과 똑같은 말이 레위기 25:24에 있습니다. 24절에 너희 기업의 온 땅에서 그 토지무르기를 허락할지니. 토지 무르기라는 말이 다물이라는 말입니다. 넘어갔던 땅, 팔렸던 땅, 빼앗겼던 땅을 되찾는 것, 곧 그것이 다물, 토지무르기입니다.

토지무르기란 말을 잘 이해하기 위해선 설명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땅을 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땅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 하나님의 땅을 사고 파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납니다. 지주의 것을 소작인이 팔 수 있습니까? 우리나라의 토지문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남북통일이 되면 북한의 평양에 복부인이 제일 먼저 갈까 걱정입니다. 평양복덕방,서울복덕방이라고 평양거리에 아주 살이 통통 찐 복부인들이 그랜저 타고 땅 소개하려고 다니면 이 나라가 아주 절단나는 것이죠. 그래서 먼저 준비해야 합니다. 통일이 되기 전에 통일 이후에 북한의 토지 문제를 어떻게, 어떤 정책으로 해야 하는가?라는 것이 준비된 후에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독일 통일의 경우에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했습니다. 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 동독이 민주주의, 자본주의 체제 아래 있던 서독에게 흡수통일이 되었는데, 이때 옛날에 동독에서 온 서독 사람들이 다시 동독으로 가서 옛날 땅의 영도권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공산주의 치하에서 그 땅은 동독 정부에 의해서 농민들이 분배받아서 정착했는데 서독 사람이 가서 과거의 땅문서를 내놓고 우리땅이다라고 해서 소송 붙은 건수가 200만 건입니다. 그래서 독일정부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독일 통일을 경험한 전문가가 한국에 와서 충고하기를 통일 이전에 이것이 준비가 되어야 한다. 독일처럼 통일이 된 후에 북한 땅에 대한 옛날 집문서·땅문서를 가지고 월남한 피난민들이 북한에 가서 소송이 붙으면 얼마나 복잡하겠습니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겠습니까?

성경에 이미 모범답안이 나와 있습니다. 레위기에서 잘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교회는 첫째는 예수 믿고 구원받는 거듭난 구원의 역사를 한국 땅과 북한 땅에서 열심히 일으켜야 하며, 둘째는 성경적인 정치·토지·교육제도를 골고루 만들어서 나라의 지도자들과 미리 준비하고 통일 후의 나라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됩니다. 그런 청사진이 나와야 합니다. 통일한국 경영의 교과서는 바로 성경입니다. 그러려면 남한에서부터 사회정의·토지정의가 실현되어야 합니다. 제가 5년 전에 연세대 앞을 지나오는데 연세대 학생들이 데모를 해서 길이 막혔습니다. 차에 앉아서 밖을 내다 봤더니 학생들이 데모를 하면서 데모 깃발에 토지 문제를 썼습니다.  남대문은 김우중 땅! 서소문은 이병철 땅! 광화문은 정주영 땅! 독도는 우리 땅! 좀 좋은 땅은 재벌과 서울의 부자들이 앉아 있고, 저 짜투리 땅인 독도만이 우리 서민·백성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썼습니다.

우리 두레마을은 농업하는 공동체입니다. 두레마을은 농사를 짓고 살고 있기 때문에 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의정부 근처의 전방 쪽에 휴전선과 서울 사이에 30만 평쯤 되는 골짜기에 두레마을의 본부와 국제 두레의 본부를 세우려고 5년 전부터 땅을 찾아다녔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판판한 골짜기가 하나 있으면 아! 저 골짜기 같으면 우리 두레식구 백세대가 들어가서 농사도 짓고 청소년 훈련센터도 하고 통일운동도 하겠다, 여기는 교회 짓고, 여기는 주거단지 짓고 등 이런 계획을 세우며 땅 주인을 찾아갑니다. 군청 가서 지적도(地籍圖)를 떼어보면 놀랍니다. 전부 서울 사람들 땅이고, 정치하는 사람들의 땅입니다. 옛날 국회의장 했던 박××인가 그 사람 땅이 어떻게 많은지…. 그리고 서울 부자들이 쓰지도 않으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묵히고 있습니다. 그러니 땅값이 오르고 집 값이 오릅니다. 실제로 농사를 짓고 싶은 사람은 농사를 지을 땅이 없고 돈 많은 사람은 땅은 있는데 활용을 안 하며, 땅값 오르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전국 인구의 6%의 사람들이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땅)의 8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사우나장에서 땀내고 도박하고 외국차 몰고 다니면서 골프치며 땅값 오르기만 기다립니다. 땅값이 오르면 팔아서 다른 딴 곳의 싼 땅을 사서 놀러 다니며 또 기다립니다. 땀흘리지 않고 땅값 오르면 마르고 닳도록 호강하며 삽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상에서 말하는 바알법입니다. 바알법에서는 돈이 많은 사람은 얼마든지 땅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훼 하나님의 법은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법으로 정해 놓으셨습니다. 어떻게 하셨는가하면 여호수아 장군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피흘리며 땀흘려 땅을 정복하여 지파 별로 나누었습니다. 유다지파·단지파·시몬지파  등등. 지파 별로 땅을 바둑판처럼 갈랐습니다. 두레마을은 서울의 철거민들이 남양만에 가서 960만 평을 전부 6,000평씩 나누어 제비뽑기 했습니다. 그와같이 여호수아 장군도 가나안 땅을 제비 뽑아 자기 가정의 몫으로 떨어진 땅을 기업(lot : 제비 또는 몫이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 기업이라 함은 Enterprise가 아니라 터(A foundation)기(基)자를 쓰는 기업입니다. 레위기 25:24 에 바로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너희 기업의 온 땅에서 그 토지무르기를 허락할지니."

하나님은 제비 뽑아서 허락하신 그 땅을 사고 팔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러나 너무 가난하거나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수확권(1년 수확하는 권한)을 양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양도하였어도 팔았던 본인이 돈이 있으면 원금만 주고 그 땅을 되찾아 옵니다. 이것을 토지무르기라고 합니다. 이것을 우리나라 말로 다물이라 합니다. 팔렸던 땅을 돈을 갚고 되찾고, 잃어버렸던 땅을 되찾는 것입니다. 이 토지무르기가 영어로는 redemption입니다. 그 땅을 되찾는 것을 동사로 redeem, 명사로 redemption입니다.

신약에 와서 이 redemption이 어떻게 쓰였는가 하면 에베소서 1: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으니'에 있습니다.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라는 것은 순수한 공짜를 듯하며,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으니의 구속·죄 씻음을 받았다는 것이 바로 Redemption입니다.

구약에서 Redemption은 팔렸던 땅을 되찾는 토지무르기, 성경적 토지거래법입니다. 신약에서는 죄 아래에, 죽음 아래, 사단의 권세 아래 팔렸던 우리의 영혼을 되찾는 것이 Redemption입니다. 그래서 Redemption은 구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수님이 피값을 치루고 우리를 구원하셨기 때문에 영생을 얻었습니다. 이것을 구원의 확신이라고 합니다. 거듭난 성도(Born again christian)들은 반드시 이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구원받은 사람들은 마태복음 1:21의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라는 말씀에 있는 임마누엘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4:13의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려 함이라 말씀으로 인하여 통일에 대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응답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도의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중국에 농장을 하면서 세번째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북한에도 장마당(시장)이 섭니다. 북한 사람들이 살아가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우리나라 6·25 직후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제가 시장을 돌아다니는데 이상한 것을 느꼈습니다. 한 30대 아주머니가 저를 따라 오는 거예요. 걸어가다가 서면 그 아주머니도 서고, 빨리 가면 그 아주머니도 빨리 오는 겁니다. 그래서 속으로 참 이상하다. 저 아주머니가 나를 알 턱이 없는데…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 아주머니가 무슨 사연이 있어 나를 따라오는가 싶어 흘끔 눈치를 보니까, 내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의 눈치를 보는 있는 겁니다. 북한 땅에 가면 정치보위부장교원이 한 사람 붙습니다. 좋게 말하면 보디가드이고 나쁘게 말하면 감시원입니다. 그래서 연습 삼아 그 사람을 피해 시장의 군중 사이로 제가 숨었더니 그 사람이 놀래서 저를 찾습니다. 자신의 책임인데 놓쳤으니 당연합니다. 그때 뒤따라오던 아주머니가 쏜살같이 곁에 오더니 딱 한마디 할렐루야 하고 휘익 가는 겁니다.저는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막 나왔습니다.  할렐루야 하며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을 북한에서 만날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제가 남조선에서 온 목사인 줄 알고 이 땅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백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려고 목숨 걸고 따라온 것입니다. 발각되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던지 서서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고 있으니 감시인이 와서 보고는 김선생, 안질이 나쁩네까? 안과에 가야겠어요?  그래서, 아니, 괜찮습니다. 안질이 나쁜 게 아니고 그럴 일이 있어요 하고 얼버무렸습니다. 우리가 언젠가 통일이 되면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북한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찬양하고, 함께 부국을 이루어 세계에 부럽지 않은 한국을 세워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거듭난 사람들은 고린도전서 15: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의 말씀에 의해서 우리의 삶이 이 세상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죽어서 천국 간다는 확신, 즉 천국 소망의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거듭난 우리 교인들은 이 사회·조국·역사에  도전해서 변화시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역사를 변화시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부패한 사회를 변화시키고, 슬픈 역사를 위대한 역사로 탈바꿈시키고, 분단된 조국을 통일조국으로 건설하는 일에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신앙을 일컬어 역사의식이 있는 신앙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요한계시록 7:17에는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저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 얼마나 소중한 말씀입니까? 우리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임마누엘 하나님으로 함께 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들어 응답하실 뿐만 아니라 천국 소망 중에 거하게 하시고 우리의 믿음으로 이 조국을 섬겨서 변화시키는 사명감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백성들의 눈물을 씻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저희 두레마을이 왜 북한 일에 열심히 일하게 되었냐 하면, 제가 6년 전에 중국을 갔을 때의 일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에 가서 두만강가를 차를 타고 지나면서 저쪽에는 북한 땅이요. 가운데는 두만강이 흐르고 이쪽은 중국 땅인데…하면서 차를 타고 국경을 따라 계속 가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두만강 건너 저 쪽에 북한 형제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시오. 하며 가는데 중국 마을 근처를 지나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차를 세웠습니다. 차를 멈추었더니 그분이 옆에 와서 우리말을 하는 겁니다.

"선생님들 죄송하지만 서울서 왔습네까?" 하고 함경도 사투리를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북조선에서 넘어온 처녀아이 한 명을 도와 주실 수 있겠습네까? 나는 이 마을에 사는 조선족입네다. 새벽에 넘어온 처녀 아이 한 명을 도와 주실 수 있겠습네까?"
"예, 도와드리죠. 저희가 그런 일 하고 싶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면 차를 저 쪽 숲 속에 가리워 주시라요. 중국 사람들이 보면 재미 없수다래. 집에 가서 처녀아이 데리고 오갔수다래" 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사잇길 옆으로 차를 세우고 기다렸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19살 먹은 처녀 아이 하나를 데리고 왔습니다. 보는 순간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너무너무 굶어서 얼굴이 부었고, 머리는 흐트러지고 옷은 엉망인 모습의 처자였습니다. 보기에도 불쌍하고 너무 애처로워서 차 옆자리에 태우고 물었습니다.

"아가씨, 북조선에서 나왔다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가? 우리가 도와 주고 싶어. 그러니 마음 푹 놓고 말을 해봐요." 그랬더니 떠듬떠듬 자기의 얘기를 하는데 어머니, 아버지는 굶어서 죽고, 동생 3명하고 같이 굶고 있는데 자기 엄마가 죽으면서 마지막 남긴 말이 아가야, 동생들 살리기라. 동생들 살릴라면 중국 가서 양식 구해 와야 된다. 이 땅에는 양식이 없으니 중국 가서 양식을 구해다가 동생들 살려라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답니다. 그 동생들하고 굶고 있다가 어머니의 마지막 말이 자꾸 귀에 맴돌아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용기를 내어 그 몸을 하고 200리(80km) 길을 걸어서 새벽에 안개가 두만강에 자욱 끼었을 때 강을 건너서 중국 마을에 도착했는데, 마침 마음씨 좋은 조선족 동포를 만나서 그 집에서 아침을 얻어먹고 자고 있다가 깨워서 왔다는 겁니다. 하도 불쌍해서 "아가씨, 뭘 도와드리면 좋을까요? 말씀해 보세요." 했더니,

"옥수수 한 푸대만 구해 주시라요."
"아니 도와 달라면 많이 도와 달라고 하지 옥수수 한 푸대 가지고 되겠어요?"
"많이 주셔도 못 가지고 가요." 합니다. 병들고 기운 없어서 옥수수 한 가마니를 준들 가져가겠습니까? 자기 기운에는 옥수수 한 푸대밖에 못 가져간다는 겁니다.

중국에는 이상한 길이 있습니다. 중국 공무원들이 달러($)를 좋아하는 겁니다. 중국 공무원도 부패한 것이지요. 1,500달러를 주면 중국 주민등록증이 금방 나옵니다. 그러니까 동사무소에서 1,500불 주고 북한 여자를 하루아침에 중국 여자로 만들면 되는 겁니다. 하도 안타깝고 불쌍해서 그렇게라도 해주려고 말을 건넸습니다.

"아가씨, 그러면 어렵게 국경 넘어왔으니까 다시 들어가지 말고 우리가 도와 줄 테니까 중국 땅에서 안전하게 살지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에요. 나는 동생들한테 가야 돼요."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옥수수 한 푸대 가지고 몇 일이나 살겠어요? 동생들은 포기하고 아가씨라도 여기서 살지요?" 하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아가씨는 그 말에
"아니에요. 난 죽어도 동생들 곁에 가서 같이 죽어야 돼요." 하는 겁니다.  

중국 땅에서 살길을 가르쳐 줘도 동생들 옆에 가서 같이 죽지, 중국에서 안 산다는 겁니다.    그것이 우리 한국 사람들의 가슴입니다. 일본 사람하고 다르고, 중국 사람하고 다른 한국 사람이 가지고 있는 따스한 마음씨입니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주머니에 있는 달러와 중국 돈 전부를 주고 중국 연락처를 적어주면서, "아가씨, 이거 줄 테니까 갖고 가서 절대 죽지 말고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 해. 돈 떨어지면 동생들 데리고 넘어오든지 아니면 아가씨 혼자 오든지. 언제든지 도와 줄께." 하고 돈을 주었는데, 이 아가씨가 "고맙습니다" 하고 눈물을 닦으면서 인사를 하며 한참을 가더니 다시 되돌아오는 겁니다.

"아가씨, 왜 되돌아오는가?" 그랬더니 쭈삣쭈삣 하면서 묻는 겁니다.
"선생님들은 남조선서 왔시오?"
"예, 우린 서울서 왔지요. 남조선에서 왔지만 우리는 하나님 믿는 기독교인들이니까 남조선이고 북조선이고 관계 없고 하나님 사랑으로 다 돕는 겁니다."
"그럼 우리도 그 하나님 믿어야 쓰겄네요." 하고 울면서 가는 겁니다. 그 눈물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 얼마나 간절한 기도가 나왔는지 모릅니다.

하나님, 요한계시록 7장에는 하나님이 백성의 눈물을 씻어주시는 하나님이라 그랬는데, 저 착한 아가씨의 눈물을 씻어주십시오. 우리가 다 동포이고 형제자매인데 그들을 돕는 일에 참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첫번째로는 통일을 위해 기도로써 참여해야 하고, 두번째는 통일운동의 일꾼이 되기 위해서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세번째는 북한에 대한 전문 연구를 해야 합니다. 네번째는 물질로 도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이 북한 동포의 눈물을 씻어주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북한 동포들의 눈물도 씻어주시리라 믿습니다. 먼저 믿고 구원받은 남한 교인들이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앞장서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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