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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살아숨쉬는 집이 아름다운 집입니다

생명환경자연 녹색환경 ............... 조회 수 3566 추천 수 0 2002.11.13 0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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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출처/녹색소비자 지침서 (녹색연합 1996)

사람과 자연이 어루어져 사는 작고 아름다운 '집'

집을 뜻하는 집우(宇)와 집주(宙)를 합하면 우주(宇宙)가 됩니다. 이는 집이 단순히 의식주만을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인생의 희노애락과 생명이 탄생되고, 우주의 삼라만상이 어울려 있는 곳, 그래서 옛부터 우주의 이치를 잘 터득하고 온전한 삶이 이루어질 수 있는 주택을 만들기 위해 자연과의 어우러짐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우주 또는 생태계 순환의 이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집을 짓고 주거생활을 영위해 왔습니다. 작은 우주인 '집'을 위해 주인인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환경위기의 30%가 건설행위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건물의 냉난방, 조명, 건축시공 등 건축물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5%를 차지합니다.
대형 건축물이 빽백하게 들어찬 대도시에는 흙 대신 콘크리트가 덮여가고 꽃, 나비, 새들의 화음 대신 자동차 소음과 매케한 대기오염 물질이 가득합니다. 푸르름의 녹지공간은 새로운 건축물에 잠식당하고 밀폐된 건물의 냉난방연료로부터 배출되는 탄산가스로 도시는 뜨거운 열섬이 되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섬이 되어 버린 도시를 식히기 위해 거대도시들은 더욱 많은 에너지를 집어 삼키게 됩니다.
그 결과 대도시의 연평균 온도는 주변 시골에 비해 3∼4℃가 높고 대기오염은 10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콘크리트화된 인공구조물 속에 갇혀 있는 도시인들의 인성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최근 일어나고 있는 부실공사에 의한 대형사고도 오늘날 건축물의 병폐를 보여줍니다. 높고 빽빽한 대형 건축물이 다량으로 만들어지는데 여기에 어김없이 적용되는 원리가 '적게 들여 많은 것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결국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공시비용을 줄여 하루라도 빨리 많은 건물을 생산해 내자니 부실공사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건축물은 자연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에너지와 물질을 지나치게 소모하여 많은 양의 쓰레기를 만들어 왔습니다.
작고 아름다운 환경주택을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건축물 생산과 유지관리에 들어가는 자원과 에너지의 양을 적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거생활로부터 자연으로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과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집을 잘 가꾸고 수리해서 주택의 수명을 높여주는 것도 건축 폐기물을 줄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소비가 이루어지는 주거공간 안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소비가 이루어진다면 여러가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적절한 주택규모는?

세계가족단체협의회가 권장하는 현대 주택의 적당한 규모는 1인당 평균 5평 정도입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보면 20평 정도의 주택규모가 적당한 셈인데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큰 규모의 집에서 살면 이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에너지와 관리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에너지가 적게 들어가는 집은?

집을 지을 때 집의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집의 단열, 축열과 관련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집안 가득 들도록 하고 겨울에는 강한 바람을 막고 따뜻한 햇볕을 충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집이 좋은 집입니다.
남쪽을 향해 개구부(창이나 문)를 크게 하여 햇볕을 충분히 받는다면 인위적인 난방비용이나 조명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남쪽에 커다란 상록수를 심으면 여름에 차양막이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맞통풍이 불게 하면 자연통풍을 이용할 수 있어 20%의 냉방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단열이 잘 된 집은 그렇지 않은 집에 비해 50%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으니 집을 선택할 때 이러한 면들을 잘 고려하고 선택하는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요즘은 화석연료를 사용,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에너지 대신에 자연에너지를 이용하는 태양열 주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처음 설치비가 비싸고 주택의 외관이 아름답지 않다는 단점을 보완하면 환경을 생각하는 훌륭한 주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 명이 모여야 성냥불 하나를 켠다고 할 정도로 근면성이 몸에 벤 독일 국민들은 겨울철 난방도 알뜰하게 한다고 합니다. 저녁시간에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동안 따뜻하게 난방을 합니다. 그리고 취침 때는 보일러를 끄고 저녁시간에 데워진 열을 이용해 잠자리에 듭니다. 조금 서늘하게 지내지만 건강에도 좋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이중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의 실내생활을 보면 여름과 겨울철이 바뀐 듯 합니다. 여름에는 냉방을 지나치게 해 긴 옷을 입어야 하고 겨울에는 난방을 지나치게 해서 짧은 옷을 입고 지내는 모습은 건강에도 그리고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냉난방으로 쓰여지는 에너지가 타고 나서 굴뚝 위로 솟는 연기를 보면 이것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단열이 잘 되고 에너지가 적게 들어가도록 주택을 시공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집의 주인되는 사람들이 에너지를 적게 쓸 수 있도록 주택을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여름철에는 26℃ 이상, 겨울철에는 18℃ 이하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주택관리 방법입니다.  

<단열이 잘 안된 집>
- 외풍이 심한 집
- 습기가 차서 벽지가 썩는 집
- 외벽이 얇고 허술한 집
- 창문이 이중창이 아니라 단창이고 창틀이 비틀려 바람이 들어 오는 집
- 겨울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집

우리 집의 건축재료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전통 가옥은 대부분 흙, 풀, 나무, 돌 등 자연으로부터 건축재료를 구하고 재건축할 때는 건축 폐기물을 자연으로 돌려주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주택이었습니다. 이처럼 자연에서 얻는 건축재료는 질감이 좋고, 흙을 이용해 만든 벽은 습기를 쾌적하게 조절해 주며 흙과 돌로 만든 전통구들은 난방의 축열 성능이 아주 우수합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건축폐기물이 자연으로 돌아가 썩으면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 그러나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콘크리트 재료는 잘 분해되지 않으며 폐기되었을 때 쉽게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쓰레기 매립지에 쌓여 갑니다. 그리고 단열재로 쓰이는 재료나 내장재는 대부분 석유화학제품으로 독성을 내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주원인이 건축재료에 있다고 합니다. 주택이 밀폐되어 있고 주 건축재료가 대부분 화학제품이다 보니 실내공기는 당연히 오염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축건물에 입주할 경우 집을 지은 지 1년이 지난 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단열재, 도료 등으로부터 나오는 화학물질이 어느 정도 환기되었을 때 들어가는 좋다는 뜻이겠지요. 독일에서는 단열재의 독성문제를 해결하고 폐신문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종이단열솜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헌 지폐를 이용하여 단열솜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택의 수명을 길게 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사람이 장수하는 비결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집의 수명을 길게 하려면 집을 건강하게 가꾸어 주는 것이 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병이 나면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건강해지듯 고장난 곳을 찾아 잘 수리해주면 주택의 수명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명 뿐 아니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건축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 연탄 보일러나 기름보일러의 경우 1년에 한번 이상 청소를 해 주어야 합니다. 1년에 한번 이상 기름보일러의 연통이나 굴뚝을 청소해 주면 연소효율이 좋아져 10%의 기름을 절약할 수 있고 보일러의 수명을 길게 할 수 있습니다.  

▶ 에너지를 절약하고 집의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서는 단열을 잘 해야 합니다. 단열을 잘 못하면 실내의 열이 밖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보충해야 하고 천정 등의 단열이 잘 안되면 결로가 발생하여 주택을 재시공해야 할 경우까지 생깁니다.  

▶ 또한 방수가 잘 안되면 실내에 습도가 높아지고 물기가 배어 나와 건물에 영향을 미칩니다. 빗물이 스며들어 콘크리트와 같은 구조물에 영향을 미치면 부식이 빨라져 건물 수명을 단축하게 되고 실내 환경을 불쾌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벽, 바닥, 천장 등 단열이 잘 안되는 곳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단열시공을 해주고 방수가 잘 안되는 곳은 방수처리를 해 주어야 주택이 장수할 수 있도록 처방하는 것입니다. 생활스타일에 맞지 않는 실내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새롭게 집을 짓기 보다는 내부를 개조하고 수리해서 새로운 생활스타일에 맞는 실내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현명하게 사는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작은 빈 틈이라도 정성껏 못질 하나 해 주면 주택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을 알고, 집을 잘 수리해서 쓰면 건축폐기물은 줄어들게 됩니다. 보통 우리나라 콘크리트 건축물의 경우 수명이 30년 수준이라고 합니다.
'퐁네프의 연인'이라는 프랑스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퐁네프의 다리를 연상할 것입니다. 영화의 주 무대가 되었던 그 다리는 지어진 지 400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프랑스의 건축물은 다리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건축물이면 수백년이 되는 것으로 새로 집을 짓는 것보다는 잘 수리해서 사용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지을 때부터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관리하는 후대들이 잘 보수하고 수리하는 것도 그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우리 집에서 물은 순환하고 있나요?
물의 순환이라니 좀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지만 물은 순환하는 데 그 기본 생리가 있습니다.
돌고 돌아 돈이라고 하는 돈도 돌지 않으면 경제의 순환 흐름이 막혀 경기가 나빠지게 되는 법이고 물 역시도 순환하지 않고 막히면 기근 뿐 아니라 고이고 썩게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물의 순환성과 자정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과다하게 사용하고 각종 오염물질의 배출구로 여김으로써 오염되고 기근 현상까지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 우리가 주거생활에서 쓰고 버리는 물을 다시 한번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요즘 상하수도만 있는 우리나라에도 대형 상업용 건물이나 신설 아파트에 중수도라는 것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상수를 쓰고 난 후 하수로 버리기 전에 한번 더 쓸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이 중수도입니다. 화장실 세척수, 청소용수를 위해 깨끗한 상수를 쓰자니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수를 정화해서 이런 곳에 쓰면 물을 절약해서 좋고 물이 순환하니 그도 좋습니다.  

▶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대부분 아스팔트로 깔려있는 땅 위로 떨어지는 빗물은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고 바로 강, 바다로 흘러들어가 버립니다. 따라서 점점 지하수가 고갈되어 가게 됩니다. 그래서 빗물을 모아 주거생활에 이용하고 빗물이 스며들 수 있도록 흙바닥이나 투수성 바닥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빗물을 모아 두었다가 정원을 가꾸거나 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집을 지을 때 온통 콘크리트나 아스팥트를 바닥에 까는 대신 꽃밭을 가꿀 수 있는 흙을 남겨두면 정원도 가꿀 수 있고 지하로 빗물이 빠질 수 있게 하여 지하수를 보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 집에 중수시설이나 빗물을 저장할 시설이 없다면 쓰고 난 물을 모아서 쓰거나 마당에 빗물받이 통을 두어 빗물을 받아 필요한 곳에 쓰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흙, 나무, 새들과 함께 사는 집 만들기

다양한 동식물들이 어울려 사는 환경은 사람들이 가장 쾌적하게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흙이 있는 주거공간에 대하여>
건축물과 도로가 많이 생기면 환경보전과 생물생육에서 없어서는 안될 흙을 잃게 됩니다. 흙이 없어지면 이 곳에 사는 생물들의 서식공간이 없어짐으로써 새들도, 나비도 날아가 버리고 푸르름이 없는 삭막한 주거환경이 됩니다.
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녹지를 만들어 주고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보전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생물들이 살아갈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그래서 이 모든 좋은 점을 되찾기 위해 집안에 작은 화분 하나라도 키우려 하고 흙을 확보해서 꽃밭을 가꾸기도 합니다. 정원에 심어진 과실수를 먹이삼아 날아든 새들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독일 하노버라는 마을은 잔디지붕을 위주로 한 세계적인 생태건축으로 유명한 곳인데 집을 지으면서 사라진 흙을 확보하기 위해 지붕위에 흙을 덮고 잔디를 심어 푸르름을 가득하게 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있는 주거공간에 대하여>
흙이 넉넉한 정원을 가꾸고 정원에는 새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열매맺는 나무를 심어 새들을 날아들게 해 봅시다. 물질적인 풍요가 주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주거생활의 풍요로움이 찾아 들 것입니다. 나무는 우리에게 신선한 공기를 주고 도시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숲, 가로수, 정원수 등 나무가 많으면 쾌적한 공기를 마시며 생활할 수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마을은 수 년 전부터 주민들이 보도블럭을 벗겨내고 '내 손으로 가로수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막위에 선 샌프란스시코는 그 어느 도시보다 숲과 공원으로 푸르름이 넘치는 도시가 되었는데 바로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오랜시간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온 결과입니다. 우리나라의 몇몇 학교에서는 콘크리트 학교 담벼락에 담쟁이 식물을 심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려는 훌륭한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나 본 듯한 담쟁이 식물을 들춰보면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작은 곤충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너나없이 자가용을 많이 가지고 있어 주차난을 겪고 있는 지경이기는 하지만 차 다니는 도로때문에라도 골목 깊숙한 곳까지 아스팔트가 깔리게 됩니다. 삭막한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작은 정원이나 텃밭, 가로수를 심을 수 있는 작은 흙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연이 풍부한 정원 가꾸기>
나무를 심을 때는 사계절의 변화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상록수가 돋보이고 여름에는 꽃이 활짝 피는 것, 가을에는 열매를 맺어 한결 풍요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잘 배치해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택의 남쪽면에 잎이 넓은 활엽수를 심어 차양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북쪽면으로 늘 푸른 상록수를 심어 찬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하면 더욱 좋습니다.
새들이 날아들어 먹이를 찾고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키가 큰 나무에 새집을 달아주면 좋습니다. 겨울에는 새들이 먹이가 없어 굶어 죽는 일이 많이 생기는데 앞마당에 곡식 알갱이라도 뿌려 두면 새들과 함께 겨울을 나는 공생의 삶이 가능할 것입니다. 흙마당이 없다면 볕이 잘 드는 집 안 창가나 아파트 베란다에 화분을 두어 꽃이나 채소를 길러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요즘 실내에서 키우는 관상용 식물이 많아지면서 이름없는 우리꽃과 나무들은 점점 잊혀지고 외래종만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 그리고 우리들 정서에 잘 맞는 '우리 것'을 한번 찾아봅시다. 홍단심, 새아침, 아사달, 산처녀 등 이름도 가지가지인 무궁화나 개나리로 생울타리를 만들고 감나무, 모과나무, 대추나무 등 열매를 맺는 우리나무를 심어 봅시다. 지금은 희귀해져 버린 풍난, 춘란, 깽깽이풀, 구절초, 복수초, 제비꽃, 할미꽃 등 작지만 아름다운 우리 꽃들을 잘 키워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집안에 놓여 있는 수족관에서 헤엄치며 노는 물고기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금붕어, 열대어 등 주로 외래종이 많습니다. 버들치, 각시붕어, 흰줄 납줄개, 돌고기 등 이름도 예쁜 우리 민물고기로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이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쓰레기 없는 집 만들기

우리나라 한 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은 1.5kg정도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때 6kg 정도의 쓰레기를 내 놓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쓰레기종량제 실시 이후 양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재활용 쓰레기가 줄어드는 반면 총량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레기의 양이 많아지는 이유는 국민들의 소비수준이 향상되어 과소비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편리한 것을 추구한 결과 일회용품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으로 쓰레기가 발생하면 자원의 낭비와 함께 쓰레기 처리의 문제가 생기는데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쓰레기를 매립할 충분한 땅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불충분한 매립시설로 침출수 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침출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지하로 침투되면 지하수나 하천이 오염됩니다. 또한 소각을 하게 되면 소각시설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가 소각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각후 나오는 다이옥신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공기를 오염시키고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쓰레기 문제는 매립하거나 소각하여 우리들 시야로부터 사라지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길이 최선입니다.
재활용가능한 쓰레기는 모아서 재생할 수 있도록 하고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로 만들어 쓰거나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분리배출함으로써 쓰레기 없는 집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리필제품을 구매하거나 수명이 긴 물건, 또는 사용하던 물건의 수명을 길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들의 주거생활에 꼭 필요한 작은 것을 골라서 생활하는 녹색소비 패턴은 환경주택에 사는 우리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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