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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꽃 나무 새들과 함께하는 새하늘의교회

선교화제현장 들소리신문............... 조회 수 3557 추천 수 0 2002.11.23 10: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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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출처/들소리신문 2002.6.23

교회 입구에 들어서니 드넓은 뜰이 펼쳐져 있고, 꽃과 나무와 조그마한 돌들이 조화를 이루며 교회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교회 내에 들어서서였다.
 투명한 유리로 돼 있는 교회, 그 속에는 나무와 꽃들이 우거져 있었음은 물론, 나뭇가지들이 마음껏 `팔'을 뻗을 수 있을 정도로 천정의 높이는 드높았다. 교회 앞쪽으로 가보니 크리스탈 성구로 간단하게 강대상이 마련돼 있었고, 청중들과 강단과의 사이에는 졸졸졸 시냇물이 흐른다. 강대상 뒷쪽으로는 바위에서 시원하게 물줄기가 흐른다. 모두 인공이 아닌 자연을 살린 것이다.
 이렇듯 아름다운 교회가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 자리한 새하늘의교회(박승식 목사, 44세)다. 박 목사는 이 교회를 일명, `bio 교회'라고 소개한다. 생명력이 꿈틀거리게 하는 것은 단지 사람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닌, 그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에서도 얼마든지 이룰 수 있음을 확인케 한 것이다.
 이 교회가 이렇게 아름답게 자리잡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어려움이 있었다. 18년 전 경기도 시흥에 첫 개척교회로 나선 박승식 목사는 이 주변에서만 4번씩이나 교회를 이전하는 과정을 겪었다. 그러다가 8년 전 현재의 교회 터전을 처음 보게 되었다. 당시에는 아카시아나무가 뒤엉켜 있었고, 청소년 우범지대로 불려질 정도의 버려진  공터였다. 적당한 교회 터를 물색하던 박 목사는 `이 땅은 우리와 거리가 멀다'고 판단하면서, 혼자서 교회의 터를  놓고 기도했다.
 그러던 중 3일째 되는 날 박 목사는 10년 전 자신이 기도하던 내용이 퍼뜩 떠올랐다. 10년 전 자신이 이곳에 와서 소나무 밑에서 `이 땅을 예배당으로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던 자신의 모습이 스쳐지나가는 것이었다. 박 목사는 `아, 안된다는 것은 내 생각이구나. 하나님의 뜻은 내 생각과 다르구나.'
 이렇게 기도응답을 받은 박 목사는 이 사실을 신자들에게 알리고 현실적으로 많은 무리가 있어 보이는 이곳으로 들어왔다. 당시에 200여 평이 되는 예배당을 처분하고, 이곳에 와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렇게 하우스에서 예배를 드리며 꽃과 나무를 기르면서 `하나님의 교회는 딱딱한 건물이 아니라 자연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에덴 동산의 모습, 예수님 당시 설교하시던 모습을 보면서 더 절실하게 느껴졌다.
 그러자 더 적극적으로 자연중심의 예배당을 생각했고, 임상실험으로 하우스에서 자랄 수 있는 종류가 어떤 것인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인터넷 시대이다 보니 수평정보가 팽배하고, 하나님의 지혜에서 나오는 수직정보가 취약한 상태에서 박 목사가 자연중심의 교회 아이디어를 내니 신자들은 너무들 좋아했다.
 벅 목사는 비닐하우스에서 예배를 드리면서도 신자들이 더 꿋꿋하게 신앙생활을 부여잡고, 열심히 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이 자연환경 속에서 느끼는 아름다운 생각들을 그때마다 주보에 실어 함께 나누었다.
 현재의 교회는 3300여 평의 대지 위에 260평으로 세워졌다. 높이만 해도 14m 에 달해 그 시원함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에는 신성이 있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측면에서 볼 때 성경 속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것 속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고 고백한다.
 예배당에는 벌과 잠자리가 날아들고, 가을이면 낙엽이 떨어지고, 새들이 둥지를 틀고 알을 까기도 하는 등 자연의 모습과 하나도 다를 바 없어 다윗의 싯구를 저절로 떠오르게 한다. 교회의 창문은 언제나 열려있어 꽃과 나무들은 이슬을 먹고, 부는 바람을 맞으며 자연의 순응에 저절로 맞추어 자라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입당예배를 드렸는데, 그러면서 `예배당'의 우상 관념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말한다. 예배당은 필요에 의해서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는 것, 이렇게 아름답게 지었다고 하더라도 변화의 때가 오면 또 과감히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한편 박 목사는 목회에 있어서 영성과 지성과 사회성 등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이 세 가지를 겸비하며 나아가려 하고 있다. 창립 5대 정신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다.
 그것은 첫째, 장인정신이다. 책임지고 대를 잇듯이 사회에 대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의식을 다하려는 자세. 철새 한 마리까지 먹이듯이 사회의 잘못을 자신의 잘못으로 인식해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도 이에 속한다. 둘째는 사명자 정신이다. 하나님의 기대가 있는 것을 말한다. 칼 힐트가 인간 최고의 것은 `사명감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자신을 왜 태어나게 하셨는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셋째는 청지기정신이다. 재산, 지혜, 정보 등은 개인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고, 나 자신은 그것을 잠시 맡고 있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 넷째는 공동체정신이다. 사회속에 있지만 이 땅의 생명공동체로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명을 공감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는 것을 극복하고, 함께 기쁨과 사랑을 나누자는 것이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 교회에서 실현하고, 그것을 다음세대로 전해주어 역사 속의 그리스도의 생명과 복음의 진수를 다음세대에 계승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나그네 정신이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나그네 삶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천년만년 살 것처럼 욕심을 부리며 탐닉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왔다가 가는 삶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편 새하늘의교회는 유초등부, 학생부, 청년부 등 비전스쿨을 운영한다. 꿈 없는 백성이 망하는 것 같이,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자라지 못하면 희망이 없음을 인식하고 박 목사는 이 부분에 유독 힘을 쏟고 있다.
 주일 새벽에는 비전스쿨의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모두 나오도록 하고, 박 목사가 직접 설교하고 안수기도를 한다. 또 1년에 한번씩 봄철에는 21일 새벽기도를 운영하며 영성훈련 및 영어설교로 말씀과 공부를 익히는 데도 주력한다. 그리고 출석·전도 체크도 하고 시험을 봐서 우수한 이들을 선발해 방학동안 세계 각 국에 단기 선교를 하며 문화를 체험하도록 한다.
 그런 덕분인지 새하늘의교회 유·초등부에는 200여 명이나 출석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무한한 꿈을 심어주고, 그들로 하여금 나래를 펴 미래의 꿈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일반 건축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든 새하늘의교회지만, 아름다움이 몇 배나 돋보이는 것처럼, 신자들의 삶도 더 성숙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양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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