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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불경기에 나타나는 현상...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051 추천 수 0 2003.12.07 14:36:36
.........
출처 :  




 

불경기에 나타나는 현상...


경기가 어려울수록
나타나는 몇 가지 현상들이 있습니다.

먼저 술 소비가 늘어납니다.
내일에 대한 희망이 멀어질수록 사람들은 술을 찾습니다.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입니다.

또 여자 치마길이가 짧아집니다.
60년대 처음 짧아지기 시작해서, 80년대 다시 그 바람이 불더니
20년 만에 또 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긴치마보다 활동적이기에 좋은 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매시장이 활발해집니다.
미처 갚지 못한 빚 때문에
헐값에 부동산들을 내 놓는 모양입니다.
가구당 빚이 자꾸만 늘어나 경기회복은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 치 않았던 것이 또 하나가 더 있었습니다.
그것은 '불황일수록 글 쓰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소설가 이외수씨가 몇 일 전에 밝힌 일입니다.

가슴속에 담겨진 울분들을 무언가를 통해서라도
드러내고 싶었기에 불경기와
글 쓰는 일이 이렇게 관계가 있는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물론 이 일은 불황 때 나타나는 다른 현상들보다는
훨씬 발전적인 일이기 때문에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글 쓰는 일은 사실 불경기가 아니더라도,
어떤 일 때문에 가슴에 파문이 일어날 때 무언가를 써보고
싶은 생각은 모든 사람들이 갖는 마음의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글 쓰는 일만큼 두려운 일이 세상에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저도 중고등학교 때까지 일기는 계속 써 왔지만,
공적인 대회에서 글로써 입상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대학교 때 신입생을 대표해서 학교 신문에
'신입생소감'이라는 글이 실린 적은 한 번 있었습니다.

그 이후론 순전히 상금 때문에 몇 번 더 투고를 했었지만
역시 그것을 받아본 기억은 없습니다.





그 때부터 글 쓰는 일은 저와 상관없는 일로 여겼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생명의 삶」으로 QT(묵상)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의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글로 표현하면서부터는
글 쓰는 일이 옛날처럼 그렇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저는 문학을 공부한 적도
또 누구에게 글 쓰는 일에 대해 교육을 받아 본 적도 없지만,

오늘은 '글 쓰는 일'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 일인가를 다음
두 가지 제 생각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로 글이란 '생각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현대인 중 오직 5%만이 생각할 뿐,
15%는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간다는 어느 자료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각 없이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자신들은 날마다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나머지 80%인데 그들은
'생각하며 살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라고 판단하는
생각 자체를 거부하는 가장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현대인들은 영상매체에 길들여져 있어
아날로그 시대에 비해 생각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사고능력이 그 때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있습니다.

그러므로 디지털시대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글 쓰는 일'은 요즘 사람들에게는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임에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여유도 없이 그저 바쁘게 살아갈 뿐입니다.


신은 하루에도 수 없이
우리들에게 삶 속에서 수 없는 감동과 함께
보너스로 어떤 특별한 계시(啓示)들을 주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치는 무수한 생각들을
놓치지 않고 잘 정리하여 글로 쓴다면
그 계시들은 우리 모두의 축복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도 말했듯이,
세상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또 그 생각을 평생동안 따르는 사람으로 구별되어집니다.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에게 계시되어지는 것뿐 아니라
남의 지혜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생을 기름지게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남의 생각을 따르는 사람은
다만 남의 지혜에 적응하려고만 노력 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글을 쓴다는 것은 이렇게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지혜 그리고 신의 계시까지
축복으로 만들어 그 특별한 선물로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 가는 가슴 벅찬 일입니다.




이렇게 글 쓰는 일이란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일이 첫째 일 이라면
두 번째의 일은 글로 옮기므로 자신의 생각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마치 마음 속에 있는 사랑을 드디어
사랑하는 이에게 속마음을 공개하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아버지학교」프로그램 중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바로 그 때 대부분 아내들은 그 소리를 듣고서 울고야 맙니다.
드라마에서는 그렇게도 흔하게 나왔던 '사랑한다'라는 그 말을
지금 남편으로부터 얼마 만에 들었기에...



이렇듯 현대인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일도
잘 못하지만 그 생각을 표현하는 일에는 더욱 무능하기만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릴 때부터 우리는
객관식 문제에 익숙해져 있어서 어떤 일을
판단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힘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번 학기 때 영상문화 시간에 이론 강의 후에
영상물을 보고서 몇 가지를 쓰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이 일을 무척이나 힘들어했었는데
학기말쯤에는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제는 아무렇게나 영화를 볼 수가 없겠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느낌들을 직접 글로 써보니
생각이 정리되면서 자연스럽게 판단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생각을 글로 옮기는 일이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어지고
또 어떤 일에 대한 바른 판단기준이 생기므로
자신도 무분별한 행동을 하지 않게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는 것이 바로 글 쓰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글 쓰는 일이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찾게 하고
그리고 자신을 완성시키는 여정과도 같은 일입니다.



님이여,

당신은 저를
천재로는 만드시지 않으셨지만 당신께서 주시는
이슬 같은 수 없는 은혜들을 지나치지 않고
정리하여 이웃과 함께 더 큰 기쁨으로
감사를 돌려드리는 지혜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하여
저에게 주셨던 당신의 부스러기 같은 사랑들이
이제 우리 모두에게 태산같은 축복이 되게
하시니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님이여,

이제 더 이상 없는 것을 갖고
아쉬워하지 않게 하시고

이미 당신께서 주셨고...
아니 지금도 끊임없이 주시고 계시는
한량없는 당신의 사랑으로 저들을
끌어안고 감싸게 하소서
...


2003년 12월 7일에 강릉에서 피러한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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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As Tears Go By".......연주/'Angels of Ve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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