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수가에서피러한...............
조회 수 2968추천 수 02004.08.22 16: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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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 유 해피?
고등학교 때는 다이제스트 과자 한 봉지만 있어도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다이아몬드가 있다 해도 그 때만큼
넉넉함이 없는 것 같다.
그 때는 가난했지만 순수했고
가슴이 뜨거워 작은 것에도 행복감을 쉽게 느꼈는데,
지금은 많은 것이 있어도 별 재미가 없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릴 때는 나름대로 꿈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꿈은 이상임을 알고 좌절한다.
자신이 행복의 기준으로 삼았던 것을 소유했건만
살면 살수록 인생에 회의가 든다.
류시화 시인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기위해 인도로 떠났었다.
‘Are you happy?'
그가 인도에 가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어느 성자의 말처럼,
내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세상의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이미 행복하다면 또한 그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얼마 전 어느 유명 작가가 라디오에서 대담하길
자신은 오십이 넘은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했다.
젊었을 때는 젊다는 것 자체는 좋았지만
그 때는 인생을 너무 몰라 싫었는데,
지금은 조금 나이는 들었지만
인생이 뭔지를 알기에
차라리 지금이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행복은 결코 환경적인 요소가 아니다.
인생의 의미를 안다면
누구라도 행복하고 편안하고 만족한 생을 살 수가 있다.
류시화씨 ‘지구별 여행자’라는 책에 보면
그가 인도에 가서 배운 것은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는 것이요,
또 중요한 사실은 자신이 행복해지는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이미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는
이미 행복한 자로서
어떻게 행복을 누리느냐가 중요한 질문이다.
행복은 첫째로 ‘만남’을 통해 누리는 것이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
만남으로 시작하여 만남이 끝나면 죽음이다.
우리는 한 평생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겉 사람이 만나는 표면적인 만남이 아닌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실존적인 만남을 통해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내 인생에 가장 큰 기쁨은 당신을 만난 일이요’
이런 말을 듣는다면 그는 행복한 인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과의 만남이 우선되어야 한다.
행복의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그 안에서 심령의 가난함과 애통함 그리고
온유함과 평화를 찾아야만 행복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신(神)과의 만남이다.
인생은 갈대처럼 연약하기에 결코 홀로 갈 수 없다.
역사를 움직인 사람은 전부 다 신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신을 만남으로 영혼의 교류가 일어났고
그의 사명이 자신의 비전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과의 만남이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웰빙이다.
건강은 이렇게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연과 만날 때 회복되는 것이다.
모든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가 행복이라고 말을 하는 것은
여행을 통해 자신의 옛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과 신 그리고 자연을 만남으로
그분의 형상이 회복되어
이웃을 만날 때 창조적인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행복은 두 번째로 ‘오늘’에 있다.
어느 정신과 의사가 어떤 치료로도 환자들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병원 문을 닫고
행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그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내린 결론은
행복이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또 미래 목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이 순간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난주에 큰 딸이
스펜서 존슨의 ‘선물’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소년은 어렸을 적 지혜로운 노인에게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으면 행복해질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 의미를 몰랐었다.
나중에 그 선물(present)이란 바로 현재(present)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면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내 나이에 신경 쓰지 않고
다른 사람 속도에 민감하지 말고
오직 내 목표를 위해 오늘에 최선을 다할 때
오늘은 분명 ‘선물’의 생이 될 것이다.
인도사람이 류시화씨에게 질문했듯이,
우리도 외국인에게 같은 질문은 하면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예스”라고 대답한다.
우리보다 더 바쁘게 살아가는 그들은
왜 이렇게 쉽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행복을 미래적으로만 생각하는데
그들은 오늘이라는 현재 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Now here'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지
‘No where' 내일, 그 어디에도 없다.
행복은 세 번째로 ‘섬김’에 있다.
부자(富者)는 자기를 만족하는 사람이요
현자(賢者)는 자기를 아는 사람이요
강자(强者)는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여기에다 하나 더 첨가하고 싶다.
행복(幸福)은 자신을 나눌 때부터 시작된다.
류시화씨는 행복의 결론을 이렇게 내렸다.
‘자신이 행복한 일을 하라. 그것이 신이 네게 준 사명이다.’
Mission이라는 단어는
사절단, 특별임무, 사명이라는 뜻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의 유래는 ‘Mitto'(보냄을 받았다)이다.
그의 말대로 신이 우리에게 준 사명이 미션이다.
이 일이란 섬김인데 그 일을 해야 행복은 시작되는 것이다.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영원히 변치 않는 인생의 황금률(黃金律)이다.
인간의 관계는 상대적이다.
남을 존경하면 나도 존경받고
남을 행복하게 하면 나도 행복해지는 것이다.
초대교회 때에 코이노니아(교제), 디다케(교육),
디아코니아(섬김) 라는 세 기둥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행복을 주는 것은 디아코니아였다.
꿈이 자신의 비전이 되려면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이 뒤 따라야만 한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 비전이 야망(野望)이 되지 않으려면
그 열매가 다른 이를 섬김으로 공동체에 유익이 되어야
그의 비전(VISION)이 되는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가장 감동을 받았던 것은 제일 마지막에 나온 문구였다.
“나무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2004년 8월 22일 강릉에서 피러한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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