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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내가 '나'다울 때 가장 빛납니다

北山편지채희동 채희동............... 조회 수 2503 추천 수 0 2004.11.21 22: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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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가 '나'다울 때 가장 빛납니다

우리 삶은 나만의 고유한 색깔과 향기를 드러낼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채희동 yoolmimom@hotmail.com

 벌써 가을입니다. 가을햇살이 따사로이 내리니 너른 들녘에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갑니다. 곡식이 익어가듯 우리의 삶과 신앙도 영글어 가길 기도해 봅니다.

가을햇살은 서서히 드러납니다

가을 햇살이 따사로이 내리고 충만히 받으면 받을수록 지난여름까지 좀처럼 자기 색깔과 모양과 향기를 들어내지 않던 것들이 이제 서서히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온통 녹색으로 물들어 누가 누구인지, 어떤 모양과 색깔인지, 어떤 향기를 품고 있는지 알 수 없었으나, 가을햇살은 그 누구도 가질 수 없고 흉내 낼 수 없는 자기만의 색깔과 모양과 향기를 서서히 드러내게 해 줍니다.

가을햇살이 따사로이 내리는 가을의 길목에서 이제 비로소 여러분도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과 향기를 들어내시는 은총의 계절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살아오면서 '자기'를, '나'를 한번이라도 찾아 보았는지요 '나'란 어떤 존재이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기만의 고유성과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지요.

지금까지 여러분은 누구의 아내, 누구의 남편, 누구의 딸, 혹은 어느 교회 성도, 어느 학교 출신 등등의 이름으로 살아오지는 않았는지요. 그래서 자기를 수식하는 것들만 있고 '자기'는 없는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는지요.

우리는 '나'를 버리고 나 아닌 것들과 거짓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생각을 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이 왜 불행하지를, 기쁘고 활기차지 않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내 삶을 살지 않고 누구누구의 삶을 대신 살아서 그렇고, 언제나 자신이 없고 기쁨이 없는 것은 누가 내 삶을 강요하고 그래서 끌려가는 삶을 살아가서 그렇습니다.

제 아내는 요즘 천연염색을 배우고 있는데 그것을 할 때 가장 얼굴에 빛이 납니다. 그것이 자기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사모는 자기의 삶 없이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잃어버린 사모들은 겉으론 미소를 잃지 않으나 속은 자꾸만 썩어 가는 것을 봅니다.

또 가정에서 어머니는 자기의 삶 없이 가족을 위해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어머니로서 자기만의 아름다운을 찾아가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저마다 색깔이 아름답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모든 성도를 똑같은 교리와 똑같은 신앙의 규칙들로 획일화해 놓고 그 안에 있으면 구원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교회 안은 소리 없이 곪아가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느 한 가지의 색깔과 모양과 향기가 지배하고 다스리고 따라가도록 하는 세상은 추하고 진부하고 썩어 가는 세상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학교가, 가정이, 교회와 사회가 아름답지 못한 것은 단 한 가지의 것만을 추구하도록 강요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모조리 뽑아버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은 나만의 고유한 모양과 색깔과 향기를 드러낼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비록 언덕 위에 보잘 것 없이 핀 꽃이라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기만의 모양과 색깔과 향기를 들어낼 때, 그 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일 것입니다.

저마다 모양과 색깔과 향기가 가득한 세상, 또 각 사람의 고유성을 인정해 주는 세상, 그런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이름을 여쭙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나는 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따라할 수 없는 하나님만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창조자가 되시고 우리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무엇 무엇의 하나님이라고 하셨다만, 하나님은 그 무엇에 지배된 존재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나이신 하나님'은 당신이 하고자 하시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으신 분이고, 당신이 뜻하는 모든 것을 이루실 수 있는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나이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도 '나는 나'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배불리 먹고 좋은 옷을 입고 풍요롭게 살아도 내가 없으면 껍질의 삶을 사는 것이요, 내가 없으면 거짓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날 물질문명의 그늘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은 온통 돈 버는 데만 관심하고 나를 찾지 않습니다. 그런 이들은 자기 삶을 사는 이들이 아니라 돈의 삶, 돈을 주인으로 삼고 사는 헛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나'가 없는 사람은 자신감이 없고, 삶에 기쁨이 없고, 행복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매사에 일본과 중국, 미국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대한민국이라는 '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을 잃고 역사도 잃고 여전히 '나'를 잃어버리고 미국의 한국, 중국과 일본의 한국으로 머물러 있으려고만 합니다.

가난하고 가진 것 없어도 자기의 삶을 사는 사람은 늘 기쁨이 충만하고 언제나 행복한 것처럼, 미국이나 일본, 중국보다는 힘이 없는 민족이라 하더라도 '나'를 회복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그들과 맞설 수 있을 것이며, 세계 어느 나라도 흉내 낼 수 없고 지배할 수 없는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나를 찾아야 합니다.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남의 삶이 아닌 자기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내 일의 주인이 되어야 하고,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가난한 농부로 살고, 힘겨운 노동자로 살아도 자기가 자기의 삶의 주인공이 되면, 그 누구도 부러울 게 없는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나를 찾아가는 것은 곧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나 되게 하시는 분이시며, 내 삶의 주인이 되시고, 내 모든 것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삶을 산다는 것은 곧 진리를 산다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아시고, 나보다 나와 더 가까이 계시며, 나를 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따라,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억지로 끌려가거나, 구속되거나, 매몰되는 삶이 아니라, '나는 나다'라고 외치며 이 세상을 당당하고 멋지고 아름답게 사시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 자신만이 갖고 있는 모양과 색깔과 향기를 마음껏 뽐내면서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로 가꾸어 가시길 기도드립니다. 

2004년 09월 06일 01:14:17
채희동의 다른기사 보기 http://www.newsnjoy.co.kr/news/read.php?idxno=9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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