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하늘을 보며 삽시다

北山편지채희동 채희동............... 조회 수 2739 추천 수 0 2004.11.21 22:51:00
.........
출처 :  

하늘을 보며 삽시다

이 땅에서 이루어야 할 하늘의 뜻이 무엇인가

채희동 yoolmimom@hotmail.com

 여러분은 하루에 하늘을 몇 번 봅니까? 저 자신도 하늘을 본 적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참 세상사는 게 뭐 그리 바쁘고 할 일이 많은지 하늘을 볼 겨를도 없습니다. 아마 현대인들은 하늘이 있으되 하늘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땅의 자식들, 어둠의 자식들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가끔 하늘을 보고 저 하늘에는 누가 살까, 밤하늘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을 보며 황홀해 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고 바쁘게 살아가면서 또 내 안에 어떤 목적에 사로잡혀 살다 보니, 하늘 한 번 볼 여유도 없어진 것입니다.

때론 맹목적인 삶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이루며,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 밤낮으로 정신없이 살아가지요. 우리의 삶에 목적이 없다면, 별 볼 일이 없다면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요, 재미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맹목적이지 않습니까? 그것은 순수한 것이요 순결한 것이며 아름다운 것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은 어떤 의도와 대가를 얻기 위해 하신 것이 아니라 맹목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이 맹목적인 삶이란 재미없는 무익한 삶이 아니라 가장 순결하고 고귀한 삶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땅만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이 땅에서 이루어야할 목적,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뭐 먹을 것 없나, 뭐 가질 것 없나, 뭐 할 것 없나 하며, 땅에 코 박고 눈 깔고 온통 땅에 대한 관심만 있습니다. 이 땅에서 누리며 이룩하며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집도 사야 하고, 땅도 사야 하고, 남부럽지 않게 옷도 입어야 하고, 이 모든 것은 땅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하늘을 보아야 합니다. 하늘은 아무런 소유도, 아무런 목적도, 아무런 욕망도, 투쟁도 없는 그저 무심, 무욕, 무목적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하늘은 그저 맑고 투명하기만 합니다. 그저 하염없이 높고 깨끗하기만 합니다.

땅에 코 박고 살아온 지난 40여 년의 세월을 보내고 이제야 하늘의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왜 옛 선조들이 이 땅의 문제가 복잡하고 부패하고 곤궁하면 하늘에 가장 가까운 산꼭대기에 올라가 단을 쌓고 제사를 드렸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신은 하늘에 계신 것으로 여기고 천신(天神)을 섬기며 살아왔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성서를 기록한 기자들은 하느님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하느님은 하늘에 계실까요. 이 권모와 술수, 온갖 탐욕과 이기로 가득한 이 땅에 하느님이 계실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저 맑고 투명하고 청정한 하늘, 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고 우리를 새롭게 창조하실 분은 하늘에 계십니다. 우리의 구원은 하늘로부터 옵니다. 구원의 출발점은 땅이 아니라 하늘입니다. 그러기에 땅에 속한 우리들은 언제든지 하늘을 향하고 우리의 구원을 간구해야 합니다.

마치 삶에 찌들고 복잡한 삶을 살다가 맑은 하늘을 보노라면 마음의 근심이 사라지고, 이내 말고 투명해진 우리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처럼 하늘은 우리의 구원의 근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늘을 보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을 본다는 것은 곧 구원을 갈망한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여러분 땅만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보며 사시길 바랍니다. 하늘과 땅은 이처럼 늘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마음과 신앙이 하늘과 땅을 갈라놓으며 살아 가는것 같지만, 그러나 하늘과 땅은 서로 통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호두를 따기 위해 밭에 갔습니다. 거의 달 털고 마지막 호두 두 개가 나무 맨 꼭대기에 걸려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과 호두가 하늘에서 만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그냥 놔두고 나무에서 내려왔습니다.

하늘이 없이는 땅이 없고, 땅 없이는 하늘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서는 하늘과 땅을 함께 말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은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진 것 같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인은 땅만 쳐다보고 땅에서 얻은 것은 축복이라 착각하며, 물질로 땅위에 거대한 성전을 지은 것은 하늘에 대한 영광이라 착각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이 땅에 온전히 이루기 위해 매일매일 하늘의 뜻을 헤아리며 하늘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 주님의 일을 힘써 해야 하는 것입니다.

땅만 보지말고 하늘을 보십니다. 그리고 이 땅에 이루어야 할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아 알아봅시다. 그리고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살아갑시다. 그것이 신앙의 삶입니다.

2004년 09월 28일 12:11:26
채희동의 다른기사 보기

http://www.newsnjoy.co.kr/news/read.php?idxno=930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4 경포호수가에서 나는 누구인가 피러한 2004-12-19 3973
623 수도관상피정 대천덕 신부의 간증 대천덕 2004-12-17 3293
622 영성묵상훈련 하나님의 임재연습 릭웨렌 2004-12-17 3865
621 영성묵상훈련 죠지뮬러의 일기 중에서 최용우 2004-12-17 4165
620 한국교회허와실 성경에 근거한 21세기 정직회복운동 (2) -한국교회의 덫 연합공보 2004-12-14 3209
619 한국교회허와실 성경에 근거한 21세기 정직회복운동 (1)3無와 제2의 종교개혁 연합공보 2004-12-14 3218
618 경포호수가에서 보영 씨의 결단 피러한 2004-12-12 2834
617 수도관상피정 아직 젊다면 수도의 길 가라 -엄두섭 목사 양승록 2004-12-12 3229
616 수도관상피정 개신교 영성 -엄두섭 목사 file 한겨레신문 2004-12-06 3648
615 수도관상피정 수도자에 대한 평생의 열망- 은성수도원 창립자 엄두섭 목사 주간기독교 2004-12-06 4700
614 수도관상피정 [삶속의 종교, 종교속의 삶]엄두섭 목사 file 경향신문 2004-12-06 3916
613 영성묵상훈련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신비주의 엄두섭 2004-12-05 4057
612 인기감동기타 아름다운 도반, 법정스님 해인수녀님 다람지 2004-12-05 4092
611 경포호수가에서 짧고 편한 것 피러한 2004-12-05 1391
610 인기감동기타 * 이런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 file 나무 2004-11-29 4237
609 인기감동기타 하나님께서 당신을 쓰실 수 없다고 느껴질때... 나무 2004-11-29 3236
608 경포호수가에서 그들이 열광하는 이유 피러한 2004-11-28 3303
607 수필칼럼사설 말씀과 함께 오신 성령께서 無然 2004-11-26 2802
606 수필칼럼사설 교회의 길을 막는 교회들 無然 2004-11-26 3147
605 수필칼럼사설 역사 왜곡과 한국 기독교 無然 2004-11-26 2799
604 경포호수가에서 인생 리모델링 피러한 2004-11-22 3142
603 北山편지채희동 포장된 예수, 교회 안에 '가득' 채희동 2004-11-21 2918
602 北山편지채희동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사랑하라 채희동 2004-11-21 2593
» 北山편지채희동 하늘을 보며 삽시다 채희동 2004-11-21 2739
600 北山편지채희동 한가위 이야기>우리의 고향, 하느님 나라 채희동 2004-11-21 2681
599 北山편지채희동 내가 '나'다울 때 가장 빛납니다 채희동 2004-11-21 2503
598 北山편지채희동 작은 교회도 서로 모르면 대형교회입니다. 채희동 2004-11-21 2702
597 北山편지채희동 휴가가 아니라 수련입니다. 채희동 2004-11-21 2844
596 인기감동기타 좋은 아내와 나쁜 아내...^^ ekfma 2004-11-17 3807
595 경포호수가에서 이 땅의 천국 피러한 2004-11-15 3799
594 수필칼럼사설 패가망신 조심하자 無然 2004-11-11 2751
593 수필칼럼사설 한국 교회의 솔직한 수준 無然 2004-11-11 3055
592 수필칼럼사설 [읽을꺼리76] 신사적으로 하자 無然 2004-11-11 2687
591 경포호수가에서 불안한 내일 피러한 2004-11-07 2750
590 한국교회허와실 ■ 부교역자의 위상 정립 시급하다 기독교신문 2004-11-03 4332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