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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세 치 혀의 능력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946 추천 수 0 2005.06.19 16:51:14
.........
출처 :  




세치 혀의 능력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은 이유도 모른 채
15년 동안 독방에 갇혀 있었지만 나중에
가서야 그 원인이 세치 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가 고교 때 했던 한 마디 말이
결국 어떤 사람을 죽음에 이르도록 했는데,
주인공은 그 잘못을 알고서
스스로 혀를 잘라 용서를 구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세상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세 가지가 있다.
잃어버린 기회(機會)와 시위를 떠난 화살
그리고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말이 되고 있다.

유대인들은 조상들이 말 한 마디 잘못하므로
후손들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다른 어떤 민족보다
신중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말은 단순하지만 그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우리는 날마다 경험하면서도
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드문 이유는 무엇일까.





부시는 잦은 말실수로 부시즘(Bushism)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난 것처럼,
우리나라 나라님도 취임 이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백성들은 이젠
그의 말에 노이로제에 걸려있다.

그는 누구보다도 말을 잘 하기에
검사와도 토론을 했지만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서 정책 수행보다도 말로 정치를
하는구나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잘하는 말들을 조금만 아꼈더라면
권위도 되살리고 설득력도 있었을 텐데
그 세 치 혀가 언제나 화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부족했던지 이 총리도 거들고주고,
한나라당 대변인도 생각 없이 말해 논란에 빠져있다.
분명 대학 안 나온 국민들은 그녀를
똑똑히 지켜 볼 것이다.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여 잡히곤 한다.
인간도 역시 입 때문에 매일 걸려든다.
그래서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을 불러들이는 문이고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다고 명심보감에서
이미 경고한바가 있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던 것처럼,
말은 인류의 시작이요 과정이요 심판이 될 것이다.
그만큼 말은 인생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첫째로 말은 능력(能力)이다.

말은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능력이 되고 있는 것은,
그것은 의사소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가 대중사회가 되면서
바르게 의사표시를 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모든 싸움의 근본원인도 
잘못된 의사전달에서 비롯되고 있듯이,
바른 의사소통을 통하여 인류의 문화는 더욱
발전되어 왔던 것이다.


또 의사소통에 따라 인간관계가 맺어지고 있다.
자신의 주장을 올바르게 내세울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주적인 인간이 되어
비로소 진정한 인간관계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관계,
사랑의 관계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 언어를 주신 것이다.
결국 모든 인간관계란 서로간의 의사소통에
따라서 관계가 맺어지게 되는 법이다.


인간관계는 또 사람을 통치하는 힘을 갖고 있다.
사람에게는 수천 억 개의 신경조직이 있지만
온 몸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언어중추신경이다.

마치 말하고 싶어서
세상에 태어난 인간들은 말을 통해
자신을 움직이고 그렇게 세상을 통치하는 것이다.





둘째로 말은 인격(人格)이다.

‘말’을 늘려 발음하면 마알이 된다고 한다.
‘마알’이란 마음의 알갱이란 뜻인데,
결국 마음의 알갱이들이 나타나는 것이 말이므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지만,
하는 말을 통해서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것이다.

말과 글은 그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능력과 수준을 알 수가 있기에,
우리 조상들도 사람을 평가할 때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기준을 삼았던 것이다.


한 샘에서 두 샘물이 나올 수 없듯이,
단물이니까 단물을 내고
쓴물이니까 쓴물을 내듯이
인격에 따라 사람들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잎이 무성할수록 열매가 적다는 말과
물은 깊을수록 소리가 없다는 속담은 일치된다.
잘난 사람일수록 함부로 말하지 않고
말을 아낀다는 의미이다.


대체로 큰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일수록 허풍쟁이들이 많고,
수다를 잘 떠는 사람은 채워지지 않는 무엇이 있고,
또 험하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단순한 사람이 많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긴 혀로써 금방 알아 볼 수 있지만,
지혜 있는 자는
말로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보다는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여 주고 있다.





셋째로 말은 인생(人生)이 된다.

‘차 조심해라’는 말보다는
‘오늘도 말조심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이제는 고개가 더 끄덕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말 한 마디가 운명을 바꿀 수가 있다는 것을
그들은 오래 전부터 아셨던 것이다.

바이블에서는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려있고,
큰 배가 키에 따라 움직이듯이 인생도 말에 따라
방향이 달리한다고 말조심을 교훈하고 있다. 


태초부터 말씀이 있었듯이,
사람은 물질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말로 사는 존재다.
그러므로 가슴속에 품고 있는 그 한마디 말이
그 사람의 실존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경과 운명을 탓하기 전에
먼저 말부터 고쳐야 한다.

사람은 말하는 순간에 이미 자기최면에 빠져
신념화 되어 태도부터 달라지기 때문이다.
태도는 습관을 습관은
결국 인생을 바꾸어 놓게 된다.





그러므로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자연과 사건들을 통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느꼈던 생각들을 다시 글로 써 볼 때
생각은 구체화되어 신념 속의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법이다.

이것보다 더욱 중요한 일은
아무리 조리 있게 말을 해도 진실이 없는 말은
이미 죽은 언어라는 사실이다.
천 마디 생명 없는 말보다도 진실한 한 마디가
훨씬 큰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여,

나이가 들면서
‘말은 인생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말은 수단이 아니라
삶의 본질이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제게 자갈을 물게 하시어
많은 말보다는
살리는 생명의 말을 하게 하소서.

때에 맞는 한 마디로 평안을 주며,
정다운 말 한 마디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
부디 이 입술로 많은 사람들을
축복하게 하소서.


2005년 6월 19일 강릉에서 피러한이 드립니다.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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