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수가에서피러한...............
조회 수 895추천 수 02006.08.18 15: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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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이너스 인생(人生)
합리적인 미국인들도 외상을
좋아하는지 누적된 부채(負債)로 인해
저축률이 요즘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인은 한술 더 뜬다.
도시 가구 30%는 한 푼도
저축 못하고 빚만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 원인으로는 IMF 이후
유행처럼 돌고 있는 사(私)교육비와
저금리 현상으로 내 집 마련 열풍이 불어
대출했던 돈이 가계부채비율을 높였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혀 다른 이유로 빚이
늘고 있는데 그것은 사회 초년생들이
유흥비나 해외여행비로 사용하려고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 받으면서
지불능력을 넘어선 부채들이다.
물론 기성세대보다 더 옹골차게
돈 관리하는 젊은이도 있는 반면에,
다른 대다수들은 이렇듯 사회 출발부터
마이너스인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남의 돈을 자기 것처럼 쓰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마이너스통장(通帳)은
본인이 신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은행에서 먼저 선심을 쓰듯
한도를 최대한 높여 줄 테니 비상용으로
하나 만들어 놓으라고 권(勸)한다.
그러나 그 통장을 손에 쥐는 순간부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되는 것은
한국 사람들은 있으면 다 쓴다는 것을
은행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한이 지나기 전에 풀로
다 쓰다가 어느 순간 신용 상의 이유로
은행에서 기간 연장을 거절(拒絶)하면,
급기야 사채(私債)까지 손을 대면서
돌아올 수 없는 인생의 강을 건너게 된다.
그들은 돈을 빌릴 때는 몰랐지만,
마이너스통장을 만드는 순간(瞬間)부터
내일에 대한 꿈까지 차압당하는 마이너스
인생이 되어간다는 진리(眞理)를 망각했던 것이다.
괴물(怪物)이나 귀신(鬼神)을 무섭다고 하지만,
사람만큼 무섭지 않는 것은 그들은 적어도
웃다가 돌아서서 칼은 품지 않는다.
어느 시인처럼 나도
이제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섭더라.’
‘있는 사람이 더 무섭다.’라는 말을 왜 하는가.
그 말 배경에는 철저히 돈과 연관되어 있다.
돈이 있을 때는 사람도 모이지만,
없으면 가족까지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 인생 비용을 미리 계산하고
거기에 맞추어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사는데
최소한의 생의 유지비를 계산한다면,
한 달에 50만원, 1년에 600만원 그리고
10년이면 6,000만원, 80년이면 5억 가까이 든다.
여기에는 교육비나 기타 부가적 지출들은
포함(包含)시키지 않은 금액이다.
물론 한 인생 전체를 계산하고 거기에 맞추어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최소한 가장 기본적으로
수입에 맞는 지출만은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곧 수입에 맞추어 분수 있게 살아야 한다는
이 법칙을 무시하고 ‘뱁새가 황새 쫓아가려다가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처럼 주제파악 못하고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능력에 비해 과소비하다가
결국 마이너스 인생이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는 않는다.
막연하게 내가 어려우면 누가
도와주겠지 라는 생각부터
버리고 분수에 맞추어 살아야만
마이너스 인생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잘 살았던 사람이라도
갑자기 집안이 어려워졌다면
돈 잡아먹는 승용차부터 팔아버리고,
신용카드도 한 개만 남기고 다 잘라버리고,
휴대폰도 받는 용도로만 쓰는 등,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여나가면서 저축을
해 나간다면 재정은 얼마든지 다시
플러스가 되게 할 수 있다.
월 백 만원 버는 사람도 저축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천만 원을 벌면서도
빚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인생살이는
자신이 하기 나름이 아니겠는가.
인생은 이렇게 물질적으로 마이너스가 되면
다시 플러스 재정으로 회복하기가
어려운 것은 남의 돈으로 살다보면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어느덧
마이너스적인 사고에 익숙해지고
인생 자체는 악순환(惡循環)이 계속 될 수 있다.
이러한 물질적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것도
큰 문제지만 인생 마지막 때 조물주
앞에 자신의 모든 삶을 결산할 때,
마이너스가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정말로 인생 낭패(狼狽)다.
태어 날 때는 빈손으로 와서
다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지만,
적어도 영혼(靈魂)만은 마이너스가 아닌
풍성한 열매를 갖고 그 앞에 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일 속에서
청지기 정신(精神)으로 사는 길 밖에 없다.
승승장구하던 부장 판사(判事)가 뇌물수수로
후배 앞에 피의자 신세가 되었다는 뉴스를
듣는 순간 몇 가지 생각이 교차되었다.
헌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헌법 제1조 2항을 망각했단 말인가.
세상에서 아무리 돈이 많고
높은 자리에 있다 해도,
그 모든 권력은 자신이 아니라
조물주에게 있다는 단순한 이 진리를
외면할 때 평생 쌓았던 명성도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마이너스 인생이 될 수 있는 법이다.
오늘 날 서양 문화란 모든 권한은 신이 주셨다는
'직업소명설'에서 출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라의 바탕은 철저하게
청지기정신에 있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한꺼번에
두 켤레의 신발을 신을 수는 없듯이,
모든 부는 신이 위탁한 것으로
사람은 관리하는 청지기라는 정신이
오늘날 일상적인 기부문화를 만들었던 것이다.
만약에 기독교의 가장 큰 자산인 이 정신을
버린다면 교회는 타락할 수밖에 없다.
노벨상을 두 개나 받은 퀴리 여사는
남편과 함께 라듐을 발견했으나 그들은
심각한 선택(選擇)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곧 특허를 내서 억만장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공개하여 세상에 유익을 줄 것인가.
그들은 고민 끝에 결정(決定)을 내렸다.
'라듐은 원래 하나님의 것인데,
우리가 발견했을 뿐이다. 그의 뜻은
이것을 모든 인류의 소유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청지기 정신이다.
마이너스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처럼 인생의 목적을 사유화에 두지 말고,
나눔과 공유 속에 둘 때 삶의 의미는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물질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자(管理者)라는 인식으로 살아갈 때,
인생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적인 생이 된다.
물론 이러한 청지기 정신에는 반드시
종말론적(終末論的) 자세가 바탕이 되고 있다.
미국의 어느 코치는 선수들에게,
하루하루를 생애 최고의 날이 되게 하라고 했다.
다른 코치는 앞으로 있을 시합에 대비해
훈련시키지만 그의 초점은
언제나 오늘에 있었다.
아무리 화려한 과거일지라도
그것은 한낱 꿈에 불과하고,
찬란한 내일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에 모든 것을 건다면
모든 과거들은 행복한 꿈으로,
미래는 소망적인 환상의 세계로 만들 수 있다.
오늘은 전 생애의 축소판이다.
정말로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달라질 것이고,
그리고 절대자 앞에 설 것을 생각하여
신의 존재를 믿든 안 믿든 삶의
자세가 분명 달라질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것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이
스탠포드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할 때,
오늘이 내 생애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으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소개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배고프고 허기진 것을 두려워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오늘을 위해 마이너스가 되지 말고
내일을 위해 오늘 배고픈 자세로
살아간다면 이생에서나
내생에서는 분명
플러스 인생이 될 것이다.
주여,
모든 주권은
당신에게 있고,
모든 생명은 당신으로부터
나오기에,
누가 뭐라 해도
저는 당신의
시다바리 입니다.
당신은 저에게
목숨과 재능(才能) 그리고
물질과 직분(職分)을
주셨으니,
삶의 현장에서
섬김으로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기를 원(願)합니다.
그리하여,
살아있을 때보다도,
마지막 모습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2006년 8월 13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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