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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왕상6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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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297 |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지 480년 후, 솔로몬이 왕이 된 지 4년만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건축을 시작한다. 500년간의 성막(聖幕)시대가 막을 내리고 성전(聖殿)시대가 열렸다는 뜻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순간 성전의 휘장이 찢어짐으로 성전시대는 막을 내리고 교회(敎會)시대가 열렸다. 예수님이 오셔서 성전의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겨두지 않고 다 무너뜨리심으로 성전시대를 끝내고 교회시대를 여신 것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교회는 보이지 않는 거룩한 성도의 모임이다. 교회가 모이는 물리적인 장소인 건물을 ‘성전’이라고 하는 것은 예수님이 오셔서 성전시대를 끝내버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는 마치 대한민국에 살면서 새로운 나라의 국민으로 살지 않고 그냥 이전의 조선시대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성막은 민족 유랑기 때의 상징으로 성막에서는 제사를 드렸다. 성막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동할 때마다 함께 이동하였다.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being)와 사역(doing)에 대한 내면적 예표이다. 성전은 이스라엘 민족이 나라를 이루고 정착했을 때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되었다.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외면적 예표이다.
성막이나 성전은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그 효용성을 잃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성전’이라고 부르면서 신성시하는 것은 예수님을 무시하는 불충이다.
예수님 이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로서의 ‘성전’을 짓고 더욱 흥왕한 경우는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교회가 건물을 짓는데 눈을 돌리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언제나 교회의 쇠퇴가 시작되었다.
솔로몬의 ‘성전’은 솔로몬이나 짓는 것이지 교회시대를 사는 우리가 따라서 ‘성전’을 짓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그냥 솔로몬이 지어 놓은 화려한 성전 관광이나 가자. ⓒ최용우 20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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