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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1189장별 최용우............... 조회 수 1722 추천 수 0 2012.07.09 08: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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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왕상12장 
구분 : 장별묵상303 


 

솔로몬이 죽자 유다를 제외한 이스라엘 열지파 족장들은 ‘세겜’에 모여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울 것인지에 대한 원탁회의를 한다. 족장들은 먼저 르호보암을 ‘세겜’으로 불렀다. 솔로몬 사후에 이스라엘 국가 전체의 민심이 이미 솔로몬 정권을 떠났을 만큼 흉흉하였기 때문에 르호보암도 어쩔 수 없이 세겜으로 올 수 밖에 없었다.
족장들은 르호보암에게 몇 가지 청원을 한다. 솔로몬 왕이 온 백성들에게 무겁게 메웠던 고역(苦役)과 멍애를 가볍게 풀어달라는 것이었다. 고역은 부역(賦役)을 말하는 것이고, 멍에는 세금을 말한다.
솔로몬은 성전과 궁전과 국고성과 1천명이나 되는 부인들의 별궁, 군사적 요새까지 평생 전국을 공사판으로 만들어 백성들을 고생시켰다. 거기다가 무거운 세금으로 백성들의 삶은 이미 파탄나 있었다. 솔로몬이 죽자 자연히 이 문제가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르호보암은 문제를 바로 보고 판단할 능력이 없는 우매하기 그지없는 지도자였다. 그는 포악한 말로 지파의 족장들에게 대답한다. “나는 내 아버지보다 더욱 너희를 힘들게 할 것이다.” 자고로 독재자 아버지 아래 선한 자손은 나지 않는다. 역사는 항상 아버지보다 자녀가 한 술 더 뜨는 지독한 독재자가 되어 백성들을 괴롭히고 파탄 내는 것을 증거 한다.
르호보암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열 족장들에게 좇겨 예루살렘으로 도망을 친다. 그 뒤에 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리친다. “꺼져 버려라! 이새의 아들아, 우리는 이제 너희 부자(父子)에게 질렸다. 너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왕이 아니니 우리 일에 참견하지 말아라!” 르호보암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유다지파를 다스리는 소수국의 왕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솔로몬의 부하로서 대공사의 감독관이었던 여로보암을 열지파의 왕으로 세운다. 결국 이스라엘은 르호보암이 다스리는 2지파의 남유다와, 세겜을 중심으로 여로보암이 다스리는 10지파의 북이스라엘로 나뉘고 만다. ⓒ최용우 20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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