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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그 동안 힘들었지?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2778 추천 수 0 2007.11.18 22: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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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 동안 힘들었지? 오늘은 우리 기쁨이가 수능 보는 날이구나. 이제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침 먹을 때 축복기도 외에는 아무 것도 없구나. 시험 장소가 가까워지자, 후배들의 함성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자 아빠 마음은 더욱 고조되었단다. 부모 품 안에 있으면서, 어찌 보면 처음 치루는 큰 시험을 보기 위해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너의 모습이 전쟁(戰爭)터로 향하는 군인처럼 느껴져 너를 보낸 후 눈물이 핑 돌았단다. 이 한 순간(瞬間)을 위해 몇 년 동안 밤잠을 설치며 공부했고, 온갖 유혹을 뿌리치며 아파도 참아야 했고, 또 스트레스를 엄마한테 푸느라 서로 간에 얼마나 힘들었니... 더구나 수능 등급제가 처음 실시되고, 또 올 해는 작년보다 학생들도 더 많아져 작년 점수보다 더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에게 불안감으로 작용했겠지. 시험 전날에도 늦은 시간까지 마지막 단어를 점검하는 너를 볼 때, 안쓰러움 보다는 자랑스러운 마음이 더 컸단다. 몸이 약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염(鼻炎)외에는 아픈 적도 거의 없고 건강하게 수능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感謝)했단다. 이제 드디어 그 시험은 끝이 났다. 수능 결과(結果)를 떠나서 우리 딸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구나. 성공과 실패는 결과(結果)에 달린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내 딸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고기를 잡아도 가져가지 않고 다시 물속으로 돌려 보내주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단다. 그들은 고기가 잡았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기까지의 과정이 더 큰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 아빠는 다큐멘터리 ‘성공시대’를 가끔 본다. 그 극을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것은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에겐 분명한 공통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공짜는 없다’라는 사실을 진리처럼 믿으며 자신의 일에 매진했다는 것이야. 그들은 정직한 과정(過程) 없인 어떤 결과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것이 어떤 결과 이전에 그들이 경험했던 보람과 재미는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성공적인 요소였다는 것을 그들을 통해 나는 늘 새롭게 깨우쳤단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그들이 그런 결과를 만들기 위해 쏟았던 열정(熱情)에 대해선 흘려버리기가 쉽단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언제나 과정보다는 결과에만 관심을 갖을지라도, 과정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몫이라면 결과는 신(神)의 몫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워렌 버핏이 말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正直)이란다. 결과 이전에 자신 앞에 진실하게 모든 과정에서 정직하게 열과 성을 다했다면, 그 사람에겐 결과와 상관없이 성공의 풍요로운 열매를 맺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니. 기쁨이가 이번 수능으로 모든 시험이 끝났다고 생각 하지는 않겠지만, 사실 인생에서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다. 사람들은 시험(試驗)을 가장 싫어하지만 그것은 인생에서 필수과정이란다. 학교 다닐 땐 시험 때문에 빨리 졸업하여 사회인이 되었으면 하지만, 사실 졸업하는 순간 더 많은 시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단다. 그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를 하니 도대체 학교 시험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시험은 필요악이면서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나름대로 정직한 결과를 주는 제도이기에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는 아마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내 인생에서 시험이 없어지는 순간, 사회적인 위치를 변화 시키는 일은 포기(抛棄)해야 할 것이야. 그래서 나는 우리 딸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한 평생 수능 보는 마음으로 긴장(緊張)을 늦추지 않는다면 무엇을 하든지 성공할 것이다.’ 시험엔 왕도(王道)가 없다. 누가 보든 어떤 시험이든 그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단다. 세상엔 수능(修能)과 비할 수 없는 많은 시험들이 있단다. 가장 큰 시험은 인간(人間)관계 시험이다. 아무리 성격이 좋고 경험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이 시험만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죄인은 항상 일방통행이므로 내 생각과 같지 않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야 한단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에서 여유(餘裕)란 기름과도 같은 것이란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프로처럼 일하는 사람은 미소(微笑)가 떠나지 않는단다. 그렇게 웃을 수 있는 힘이 환경을 극복하고 끝까지 인내케 하기 때문이지. 다음으론 물질(物質)관계 시험이 있다. 물질은 그 사람의 인격과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기준이란다. 청지기 정신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패인의 큰 조건이 물질이야. 어리석은 부자처럼 재물은 인간관계만큼 큰 문제란다. 탐심이 인간을 사로잡을 때, 인간은 한 순간에 자아를 잃게 된다. 돈으로 집은 사도 가정을 살 수 없고, 책은 사도 지식을 살 수 없고, 피는 사도 생명을 살 수 없듯이, 이러한 돈의 한계를 바로 알고 재물에 기죽거나 열등감 갖지 않고, 자유 할 수 있는 능력이 인생에서 큰 시험(試驗)이 되고 있단다. 그리고 일(業務)관계 시험이 있다. 무슨 일이든 인내하지 않고는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단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일 속에 적용되고 있지. 인내(忍耐)는 실패를 통해서도, 환난을 통해서도, 질병을 통해서도, 자신을 향한 메시지를 듣는 지혜를 가져다준단다. 그 지혜란 고통(苦痛)을 통해 더욱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하는 일이야. 마치 가장 늦게 부름 받은 포도원일군처럼 늘 감격 속에 일하는 사람이지. 하루도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이러한 인생의 수많은 시험에서 승리하는 가장 큰 비결은 ‘되돌아봄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단다. 작곡가는 한 곡을 완성(完成)하기까지 수없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음을 이어본단다. 화가들도 붓을 옮길 때마다 전체 화폭을 보면서 자신이 의도한대로 선이나 색이 잘 조화(調和)되고 있는지를 확인한단다. 글 쓰는 사람은 더욱 그렇지. 문학에 천재적 기질이 있지 않고는 대부분 쓰다가 막히면 처음으로 돌아가 읽어 내려오면 저절로 전체 감각이 살아나고 또 잘못된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옴을 너도 많은 시를 써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서 전진(前進)만 있고 자신을 돌아볼 성찰의 시간이 없다면, 외적인 결과를 떠나서 그는 이미 조화를 무시한 고슴도치처럼 외롭고 공허한 삶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람은 되돌아봄을 통해 일상적인 무료함도 극복(克復)되지만, 본질적으론 자신의 한계와 은사를 가름하는 계기가 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내일을 목표(目標)로 삼아 정진할 수 있다는 것이 되돌아봄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란다. 인생은 미완성이요, 사람은 불완전(不完全)한 존재임을 항상 염두 해 두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과 삶을 되돌아보는 것을 습관화 시킨다면 보다 성숙한 인격이 되어 사람과 세상에 대해 조화를 이룰 수가 있지. 고기는 바다에 살면서도 속은 짜지가 않듯이, 숱한 풍랑의 세월 속에서도 어릴 적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분명 그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봄으로 자아를 잃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證據)겠지... 주여, 우리 딸이 수능 보았던 일이 제겐 시집가는 일만큼 감회가 깊습니나. 앞으로도 기쁨이가 결과보다 과정에 힘을 쏟아 부끄러움 없는 진실로, 삶 속에 아름다운 향기를 품게 하소서. 그러기 위해 늘 되돌아볼 수 있는 지혜를 가져, 자신을 바로 분별하고, 세상을 불쌍히 여길 줄 아는 딸이 되게 하소서. 2007년 11월 18일 추수감사주일에 강릉에서 피러한 드립니다.
사진작가ꁾ투가리님 lovenphoto님 해와달님 포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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