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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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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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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쓰는 최완택목사의 민들레교회 이야기
2008.2.10 제 637호 중에서...
사랑하는 민들레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시방 한 해의 첫째 절기인 입춘(立春)을 살면서 둘째 절기인 우수(雨水) 절기를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우수(雨水)는 우리 말로 ‘넷물’입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대지 위에 하느님이 빗물되어 내리십니다. 모든 피조물들의 기나긴 겨울잠을 깨우기 위하여 빗물로 오시는 하느님!
우수 절기는 온 대지에 빗물로 오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사람과 생명있는 모든 피조물들이 한꺼번에 풀어지는 놀람을 맛들이는 계절입니다. 우수절기를 맞이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이 빗물로 내리시는 하느님에게 촉촉이 젖어들어 한꺼번에 풀어지는 놀라운 은총을 입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오늘은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주님의 길을 새롭게 가는, 순례길을 새롭게 가는 기독교회 절기입니다.
우리 민들레교회는 숙명적으로 해마다 예수의 변화산에서 새롭게 다시 길을 떠납니다. 산상변화주일이 바로 민들레 교회의 생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순절 순례길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닙니다. 동행(同行)과 함께 걷는 길입니다.
사순절 순례길의 우선하는 동행은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본보기를 남겨 주셨기’(베드로전서 2장 21절) 때문입니다.
스승과 함께 가는 길은 스승을 ‘따르는 동행(同行)’입니다. 스승을 앞서서 가도 안되고 멋대로 가도 안됩니다. 틈틈이 스승이 길을 가시는 뜻이 무엇인지, 스승과 동행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분과 한 마음이 되어 걸어갈 수 있는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혹시 그 길이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할지라도 그분과 동행하기를 작정하고 결심했다면 내 생각과 길을 버리고 그분의 생각과 길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동행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저 옛날 창세기 때 에녹이 ‘하느님과 동행’했는데(창세기 5장 21-24절), 이를 두고 히브리서 기자는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삶”(히브리서 11장 5절)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언자 미가는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은 조심스럽게 하느님과 함께 살아 가는 일”(미가 6장 8절)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르는 동행’에게 요청되는 것은 순복(順服)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를 따라 오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마음과 몸으로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나를 따라 오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집과 부모와 재산과 직업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마가 1장 16-20절) 내가 보니까, 충동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 많이 망설이고 고뇌한 끝에 일단 따르기로 결단하고나니까 철저하게 순복하고 따르는 동행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얼마나 자주 불순종하고, 얼마나 자주 못된 자아를 주장하면서 곁길로 가곤해 왔습니까? 깊이 뉘우치고 용서를 빕시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로마서 12장 2절)
자, 이제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동행’으로 거듭나기를 작정하고 사순절 순례길을 걷는 것이라면 ‘함께 가는 동행’을 살펴 보아야 하겠습니다.
‘함께 가는 동행’은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말합니다. 가정식구, 교회식구, 나아가서는 나라식구, 지구촌의 모든 식구, 더 나아가서는 생명있는 모든 생명체가 다 ‘함께 가는 동행’이 되어야 합니다. 더욱더 나아가서는 지난 세대와 연대하고 오는 세대와도 연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광범위하게 보기만 하면 구체적으로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우선 우리 가정식구, 교회식구부터 시작합시다.
모름지기 모든 인간관계는 우정관계로 승화해야 하고 모든 인간관계는 함께 가는 동행이 되어야 합니다. 우정관계만이 대동(大同)하고 대등(對等)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에서 전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요한 15장 14절)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나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장 31-32)
진리에 순복하는 동행은 진정으로 함께 가는 동행입니다.
‘함께 가는 동행’은 사랑과 섬김과 위로로 서로 통(通)해야 합니다.
나날이, 무슨 일을 할 때마다 회개와 화해는 필수입니다. 상대(相對)를 주안에서, 진리안에서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통하게 됩니다. 통하기만 하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내가 사람이듯이 상대도 사람임을 인정하는 일, 내가 고귀한 생명이듯이 상대도 고귀한 생명임을 인정할 때 아주 시원하게 통하게 됩니다.
“걸으면서 순간마다 평화를 만져라. 걸으면서 순간마다 행복을 만져라. 발짝마다 한송이 꽃을 피운다.”(틱낫한 ‘산책명상’에서...)
사순절 순례길을 가는 동안 순간마다 평화를 만집시다. 순간마다 행복을 만집시다. 발짝마다 한송이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너의 삶에 남은 시간을 짧다. 산 위에서와 같이 살라.”(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황제・철학자, 121-180)
2008년 사순절 순례길을 가는 동안에 내내 기억하는 말씀이 되길 바랍니다.
‘산위에서’ 잠시라도 살아 본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산위에서’는 무엇이든지 최소한입니다.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운 가장 작은 한도에서 살아야 합니다. 최소한도를 살면 아주 넉넉하게 되고 건강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사순절 순례길을 가는 동안,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을 따르는 동행으로 거듭나시기를 축원합니다. 깊은 회개를 통해 용서를 받고 순복하는 주님의 동행이 되십시오.
아아, 그대여, 가는 그대의 ‘함께 가는 동행’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그대여, 그대는 나의 ‘함께 가는 동행’이 되어 주십시오. 기꺼이 동행으로 모시겠습니다.
아아, 우리가 함께 (주님을) 따르는 동행이 되고 (주안에서) 함께 가는 동행이 되어 걷는다면 우리 가운데 평화가 일렁거리고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민)
2008.2.10 제 637호 중에서...
사랑하는 민들레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시방 한 해의 첫째 절기인 입춘(立春)을 살면서 둘째 절기인 우수(雨水) 절기를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우수(雨水)는 우리 말로 ‘넷물’입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대지 위에 하느님이 빗물되어 내리십니다. 모든 피조물들의 기나긴 겨울잠을 깨우기 위하여 빗물로 오시는 하느님!
우수 절기는 온 대지에 빗물로 오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사람과 생명있는 모든 피조물들이 한꺼번에 풀어지는 놀람을 맛들이는 계절입니다. 우수절기를 맞이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이 빗물로 내리시는 하느님에게 촉촉이 젖어들어 한꺼번에 풀어지는 놀라운 은총을 입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오늘은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주님의 길을 새롭게 가는, 순례길을 새롭게 가는 기독교회 절기입니다.
우리 민들레교회는 숙명적으로 해마다 예수의 변화산에서 새롭게 다시 길을 떠납니다. 산상변화주일이 바로 민들레 교회의 생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순절 순례길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닙니다. 동행(同行)과 함께 걷는 길입니다.
사순절 순례길의 우선하는 동행은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본보기를 남겨 주셨기’(베드로전서 2장 21절) 때문입니다.
스승과 함께 가는 길은 스승을 ‘따르는 동행(同行)’입니다. 스승을 앞서서 가도 안되고 멋대로 가도 안됩니다. 틈틈이 스승이 길을 가시는 뜻이 무엇인지, 스승과 동행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분과 한 마음이 되어 걸어갈 수 있는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혹시 그 길이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할지라도 그분과 동행하기를 작정하고 결심했다면 내 생각과 길을 버리고 그분의 생각과 길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동행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저 옛날 창세기 때 에녹이 ‘하느님과 동행’했는데(창세기 5장 21-24절), 이를 두고 히브리서 기자는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삶”(히브리서 11장 5절)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언자 미가는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은 조심스럽게 하느님과 함께 살아 가는 일”(미가 6장 8절)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르는 동행’에게 요청되는 것은 순복(順服)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를 따라 오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마음과 몸으로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나를 따라 오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집과 부모와 재산과 직업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마가 1장 16-20절) 내가 보니까, 충동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 많이 망설이고 고뇌한 끝에 일단 따르기로 결단하고나니까 철저하게 순복하고 따르는 동행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얼마나 자주 불순종하고, 얼마나 자주 못된 자아를 주장하면서 곁길로 가곤해 왔습니까? 깊이 뉘우치고 용서를 빕시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로마서 12장 2절)
자, 이제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동행’으로 거듭나기를 작정하고 사순절 순례길을 걷는 것이라면 ‘함께 가는 동행’을 살펴 보아야 하겠습니다.
‘함께 가는 동행’은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말합니다. 가정식구, 교회식구, 나아가서는 나라식구, 지구촌의 모든 식구, 더 나아가서는 생명있는 모든 생명체가 다 ‘함께 가는 동행’이 되어야 합니다. 더욱더 나아가서는 지난 세대와 연대하고 오는 세대와도 연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광범위하게 보기만 하면 구체적으로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우선 우리 가정식구, 교회식구부터 시작합시다.
모름지기 모든 인간관계는 우정관계로 승화해야 하고 모든 인간관계는 함께 가는 동행이 되어야 합니다. 우정관계만이 대동(大同)하고 대등(對等)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에서 전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요한 15장 14절)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나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장 31-32)
진리에 순복하는 동행은 진정으로 함께 가는 동행입니다.
‘함께 가는 동행’은 사랑과 섬김과 위로로 서로 통(通)해야 합니다.
나날이, 무슨 일을 할 때마다 회개와 화해는 필수입니다. 상대(相對)를 주안에서, 진리안에서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통하게 됩니다. 통하기만 하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내가 사람이듯이 상대도 사람임을 인정하는 일, 내가 고귀한 생명이듯이 상대도 고귀한 생명임을 인정할 때 아주 시원하게 통하게 됩니다.
“걸으면서 순간마다 평화를 만져라. 걸으면서 순간마다 행복을 만져라. 발짝마다 한송이 꽃을 피운다.”(틱낫한 ‘산책명상’에서...)
사순절 순례길을 가는 동안 순간마다 평화를 만집시다. 순간마다 행복을 만집시다. 발짝마다 한송이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너의 삶에 남은 시간을 짧다. 산 위에서와 같이 살라.”(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황제・철학자, 121-180)
2008년 사순절 순례길을 가는 동안에 내내 기억하는 말씀이 되길 바랍니다.
‘산위에서’ 잠시라도 살아 본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산위에서’는 무엇이든지 최소한입니다.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운 가장 작은 한도에서 살아야 합니다. 최소한도를 살면 아주 넉넉하게 되고 건강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민들레 식구 여러분.
사순절 순례길을 가는 동안,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을 따르는 동행으로 거듭나시기를 축원합니다. 깊은 회개를 통해 용서를 받고 순복하는 주님의 동행이 되십시오.
아아, 그대여, 가는 그대의 ‘함께 가는 동행’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그대여, 그대는 나의 ‘함께 가는 동행’이 되어 주십시오. 기꺼이 동행으로 모시겠습니다.
아아, 우리가 함께 (주님을) 따르는 동행이 되고 (주안에서) 함께 가는 동행이 되어 걷는다면 우리 가운데 평화가 일렁거리고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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