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일기014-1.14】평화로움
오후에 우체국에 다녀오는 길에 보니 고양이 두 마리가 햇볕이 따뜻하게 드는 양지바른 공터에서 뒹굴며 놀고 있었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들이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다. 그런데 덮을 이불 하나 없는 녀석들이 얼어 죽지 않는 걸 보면 그게 참 신기하다. 밤에는 어디에서 자며 먹는 것은 어떻게 해결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겨울이면 이것저것 걱정이 많다. 가난한 사람들은 겨울이 더욱 춥고 힘들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에는 사람들이 어깨를 움켜잡고 고개를 숙이고 종종걸음으로 빨리빨리 다닌다.
노루꼬리처럼 짧은 오후의 햇볕을 즐기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면 되고 오늘은 그냥 오늘 일만 생각하자. 그리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다. 그것밖에 뭐 별 뾰쪽한 수가 없잖아. ⓒ최용우
첫 페이지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