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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갈멜의 산길

수도관상피정 토마스 머턴............... 조회 수 3059 추천 수 0 2008.10.16 18:11:39
.........
출처 :  
갈멜의 산길의 요약입니다. 그런데 내가 한 요약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가져왔는데 오래전 것이라 미안하게도 출처를 기록해 놓지 않아 죄송합니다.         06. 2. 28.  박노열

갈멜의 산길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그러나 영의 인간은 영의 아름다운 것을, 육의 인간은 육의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Quilibet homo amat pulchrem ; sed spiritualis amat spirituale, et carnalis carnale - 시편 25 해설).”
  아름다우신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는 “완덕의 산” 꼭대기를 향하여 “가르멜의 산길”을 오르는 데 있어, 그가 택한 nada(無)이 길! 일체를 벗고 끊고 버리고 없앰이 어쩌면 아찔한 부정(否定)같이 느껴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기마저 철저한 nada로 돌려 스스로 “어둔 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오로지 아름다우신 todo(全)를 얻자는 자기 긍정에 있습니다.


제 1 권

감각의 능동적 어둔 밤

  어둔 밤이란 무엇인가? 하나님과의 합일을 위하여 이 밤을 거쳐감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다룸. 특히 ‘감각의 어둔 밤,’ 즉 욕의 어둔 밤을 다루고 나아가 욕이 영혼에게 끼치는 해를 들어 말함


제 1 장

첫 노래, 높고 낮은 두 가지 면을 거치기에 따라 영성인(靈性人)이 지내는 두 가지의 밤을 들어 말하고, 다음의 노래를 풀이함

어느 어두운 밤에
사랑에 타 할딱이며
좋을 씨고 행운이여
알 이 없이 나왔노라
내 집은 이미 고요해지고.

  하나의 영혼이 완전의 상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정화라고 부르는 밤의 두 가지 양상을 먼저 거치는 것이 보통이다.
ⅰ) 첫 째밤 - 영혼의 감각적인 부분;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이들을 관상의 단계에                다 두시는 때.
ⅱ) 둘 째밤 - 정신적인 부분; 하나님께서 당신과의 합일의 상태에 두시는 때.
가장 어둡고 캄캄하고 무서운 정화
사랑에 타 할딱이며: 영혼이 감성의 어둔 밤에서 사랑하는님과 결합하러 거쳐나     옴을 말한다. 즉, 일체의 욕을 끊고 일체의 맛을 아니 여기기 위해서는 뜨거     운 불꽃이 있어야 한다. 좋을 씨고 행운이여: 하나님께서 밤에다가 그 영혼을     두신 것.
알 이 없이: 육에 딸린 어떤 육도 그 외의 다른 무엇도 헤살부림이 없다는 뜻.
내 집은 이미 고요해지고: 온갖 욕의 집인 감성 면이 싸움에 지고 잠들어서 이미     조용해졌다.

제 2 장

하나님과 합치기까지 영혼이 거쳤다는 ‘어둔 밤’이 무엇인가를 밝힘. 그 밤의 원인들을 들어 말함.

- 어느 어둔 밤에 -

영혼이 하나님과 결합되는 과정을 밤이라 부르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ⅰ. 첫째(감성의 밤): 영혼이 나서는 출발점에서 그런 것이니, 부정과 끊음이 인간의 온갖       감성에게는 밤과 같은 것이다.
ⅱ. 둘째(믿음의 밤): 방법으로 보아 그런 것이니, 믿음, 이성에게 어두운 것인 만큼, 밤과
        같은 것이다.
ⅲ. 셋째(새벽에 가까운 밤): 종착점인 하나님으로 보아 그런 것이니, 이승에 있는 영혼에게         는 어둔 밤일 따름인 것이다.

제 3 장

  이 밤의 첫째 원인, 즉 온갖 물욕을 끊음에 대하여 말하고, 밤이라 부르는 이유를 밝힘.

  영혼도 육체와 마찬가지로 그 옥의 창문인 감각을 통하지 않고는 자연적으로 무엇을 인식하는 다른 길이 없다. 따라서, 영혼에 있어 욕을 끊어버리는 것도 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영혼이 온갖 물욕에서 맛을 끊는다는 것은 어둠 속에 있는 셈, 비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악마는 영혼을 차지하거나 해치지 못하는 법이 된다.

제 4 장

  영혼이 하나님과의 합일에 도달하려면, 이 ‘감성의 어둔 밤’ 즉 욕끊기를 정말 거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들어서 말함.

  피조물에 대한 모든 애집이 하나님 앞에서는 어둠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니, 이 어둠을 둘러쓴 영혼이 먼저 어둠을 떨어버리지 않으면 티없이 맑으신 하나님의 빛을 받아들일 수도, 빛날 수도 없다. 성요한이 “어둠은 빛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요한 1,5)고 말한 대로 빛과 어둠이 서로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집착하는 영혼은 하나님의 무한 유와 절대로 결합되지 못하니, 여기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
ⅰ) 피조물의 모든 미는 하나님의 무한미(無限美)와 견주어 볼 때 더 없는 추물이다.
ⅱ) 피조물의 모든 우아함과 수려함도 하나님의 매력에 비기면, 볼품없고 볼썽사나운 것이      다.
ⅲ) 이 세상의 피조물의 온갖 선은 하나님의 무한 선에 비겨, 악이라 부를 수 있다.
ⅳ) 이 세상의 모든 지혜 및 인간 재능을 하나님의 무량하신 예지와 견주면, 순수 지극한       무지다.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야 한다.
ⅴ) 이 세상의 모든 주권과 자유를 하나님 영의 주권과 자유에 비기면, 그것은 가장 심한       종살이, 고생살이, 볼모살이이다.
ⅵ)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는 하나님인 가멸짐에 비기면 지극한 빈곤과 비참이다.

제 5 장

  계속 다룸. 매사에 있어 욕 끊기의 어둔 밤을 거쳐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영혼에게 얼마나 필요한가를 성서의 권위와 상징으로 보여줌

예1. 성아우구스티노 - “불쌍한 이 몸, 이 내 흠과 모자람이 당신의 옳으심에 언제나 맞아       지오리까?    당신은 절대 진리 나는 공허...
예2. 성루가 - “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이처럼 자기 소유를 모두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14.33)
예3. 출애굽기(16장) - 밀가루가 끊어지기까지는 하나님께서그들에게 만나를 내리시지 않았       다.   우선 모든 것을 끊어야 함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아닌 다른 것으로 영양을 취해서 아니 된다 함이니, 완덕의 상태에 이르면 모든 욕이 하나님 안에 스러지고 마는 것이다. 완덕이란 영혼이 모든 욕을 끊고 벗고 비우는 데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 창세기서 성조 야곱이 하나님께 단을 모아 제사를 드리고자 베델 산으로 올라갈 즈음, 세 가지 주의
ⅰ. 다른 신들을 모두 버릴 것-일체의 다른 애념과 애집을 버리라는 뜻.
ⅱ. 자신을 깨끗이 하라-감성의 어둔 밤으로 일상의 욕을 끊고 뉘우치면서, 욕이 마음에 끼      친 찌꺼기까지 말끔히 씻으라는 것.
ⅲ. 옷을 바꿔 입으라-하나님께서 묵은 옷을 새 옷으로 바꿔 입히신다는 뜻.
  즉, 자연적 능력 일체를 멎게 하시고, 영혼의  전 영역에 걸쳐 새로운 초자연적 힘으로 입혀주신다. 바야흐로 인간의 일함은 하나님의 일함으로 바뀌는데 이것이야 말고 합일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아닌 딴것과 한자리에 계시는 것을 꺼리신다. 해결방법은 주님의 법을 지키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는 외에 다른 욕심이 없는 영혼이, 자기 안에서 참다운  만나를 간직하는 참다운 궤가 되기 때문이다.

제 6 장

  욕망으로 영혼에 미치는 두 가지 주된 해를 다함. 그 하나는 ‘앗음’, 다른 하나는 ‘끼침’.

욕이 어떻게 두 가지 주된 해를 주는지..
ⅰ) 하나님의 얼을 앗아가 버림.
ⅱ) 욕이 깃들이고 있는 영혼에게 피로와 고통과 어둠과 더러움 그리고 야윔과 상처를 끼       침.
  우선, 앗음에 대해서, 하나님 아닌 무엇에 정이 쏠려서 그 욕이 영혼 안의 자리를 차지하면 할수록 하나님을 위한 수용력은 그만치 줄어든다. 하나의 마음 안에 피조물에 대한 애집과 하나님께 대한 애착이 용납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사실 조물주와 피조물 사이에 무슨 공통점이 있는가? 즉, 순수 영스러운 정신이 마음 안에 들어오기는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마태를 통하여 말씀하셨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마 15:26) 하나님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이 곧 모든 피조물이라는 점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하나님께서는 영혼하나에게 상반되는 것들을 깨끗이 씻어주신다는 일이, 그 영혼을 무에서 창조하시기보다 훨씬 더 큰 일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결과를 들어서 이야기한다.
      - 다양성 있음; 피로, 고통, 어둠, 더러움, 그리고 야윔
ⅰ) 욕이 영혼을 피로에 지치게 함은 빤한 일이다.
예1. 이사야 - “목마른 사람이 마시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서 더욱 목말라하듯이.”(29.8) 즉, 욕망은 소원성취가 되어 그 재료가 다했다 해도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제 7 장

  제욕이 어떠한 고통을 영혼에게 주는가를 다룸. 비유와 성서 말씀으로 이를 밝힘.

ⅱ) 둘째 양상은 그를 족치고 괴롭게 함이다.
예1.다윗-“죄인들의 올가미가 저를 휘감았다.” (시편 118,61)
예2.삼손의 무서운 힘이 어디서 오는지 알고 싶어했다.
    성서는 욕심이 그 여자를 죽을 지경으로 괴롭히고 지치게 했다고 말한다.(판관기 16,16)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피조물에 대한 욕구의 기갈을 풀려고 무진 애를 쓰고 고생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사야 통하여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 물이 있다. 너희 먹을 것 없는 자들아, 오너라. 돈 없이 양식을 사서 먹어라. 값없이 술과 젖을.... 애써 번 돈을 배부르게도 못하는데 써버리느냐?”(55,1-2)

제 8 장

  제욕이 어떻게 영혼을 어둡게 하고 눈멀게 하는 가를 다룸

ⅲ) 셋째 해는 마음을 어둡게 하고 눈멀게 함이다.
예1. 다윗-“제 죄악들이 저를 따라잡아, 더 이상 볼 수도 없나이다.”(시편 39.13) 욕은 그       자체가 장님인 까닭이다.
예2. 마태-“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입니다. (15,14)
     애념과 제욕이 낳는 맹목이 하나님 빛의 보배를 얼마나 앗아가는가, 그리고 저 애념과 제욕을 끊지 않는 탓으로 날이날마다 얼마나 많은 번민과 해를 입는가를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그렇다. 총명한 재질도 하나님께 받은 은혜도 믿을 것이 못 된다.
그 예1, 솔로몬 같이 지혜와 하나님의 은혜를 갖춘 사람이 늘그막에 이르러, 그렇듯 많은 우상의 제단을 모으고 제 자신이 예배를 드리도록 그토록 눈이 멀고 의지가 무디어질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2열왕 11,4)
예2, 전도서(2,10) - 마음이 청하는 바를 거절하지 안았다 하였다. 거절하지 않은 탓으로        이성의 눈이 흐리다가 멀어졌다.
제 9 장

  제욕이 영혼을 얼마나 더럽히는가를 다룸. 성서의 비유와 말씀으로 이를 증명함

ⅳ)넷째 해는 영혼을 더럽히고 때 묻히는 일이다.
예1. 집회서 - 역청을 만지는 자 몸이 더러워진다(13.1).
예2. 예레미야 - “그의 머리털이 눈보다 정갈하고 우유보다 희더니, 얼굴은 검댕처럼 검게       되고 살가죽은 고목처럼 뼈에 달라붙어 이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구나.”
     (애 4:7-8)
  욕의 다양성에 대해서,
예1. 에스겔(겔 8:10-16) - 성전 안의 벽 주위에 그려진, 땅에 기어다니는 온갖 더러운 벌       레 따위와 부정한 짐승 데의 온갖 추잡한 것을 하나님께서 이 예언자에게 보여주신 사       실이 적혀있다.
  고르지 못한 욕하나가 영혼을 굴종시키고 더럽히고 추하게 만들기에 족하다. 그래서 이 욕이 씻어지기까지는 하나님과의 합일에 도달하기란 절대 불가능하다.

제 10 장

  덕을 닦음에 있어, 제욕이 영혼을 얼마나 미지근하게 그리고 약하게 만드는가를 다룸

ⅴ) 다섯째는 미지근하고 약하게 만드는 그것이니, 이로써 영혼은 덕에 나아가고 오래갈 힘을 지니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예1. 성조 야곱-그 아들 르우벤이 잘못한 것에 대해 말하길, “터져나오는 물줄기 같아, 걷       잡을 수 없는 홍수 같아, 끝내 맏아들 구실을 하지 못하리라.”(창세 49,4)
예2. 다윗-“저의 힘이여 당신께 소원을 두옵니다.”(시편 58)
     제욕이 영혼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것은 덕의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욕은 항상 영혼의 힘을 빼앗고, 나무의 곁순처럼 무성해서 영혼을 해치게 된다.

제 11 장

  하나님과 합일에 도달하려면, 아무리 작은 욕이라도 모두 다 없애야 함을 밝혀서 말함.

  내가 말하는 욕이란 의지적 욕이다. 자연적인 욕(절로 일어나는 욕)이야 그것에 동의가 없고, 제일 충동(자각적 의지가 전이건 후이건 개입하지 않는 충동)에 불과할 때는 하나님과의 합일에 아무런 장애를 주지 않는다.  자연 본성에 장애가 있을 때라도 영혼은 이성의 힘으로 그것들을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다. 모든 의지 욕은, 가장 중한 대죄의 경우거나,
이보다 덜 중한 소죄의 경우거나, 훨씬 작은 결점에 불과한 경우를 막론하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일체를 비워야 한다.
  하나님과의 합일 상태란 영혼이 의지로써 하나님의 의지에 전적으로 변화되는 데에 있고,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하나도 없이 매사에 당신의 뜻대로만 움직일 따름인 까닭이다. 따라서 이 영혼이 만약에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어느 불완전함을 원한다면 벌써 하나님의 의지와 하나가 되지 못한 것이니, 하나님의 뜻에 없는 것을 영혼이 지닌 탓이다. 그러나, 영혼은 자연 욕에 빠지기가 일수이므로, 본의 아닌 그리고 알 수 없는 죄를 들어 “의인은 일곱 번 쓰러져도 일어난다.”(잠언 24.16)고 성서에 기록되있다.
  습성이 불완전하다는 것은 보통으로 말을 많이 하는 버릇, 절대 버릴 마음이 없는 어느 것에 대한 집착 -> 사람, 옷, 책, 방 같은 것에 대한 집착, 그리고 음식과 쓸데없는 대화와 무엇에서 만족을 느끼려 함과 알고 싶어하고 듣고 싶어하는 그 외의 여러 가지들이다.

제 12 장

  이미 말한 해를 영혼에게 끼칠 만한 욕이 어떠한 것인지를 밝히며, 또 하나의 물음에 대답함

첫째, 어떠한 욕이든지 영혼 안에다 두 가지 악을 빚느냐는 것이다
둘째, 아무리 작고 종류가 다른 욕이라도 욕인 이상 저 다섯가지 해를 한꺼번에 끼치느냐,        아니면 따로따로 즉 이것은 괴로움, 저것은 피로, 또 다른 것은 어두움..  하는 식으        로 끼치느냐는 것.  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앗음의 해’란, 대죄거리가 되는 의지욕뿐으로서,
      이것은 영혼에게서 하나님을 앗아간다.
둘째, 어떤 것이든 일부러 하는 것이거든, ‘끼침의 해’를 모두 한꺼번에 영혼 안에서 빚어내        기에 넉넉하다.
‘앗음’이 하나님을 떠남에 대응하는 것처럼, ‘끼침’은 피조물에 쏠림에 대비되기 때문이다. 은총의 죽음이 곧 욕의 삶이다. 욕은 주동이 있고, 부수적인 것들이 있다.
예) 관능욕 -> 더럽히는 것은 몸과 마음.
    탐욕   -> 직접적인 것은 번민.
    허영욕 -> 어둠과 맹목을 결과함.
    탐식욕 -> 덕에 있어 게으름.
  욕도 채워지는 순간에는 달고 좋은 듯하지마는 뒤에 가서는 쓴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니, 이것은 욕에 끌려 사는 사람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영성 지도자의 최대 관심사는, 그 제자들이 비참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욕을 우선 끊게 하고, 스스로를 욕에서 비우게 하는 것이다.

제 13 장

  감성의 밤에 들기 위하여 마땅히 써야 할 방법과 양식을 들어서 말함

  진지하게 욕끊기를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미진함이 없을 터이고, 오히려 그 가운데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첫째, 매사에 그리스도를 본받고, 자신의 생활을 당신의 생활에 맞추어 나가려는 마음을 항       상 지녀야 한다.
둘째, 감성(욕구)에서 오는 어떠한 맛이든 순수 하나님의 존영과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이를 끊고 빈 몸이 되어야 한다.

다음이 항상 마음 써야 하는 것이다.
보다 쉬운 것보다 보다 어려운 것을,
보다 맛있는 것보다 보다 맛없는 것을
다 즐거운 것보다 차라리 덜 즐거운 것을
쉬는 일보다도 고된 일을    
위로되는 일보다도 위로 없는 일을
보다 큰 것보다도 보다 작은 것을
보다 높고 값진 것보다 보다 낮고 값없는 것을
무엇을 바라기보다 그 무엇도 바라지 않기를
세상의 보다 나은 것을 찾기보다 보다 못한 것을 찾아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하여
온전히 벗고, 비고, 없는 몸 되기를 바라라.

  성요한의 세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스로 자기 자신을 없이 보도록, 남이 모두 자기를 업신여기도록 힘쓸 것 (육의 욕에        맞섬이다.)
둘째, 스스로 자기 지신을 낮추 말하도록, 남이 모두 낮추어 말해주기를 바랄 것(눈의 욕에        맞섬이다.)
셋째, 자기 자신을 낮추어 생각하고, 남이 모두 낮추어 생각해 주기를 바랄 것(생활의 오만        에 맞섬이다.)

합일의 높이에 오르는 길을 가르치는 말은 다음과 같다.
모든 것을 맛보기에 다다르려면, 아무것도 맛보려 하지 말라.
모든 것을 얻기에 다다르려면, 아무것도 얻으려 하지 말라.
모든 것이 되기에 다다르려면, 아무것도 되려고 하지 말라.
모든 것을 알기에 다다르려면,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말라.
맛보지 못한 것에 다다르려면, 맛없는 거기를 거쳐서 가라.
모르는 것에 네가 다다르려면, 모르는 거기를 거쳐서 가라.
가지지 못한 것에 다다르려면, 가지지 않는 데를 거쳐서 가라.
너있지 않은 것에 다다르려면, 너있지 않은 데를 거쳐서가라.

온전이신 당신께 헤살놓지 않는 법
어느 것에 네 마음을 머물러 두면
‘온전’에게 너 자신을 못 맡기나니
‘온전’까지 온전히 다다르려면
모든 것에 온전히 너를 끊어야....
온전이신 그분을 얻으려 할 때
아무것도 얻을 맘이 없어야 하니
모든 것의 무엇을 가지려 하면
주님 안의 네 보배를 지니지 못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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