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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외로운 당신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3053 추천 수 0 2008.11.01 08: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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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외로운 당신 지난주에 어떤 분이 내 카페에 이런 글을 올렸다. 겨울이면 찾아오는 새가 한 마리 있습니다. '특새'라는 새 한 마리, 이름 하여 14일 '특별새벽기도'. 고단하기 그지없는 이민생활에서도 앞자리를 찾겠다고 새벽 3시부터 서둘러 젖먹이에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3,000 여명의 운집은 미국신문의 뉴스 초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른 첫 새벽부터의 교통체증,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불러 모으고 있단 말인가요? 모두들 외형은 멀쩡한데 그 가슴들은 왜 그리도 고독하고 외로운지....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마냥 철없이 보이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혼위기의 부모의 문제를 놓고 진로의 문제를 놓고 자신의 힘으로 버리지 못하는 나쁜 습관을 놓고 신분의 문제로, 도저히 감당 못할 인생의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하늘 향해 부르짖는 처절한 기도소리를.... 지금 우리나라 고교생 열 명 중 반 정도가 우울증 증세를 갖고 있으며, 또 그 중에 상당수가 자살까지 생각한다는 보고논문이 발표되었다. 옛 어른들이 들으시면 배부르니까 별 짓 다한다 하실지 몰라도, 이러한 외로움은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은 상황이다. 요즘사람들은 분명 옛날에 비해 바쁘게 다양한 일을 하며 재미있게 사는 것 같은데, 외로움은 그 때보다 더 많이 타고 있다는 것이 이상할 뿐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털어 버리고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 보기도 하고, 애완동물과 관제인형을 분신처럼 사랑하기도 하고, 또 여러 취미 생활을 해보기도 한다. 분명 의식주가 해결되었고, 또 문화적 욕구와 명예욕까지 채워보지만, 고독과 외로움은 오히려 더 커져만 가며 또 다른 그리움만 쌓여가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요. 그것은 다름 아닌 ‘경제적 풍요(豊饒)’가 첫 번째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일주일에 몇 명씩 내 사무실로 찾아오는 거리의 지존들(일명 거지)을 보면, 안경 쓴 사람, 키가 작거나 큰 사람 그리고 뚱뚱한 사람은 거의 없다. 적어도 신체적으로 볼 때 핸디캡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오지 않고 대부분 정상으로 보여 지는 사람들만 찾아오고 있다. 마치 화류계에 있는 여자 대부분이 미인(美人)이듯이, 좋은 환경에 있던 사람들이 오히려 거지가 되기 쉬웠고 반면에 핸디캡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것을 극복하고자 더 노력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고 있는 인생 등식을 무슨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선교학적으로 보아도 GNP가 만 달러($)가 넘어가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교회(敎會)성장이 하강곡선을 이루듯이, 환경이 좋으면 좋을수록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나태해져, 이상하게도 외로움과 고독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불편(不便)이라는 언덕이 없는 세대, 고통(苦痛)이라는 폭풍이 없는 시대에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정신은 자꾸만 썩어가고 있고 인생은 바람의 겨처럼 흔들려 오늘도 외로움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몰라, 그것을 극복 하고자 별짓 다하며 더 바쁘게 살아보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로움은 어느 덧 내 친구가 되어 나보다 먼저 침실에 들어와 날 맞이하면서 날 밤 새게 한다. 또한 현대(現代)인이 외로움을 느끼는 두 번째 이유는 ‘사랑의 빛’과 관련이 있다. 지난주 사회면 뉴스에 나온 것처럼, 지금 서울 시민이 하루에 햇빛을 볼 시간은 네 시간도 채 안 된다고 한다. 빛에는 모든 생명체가 성장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 들어 있다. 그런데 지금처럼 일조(日照)시간이 자꾸 줄어들면 들수록, 성장의 장애와 함께 우울증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울증(憂鬱症)은 이렇게 빛을 적게 받는 것도 원인이 되고 있지만, 사실 더 근본적인 요인은 마음의 빛을 막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날마다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과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들, 그리고 TV드라마, 인터넷, 스포츠, 복권 같은 이 시대의 변종문화들은 우리를 또 다른 중독자로 만들어 현실에서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어느 덧 우리 내면의 빛을 막아놓기에 우리는 이리도 목말라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어느 덧 절대자(絶對者)의 사랑의 빛에서 멀어지게 하므로, 그렇게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은 우리 자아(自我)를 깨뜨리고 우리 가정(家庭)을 깨뜨리고 우리 인생(人生)을 깨뜨리고 있는 것이다. 셋째는 인생(人生)이란 원래 외로운 것이기 때문에 외로운 것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웃을 것이다. 몇 년 전에 크게 히트 쳤던 ‘대장금’에서 한상궁은 대장금에게 처음 궁에 들어왔을 때, 했던 말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궁(宮)은 외로운 곳이므로 다들 외로움에 지쳐 시기와 질투를 일삼고, 권모술수를 쓰는 것이므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라..’‘ 어찌 궁녀들만 외롭겠는가. 대궐 안에 있던 왕도 외롭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인간이 외롭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인생의 어떤 일도 제대로 이해(理解)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외롭다고 부끄러워 할 필요도 없고, 그것을 이기려 몸부림 칠 필요도 없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외롭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라도 겸손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인간은 절대로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요, 절대자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다. You raise me up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 ... Don't fear, for I am with you. Don't be dismayed, for I am your God. 2004년 4월에 썼던 글을 수정하여 앵콜메일로 2008년 10월 30일 강릉에서 피러한 올립니다.
사진작가ꁾ 투가리님 이요셉님 우기자님(해와달)

댓글 '1'

Jake

2008.11.01 15:53:49

글을 자주 좀 올려 주실 수 없는지요?
요즈음은 헛걸음을 너무 자주합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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