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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연합의 길 (Unitive Way)

수도관상피정 은성............... 조회 수 2937 추천 수 0 2008.12.06 23: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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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koabbey.com/13664

연합의 길 (Unitive Way)
(기독교영성사전, 은성, pp. 389-391)

   완전한 자의 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많은 옛 영적 지도자들은 연합의 길을 영적 여정의 삼 단계 중 마지막 단계로 이해했다. 나머지 두 단계는 초심자의 길인 정화의 길(purgative way)과 숙련된 사람들의 길인 조명의 길(illuminative way) 이다.

   현대의 영적 작가들은 이 구조가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각 단계에 명칭을 부여해주는 특별한 특성들, 즉 회개의 심화, 믿음과 이상의 확대, 하나님과 이웃 사랑 안에서의 성장 등은 영적인 여정 내내 현존하는 중요한 특성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람들은 각기 자신의 기질, 초기의 경험, 현재의 상황, 그리고 특별한 소명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른 길로 이끌림을 받는다. 사람은 때때로 하나님 안에 있는 자신의 영적종착점에 도착하기 위해 생소한 꼬불꼬불한 길을 여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을 염두에 두고서 그 구조를 융통성 있게 이해한다면, 그것은 영적 지도자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실제로 그 단계들을 거치기 때문이다. 영적인 초심자가 있고, 노련한 사람들이 있으며, 하나님을 향한 여정에서 크게 진보된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의 욕구는 각기 상이할 것이다.

   연합의 길은 영적 여정에서 크게 진보된 사람들의 특징인 일련의 동기들과 목표들이라고 묘사할 수도 있다. 영성 생활의 주된 목표는 하나님과 그의 뜻과 하나가 되는 상태로 성장하는 것이다. 기독교인은 많은 동기들의 자극을 받는다: 죄와 죄책에 대한 두려움, 내적 자유와 평화에 대한 갈망,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 및 그에 응답해야 한다는 의무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갈망 등. 그가 영적 여정을 진행함에 따라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감정과 그를 기쁘시게 하려는 갈망이 다른 동기들보다 우세해지기 시작한다. 이 지배적인 동기는 그보다 저급한 동기들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그것들을 변화시켜 하나님과의 하나님 및 그의 뜻과 일치하려는 소망에 일치하게 만든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부부 간의 사랑 부모 자식 간의 사랑, 또는 친구들 사이의 사랑과 비교될 수 없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사랑 안에서 이기적이고 독점하려는 요소들을 감소시킴으로써 참 사랑을 강화시켜 준다. 한 사람과 하나님과의 교제의식이 성장함에 따라, 그는 모든 사람들, 자연 세계 전체를 자기의 친구인 하나님의 것으로 여기고 느끼며, 피조세계 전체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T.S. 엘리오트는 피조 세계 전체를 향한 사랑 안에서 넘쳐흐르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표현한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식하면,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사랑을 일으킨다. 연합의 생활에 속하는 한 가지 훈련은 이러한 깨달음을 강화하기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사랑 안에서 자라기를 원하는 기독교인은 복음의 이야기, 특히 하나님의 사랑을 강력하게 표현하는 장면들과 상징들을 읽고 깊이 생각할 것이다. 특히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할 수 있게 해 주는 십자가에 달리신 분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연합의 생활에서는 기도가 중심을 차지한다. 하나님을 사랑으로 신뢰하는 태도가 삶 전체에서 표현될 것이며, 특수한 기도의 시기들은 이와 같이 하나님을 향하는 태도에 초점을 두며, 또 그러한 태도를 강화해줄 것이다. 연합의 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기도는 관상기도이다. 그것은 사랑으로 하나님을 향하는 기도라고도 묘사되어 왔다. 그것은 직관의 발휘, 하나님을 모시는 것, 경청하는 것, 인간의 이해력을 초월하는 실재를 바라보는 것이다. 관상은 하나의 선물이요 은혜로서, 우리가 명령하여 얻는 것이 아니라 인내하며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 및 하나님의 뜻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관상에 이를 수 없다.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영적 여정의 모든 단계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십자가를 발견할 것이다. 목숨을 얻기 위해서 잃어야 한다는 그리스도의 말씀은 영적 여정의 출발점에서부터 종착점까지 적용되지만, 특히 연합의 생활에 적합한 말씀이다. 하나님을 향한 참 사랑과 신뢰는 내적인 안도감을 만들어 내며. 그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한 방어를 늦출 수 있게 해준다. 결국, 그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공격을 받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요구나 그들이 지우는 짐을 거부할 수 없음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는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요구와 욕구에 복종하면서도, 전보다 한층 더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는 유아기의 고통스러운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오랫동안 억제되어 온 감정처럼 외적인 시련보다 더 좋지 않은 시련들로부터 해방된다. 그는 방어 태세를 늦추면서 고독함과 거부감, 두려움과 분노, 천박한 성적 욕구, 낙심 등의 감정에 노출된다. 그의 정신은 하나님의 실재나 선하심 등에 대한 질문의 공격을 받기 쉽다. 자만심이 깨지고 하나님에 대한 반석 같은 신뢰로 다시 태어난다. 그는 내적으로 깨진 후에 다시 지음을 받는다. 그는 승리할 때나 재앙을 당했을 때나, 외적인 환경에서나 내면생활의 영역에서나 기도하는 법을 배운다. 왜냐하면 그는 믿음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만물 안에 전능하신 사랑의 하나님이 현존하시며 그 자신 및 다른 모든 사람의 영원한 유익을 위해 일하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Christopher Bryant, The Heart in Pilgrimage. ch. 5.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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