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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시편 이한규 목사............... 조회 수 650 추천 수 0 2015.02.03 23: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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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22:1-31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2014.11.27 실시간 온라인 새벽기도(1502 ) 

시편(30)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시편 22편 1-31절)


<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

 사람은 언제 가장 행복해질까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때입니다. 행복은 사람의 사랑에 달려있기보다는 세상이 다 자신을 버려도 자신을 버리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에 달려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면 왜소해지고 초라해지고 일그러지고 엉뚱해집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살 때 가장 마음이 건강해지고 인물의 가능성도 커집니다. 왜 다윗이 인물이 될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본문 1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이 구절에서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는 히브리말로 “엘리 엘리 라마 아자브타니.”라고 합니다. 아람어로는 “엘리 엘리 라바 사박다니.”라고 하는데 이 구절은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인용하신 구절입니다(마 27:46).

 다윗은 자신의 외침에서 “왜 나를 버리고 멀리하고 돕지 않습니까?”라고 원망하듯이 외치지만 자세히 묵상하면 이 외침은 하나님에 대한 불평과 원망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가 담긴 외침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신뢰는 “내 하나님이여!”란 두 번의 외침을 통해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다윗이 “내 하나님이여!”라고 한 것은 “하나님은 나의 소유입니다!”란 고백이 아니라 “나는 하나님의 소유입니다!”란 고백을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버림이 있다면 그 버림은 목적 있는 잠깐의 버림일 뿐 실제로는 버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돕지 않은 것 같아도 실제로는 돕고 있고 신음소리를 듣지 않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듣고 있습니다. 또한 밤낮으로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것 같아도(2절) 실제로는 응답하고 계시는 중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했을 때 하나님은 예수님을 십자가상에서 내리지 않고 침묵하고 외면했습니다. 그 하나님의 침묵과 외면은 예수님께는 ‘공의의 잔’이 부어지는 순간이면서 인류에게는 ‘사랑의 잔’이 부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침묵과 외면 하에 벌어진 십자가 사건은 공의와 사랑의 입맞춤이 이뤄진 지상 최대의 승리 사건이었습니다.

< 찬송을 잃지 않고 사는 길 >

 다윗도 하나님의 침묵과 외면의 의미를 알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3절).” 바로 직전까지는 하나님이 마치 자신을 버리고 외면하신 것처럼 탄식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 같더니 어느새 하나님을 찬송하고 높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다윗은 극심한 고난 중에도 하나님에 대한 찬송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찬송을 잃지 않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역사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왜 다윗이 찬송을 잃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은 믿고 의지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자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시고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신 역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4-5절). 왜 성도는 역사를 배우고 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합니까? 역사를 돌아볼 줄 알면 하나님의 선한 섭리가 그 가운데 있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특히 구원의 역사 속에 펼쳐진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발견하는 역사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자기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지만 한때 사람이 아닌 벌레처럼 비방과 조롱을 받았습니다(6절). 사람들은 다윗을 보고 다 비웃으면서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받고 그를 기뻐하시니까 건져주실 거야.”라고 조롱했습니다(7-8절). 불신자들의 조롱은 성도에게 숙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도 무서운 조롱을 받았습니다. 그처럼 자기가 겪는 고통스런 현실 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찾아낼 줄 아는 뚜렷한 자기인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셋째,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받은 모멸감 때문에 믿음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기도했기 때문입니다(9-10절). 계속해서 다윗은 절망적인 현실을 생생한 언어로 묘사한 후 구원을 위해 기도했고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고 고백합니다(12-21절). 다윗은 절박한 상황에서 기도할 때 이미 자신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될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어떤 위기 상황도 다윗의 기도하는 마음과 믿음을 빼앗지 못했습니다. 결국 다윗은 응답도 얻고 문제를 이기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시편 22편은 간단하게 말하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예배하고 찬송하면 구원의 역사와 회복의 역사를 체험한다.”는 사실을 다윗이 자기 체험과 극적인 표현을 섞어 생생하게 전한 시편입니다. 이 시편에 표현된 역사가 지금도 그대로 적용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송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고 반드시 극적인 회복의 역사와 반전의 역사를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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