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139번째 쪽지!
□노벨상을 받으려면
초등학교 때 외갓집에 갔다가 측간(화장실)에 있던 손바닥만 한 책 한 권을 똥 싸면서 다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어차피 누군가의 똥꼬를 닦아주고 사라질 책을 구원해준 구세주가 된 것이지요.
그 책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서점에 갔을 때 서점 한쪽에 그와 비슷한 친구 책들이 잔뜩 있는 것을 보고 흥분을 했습니다. 그 작은 책은 ‘삼중당문고’였습니다.
산에 가서 자귀나무를 잘라 와 엮어서 책꽂이를 만들었습니다. 삼중당문고 크기에 맞춘 맞춤 책꽂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삼중당문고 1번 ‘그리이스 로마신화’부터 순서대로 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돈만 생기면 서점으로 달려가 삼중당문고를 사 왔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졸업을 할 때까지 480권의 삼중당문고를 읽었습니다. 맞춤 책꽂이에는 480권이 차례대로 쭈욱 꽂혔습니다.
대지, 짜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차탈레부인의 사랑... 등등 그때 읽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평생 그런 책을 읽을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읽은 내용이 별로 생각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책을 읽었다는 사실은 평생 나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아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지만, 미국은 시카고대학 한 곳에서만 70명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로버트호 치슨 총장이 교수들에게 자기 전공분야의 고전 100권을 읽게 한 덕분이랍니다. 우와 ~ 나도 노벨상에 도전해 볼까? 근데 나는 전공분야의 책이 아니라 이것저것 잡탕으로 읽어서 깊이가 없어 안 되겠다.
책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진리를 알게 하며 위대한 꿈을 실현시켜주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자기 전공 분야의 책 100권 읽기에 도전하시고 다들 노벨상 하나씩 타세요. ⓞ최용우
♥2015.2.6.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