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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놓음의 영성

이사야 김부겸 목사............... 조회 수 362 추천 수 0 2015.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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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사6:9-13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65976505 

2009년 4월 26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이사야 6장 9절~13절, 마태복음 13장 24절~30절

설교제목 : 남겨놓음의 영성


   그러자 주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이 백성에게 '너희가 듣기는 늘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못한다. 너희가 보기는 늘 보아라. 그러나 알지는 못한다' 하고 일러라. 너는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여라. 그 귀가 막히고, 그 눈이 감기게 하여라. 그리하여 그들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또 마음으로 깨달을 수 없게 하여라. 그들이 보고 듣고 깨달았다가는 내게로 돌이켜서 고침을 받게 될까 걱정이다." 그 때에 내가 여쭈었다. "주님! 언제까지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그러자 주께서 대답하셨다. "성읍들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어질 때까지, 사람이 없어서 집마다 빈 집이 될 때까지, 밭마다 모두 황무지가 될 때까지, 나 주가 사람들을 먼 나라로 흩어서 이 곳 땅이 온통 버려질 때까지 그렇게 하겠다. 주민의 십분의 일이 그 곳에 남는다 해도, 그들도 다 불에 타 죽을 것이다. 그러나 밤나무나 상수리나무가 잘릴 때에 그루터기는 남듯이, 거룩한 씨는 남아서, 그 땅에서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 (이사야 6:9~13).


   예수께서 그들에게 또 다른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다가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과 같다.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도 보였다.  그래서 주인의 종들이 와서,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 어른께서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에서 생겼습니까?' 주인이 종들에게 말하기를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였다. 종들이 주인에게 말하기를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뽑아 버릴까요?' 하였다. 그러나 주인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그것과 함께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거둘 때가 될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게 내버려 두어라. 거둘 때에, 내가 일꾼에게, 먼저 가라지를 뽑아 단으로 묶어서 불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라고 하겠다.'"(마태 13:24~30).


  <시 이야기>

  자동차 라디오에서 음악을 듣다가 문득 마음에 와 닿은 좋은 시 한편을 들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였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짧지만 깊은 의미가 깃든 좋은 시였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평생을 지낸 나태주 시인(1945~)은 주변의 친구들에게 풀꽃 그림에 시를 곁들인 시화(詩畵)를 즐겨 보낸답니다. 최근에는 정년퇴직하면서 제자들에게 선물로 줄 책 『이야기가 있는 시집』을 펴내셨다군요. 참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나 선생님이 ‘풀꽃’이라고 명명한 대상은 무엇이었을까요? 개나리일 수도 있고, 진달래 철쭉일수도 있고, 도라지 벚꽃 목련 일 수도 있겠고 … 여러 가지 꽃들이겠지요. 그리고 어디 꽃뿐이겠습니다. ‘사람’도 해당되고, ‘음악’도 해당되겠고, ‘역사’로 그 대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이 해당되겠지요. 왜냐하면 그 누구든 무엇이든 “자세히 보면 예뻐 보이고, 오래 보면 사랑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우리들이 ‘자세히 보지 않고, 오래 보지 않아서’ 미워지고 싫어하는 것이겠지요!!!


  주변에 있는 존재들을 ‘자세히 보고, 또 오래 보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분명 그것이 예뻐 보이고 사랑스러워질 것입니다. 매일매일 지지고 볶으며 살고 있는 가족들, 또 친구들 직장동료들, 때로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는 삶의 환경들 ……. 분명 그 모든 것이 예뻐 보이고, 사랑스러워질 것입니다.


  <성경 이야기>

  ‘풀꽃’ 이야기를 감상하면서 문득 떠오른 성경구절은 예수님의 ‘가라지 비유’였습니다.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또 다른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다가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과 같다.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도 보였다.  그래서 주인의 종들이 와서,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 어른께서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에서 생겼습니까?' 주인이 종들에게 말하기를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였다. 종들이 주인에게 말하기를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뽑아 버릴까요?' 하였다. 그러나 주인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그것과 함께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거둘 때가 될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게 내버려 두어라. 거둘 때에, 내가 일꾼에게, 먼저 가라지를 뽑아 단으로 묶어서 불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라고 하겠다.'"(마태 13:24~30).】


  여기 ‘가라지’가 있습니다. 가라지는 “한 해살이 풀로서 줄기와 잎은 조와 비슷하고 이삭은 강아지풀과 비슷한데, 주로 밭에서 자랍니다”. 농사꾼에게 가라지는 골칫거리입니다. 뽑아버리자니 귀찮고 힘들뿐만 아니라, 이게 곡식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의 싹을 뽑아버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제자 한 사람이 이런 전이해(前理解)를 갖고 예수님에게 질문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뽑아버릴까요?” 이 때 예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아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그것과 함께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거둘 때가 될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게 내버려 두어라. 거둘 때에, 내가 일꾼에게, 먼저 가라지를 뽑아 단으로 묶어서 불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라고 하겠다.”(마태 13:24~30). 가라지를 뽑으려다가 곡식이 뽑히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가라지를 추수 때까지 내버려 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주 관심대상은 ‘곡식’이었지 ‘가라지’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득 ‘풀꽃’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이 성경구절이 잘못 기록되어서, 결과적으로 잘못 해석된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성경구절이 기록되지 않은,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예수님의 본심은 전혀 다른데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록되어 있는 성경구절’을 토대로 해석해보면, 예수님은 가라지를 애초부터 포기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분이 평생동안 자주 말씀하셨던 그 나름의 철학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예수님에게 있어서 포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 특히 사람에 대한 포기는 그분의 정신과는 상충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떠한 사람에 대해서도 포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정적으로 말씀하신 메시지가 “원수조차도 사랑하라”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가라지를 포기하라’는 메시지가 있을 수 있나요?


  여기에 ‘기록되지 못한’ 예수님의 본심은 혹시 이런 것 아니었을까요? “가라지를 추수 때까지 꼭 남겨두어라. 추수하기 전에 가라지가 알곡으로 변화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남겨놓음의 사상>

  남겨놓음의 사상은 예수님에게 있어서, 또 성경전체에 있어서 결코 빼트릴 수 없는 귀한 메시지였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직전에 그분의 하신 기도는 무엇이었나요? 예수님께서는 죽음 직전에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유대인들과 로마의 군사들’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들은 자기들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 23:34). 심판의 유예, 구원에 대한 포기 없음, 구원 가능성의 남겨놓음을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것입니다.


  또 있습니다. 창세기에 아벨을 살인한 가인을 에덴동산 밖으로 내쫓으시면서, ‘가인을 보호할 수 있는 표’를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가인에 대한 구원 가능성을 남겨놓으신 것입니다. 또 있습니다. 이사야서에 등장하는 ‘남은 자 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조차도 싹쓸이로 전멸시키지 않으실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밤나무나 상수리나무가 잘릴 때에 그루터기는 남듯이, 거룩한 씨는 남아서, 그 땅에서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 (이사야 6:9~13).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단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남겨놓으시는 분’입니다. 이 세상이 타락에 극치에 다다랐다고 할지라도, 이 땅을 구원할 ‘착한 씨앗의 사람들’을 남겨놓으시는 분입니다. 또 이 세상에 극악무도한 악한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선한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으시는 분입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관대하신 성품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정리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남겨놓음’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만약 교우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에 ‘가라지’와 같은 존재들이 혹시 섞여 있나요? 그러나 그 가라지에 대한 구원의 가능성을 버리면 안 됩니다. 어렵고 힘겹더라도, 혹 그 가라지 때문에 공동체가 파괴되는 상황까지 온다고 하더라도, 그 ‘가라지’를 정죄하거나 포기하거나 배척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세계에 ‘포기’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최후의 순간까지도 ‘거룩한 씨앗’을 남겨놓으시는 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만약 현재의 삶이 ‘갖고 있던 모든 것들을’ 다 잃어버린 상태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오해입니다. 엄청난 착각입니다. 반드시 우리에게는 ‘남아 있는 선한 씨앗’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마지막 씨앗’은 항상 있는 것입니다. 그 ‘마지막 씨앗’을 시작하면 됩니다. 그러면 충분합니다. 그 씨앗 하나면 온 세상을 덮을 수 있는 나무로 키워낼 수 있습니다. 그게 신구약 성경 전체를 도도하게 흐르는 ‘남겨놓음’의 영성입니다. 

  유태인의 잠언 탈무드에는 “최후의 순간에도 마지막 한 수는 남아 있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최후의 씨앗을 남겨주시는 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 , ‘남겨놓음의 영성’이라는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축도 : 이제는 우리에게 진리의 길을 몸소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언제나 어디서나 자비의 마음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진리의 동반자로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동행이 여기 고개 숙인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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