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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

누가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554 추천 수 0 2015.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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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눅23:34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67483490 

2009년 5월 24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누가 23장 34절

설교제목 :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


  <TV 다큐 시청 이야기>

  최근 KBS 방송에서 <5․18 자살자-심리부검 보고서>라는 프로그램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청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980년 당시 광주민주화운동에 가담했던 분들이 겪은 ‘외상 후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상황”을 일컫는 의학적 용어입니다. 5.18 운동 당시 극심한 고문이나 무서운 상황을 겪은 이들이 후에 계속해서 그 같은 비극적 상황을 재경험하면서, 심리적 고통이 극도로 악화되는 와중에 많은 이들이 ‘자살’로서 삶을 마감해 버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그분들에 대한 치료의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그분들에 대해서 우리 교회가 해줄 수 있는 치료법은 없을까? 그분들에게 자연속으로 들어가서 사는 삶을 권유하면 어떨까? … 하는 생각들이 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몇몇 특별한 사람들만의 질병이라기보다는 모든 인간들이 부분적으로나마 겪는 ‘보편적 질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쟁과 같은 상황을 겪는 분들과는 엄청난 분량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평범한 일상인들 역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부분적으로 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일생동안 잊혀지지 않는 충격적 사건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상처들이 있지요. 예를 들면, 어린시절 누군가에게 극심한 폭력(언어적, 육체적, 정신적)을 당했다든가, 특히 성(性)과 관련한 부끄러운 사건들이 있다든가, 또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몬 결정적 실수(친 동생을 물에 빠트려 죽게 만든 실수)가 있다든가, 누군가에 굴욕적 상황 속에서 무릎 꿇어야 하는 사건이 있었다든가 … 하는 ‘상처의 상황들’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옹이의 상처’이라고 이름지어보았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옹이’는 “나무의 몸에 박힌 가지의 그루터기를 지칭하는 말로서 ‘귀에 박힌 말이나 가슴에 맺힌 감정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옹이의 상처’는 인간의 마음을 끝없이 괴롭힙니다. 물론 대부분 ‘옹이의 상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잊혀지면서 치료되지만, 일부 아주 지독한 옹이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상처가 커지는 기이한 상황이 만들어 지곤 합니다. 또 ‘옹이의 상처’가 치료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마음은 괴로움과 부끄러움과 원통함와 억울함에 몸부림치곤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옹이의 상처’에 대한 치유의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예수님에게서 그 치유의 길을 찾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상황>

  예수님에게 있어서 ‘옹이의 상처’라면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몇 가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그 일가친척으로부터 ‘미친 놈’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마가 3: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 요한 7:5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둘째로 예수님은 고향 땅에서 배척을 받았습니다(마태 13:54). 셋째로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던 제자들이 모두 떠나버리는 비참한 경험을 했습니다.(요한 6:67, 너희도 가려느냐). 넷째로 예수님은 자신이 아끼고 사랑했던 제자 가룟 유다에게 은 30냥에 팔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다섯째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면서 로마 병정들과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온갖 조롱과 욕설, 육체적 정신적 폭행을 당했습니다. (옷의 찢김, 얼굴에 침을 뱉음, 주먹과 손바닥으로 얼굴을 침, 갈대로 머리를 침, 가시면류관을 씌움, 창과 칼에 찔림, 거짓 메시아로 조롱 받음). 예수님이야말로 옹이의 상처 투성이의 삶을 사신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해서 해코지하던 사람들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응대하신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그것은 놀랍게도 넓은 용서의 메시지였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누가 23:34). 예수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원수조차도 용서할 수 있는 관대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정신세계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도대체 예수님의 무엇이 원수를 용서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게 했을까요? 제가 보기에 그것은 ‘하나님과의 친밀성’(intimacy) 덕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원수조차도 용서할 수 있는 관용의 사람일 수 있는 배경에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결국 하나님 덕분에 인생에서 크고 작은 ‘옹이의 상처들’을 용서하고 풀어내고 무화(無化)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책 이야기>

  최근 『천상병 시인의 아내 이야기 - 날개 없는 새 짝이 되어』(목순옥 지음, 청산)를 기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그 책은 천상병 시인의 부인이신 목순옥 씨가 천상병 시인과 살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책에서는 “천상병 시인이 가장 가까이 느끼는 존재는 하나님이었다”는 증언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목순옥 씨는 말했습니다. “남편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나였지만 남편이 제일 가까이 느끼고 있던 존재는 하나님이었다. 남편은 ‘늘 하나님이 나하고 함께 있다’고 말했다. 가까이서 남편의 손짓, 발짓, 몸짓을 일일이 지켜보시고 마음까지 읽어내서 잘못하면 벌을 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그렇게 가까이 있는 분이기에 언제 어디서나 찾았다. 깨어 있을 때는 늘 하나님을 부르며 주거니 받거니 혼자서 이야기를 했다. … 만일 남편에게 하나님이 없다면 뿌리가 없는 나무와 같이 쓰러졌을 것이라고 종종 나는 생각했다. 하나님은 일상사에서 남편 스스로 생각과 행동을 가다듬고 절제하게끔 만드는 강력한 힘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남편의 존재자체였다. 하나님이 안 계시다면 남편도 빈껍질이었을 것이다.”

 

 천상병 씨가 교회나 성당에 다니시는 분은 아니었지만, 그는 하나님과 친밀하게 사귀면서 사신 분이었습니다. 그런 친밀한 하나님과의 사귐이 그를 위대한 시인으로 만들어주었고, 중앙정보부에서 두 번씩이나 고문 받으면서 얻은 성적(性的) 불구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던 것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정리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이라고 잡았습니다.


 가끔 산에 오를 때마다 나무들을 자세히 살펴보는 습관이 있는데, ‘나무의 상처’, 즉 옹이들이 나무들마다 불거져 있다는 점을 발견하곤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요.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있습니다. 옹이의 상처가 크게 혹은 작게, 하나 혹은 두 세 개 인간의 몸과 영혼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를 어찌해야할까요? 옹이의 상처들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건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합니다. ‘나무’ 자체의 능력만으로는 그 옹이를 치유할 수 없습니다. ‘사람’밖에서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나무’ 밖에서 일어나는 바람, 비와 눈, 태양과 달과 별, 온도와 습도와 열기 … 나무 밖의 존재들이 나무를 도와주어야만 ‘나무의 옹이들’이 치유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하고, 사람 밖의 하느님이 도와주셔야만 ‘옹이의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만이 인간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생명의 샘물이 되는 것입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축도 : 이제는 우리에게 진리의 길을 몸소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언제나 어디서나 자비의 마음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넓으신 은총과, 진리의 동반자로서 우리와 함께 걸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여기 고개 숙인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어디서나 풍요로우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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