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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히5: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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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부겸 목사 |
참고 : | http://blog.naver.com/malsoom/79469665 |
2009년 7월 26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히브리서 5장 12절~14절
설교제목 : “유기농 인생을 삽시다”
【“시간으로 보면, 여러분은 이미 교사가 되었어야 할 터인데,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적 원리를 남들에게서 배워야 할 처지에 다시금 놓여 있습니다. 여러분은 단단한 음식물이 아니라, 젖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젖을 먹고 사는 사람은, 누구나 다 어린 아기이므로, 옳은 가르침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단단한 음식물은 장성한 사람들의 것입니다. 그들은 경험으로 선과 악을 분별하는 세련된 지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히브 5:12~14, 표준새번역).】
<『기적의 사과』 이야기>
얼마 전 신문을 보니까, 『기적의 사과』(김영사)라는 책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그 내용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일본에 기무라 아키노리라는 농부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사과농사를 짓는 평범한 농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농약을 뿌리던 아내가 일주일씩 앓아눕는 것을 보고 대책을 찾던 중에 우연히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책 『자연농법』을 접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농약도 비료도 안 쓰는 농업”이라는 문구에 완전히 매료되어 정신없이 책을 읽었고, 마침내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바른 농법’에 도전하기로 결단합니다.
그러나 결단의 해부터 엄청난 역경이 닥쳐옵니다.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자, 품종 개량으로 병충해에 약해져 있었던 사과나무에는 벌레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잎은 병들어 떨어졌습니다. 또 제철도 아닌데 사과나무는 미친 꽃을 터뜨렸습니다. 결국 그는 ‘가마도케시’(파산자)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가난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려 죽음을 결심하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사과나무라고 착각할 정도로 탐스러운 열매를 맺은 도토리나무를 발견하여 섬광 같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나무만 보고 흙은 보지 못했다 … 문제는 지상이 아니라 땅속이다.”
기무라 씨는 본래의 건강함을 잃어버린 땅부터 원시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릅니다. 과수원에 콩을 심고 잡초가 무성하게 방치하자 신기하게도 나무가 기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땅’에 눈을 돌린 지 3년째 되던 해에, 과수원에 7송이의 사과 꽃이 피었습니다. 수확한 열매는 두개, 그러나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다른 집 사과나무는 뿌리가 몇 미터에 불과하지만 기무라 씨의 사과나무는 20미터나 뻗어있어서 태풍이 불어도 끄떡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기적의 사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으로 보면, 여러분은 이미 교사가 되었어야 할 터인데,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적 원리를 남들에게서 배워야 할 처지에 다시금 놓여 있습니다. 여러분은 단단한 음식물이 아니라, 젖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젖을 먹고 사는 사람은, 누구나 다 어린 아기이므로, 옳은 가르침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단단한 음식물은 장성한 사람들의 것입니다. 그들은 경험으로 선과 악을 분별하는 세련된 지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히브 5:12~14, 표준새번역).】
히브리서 기록자는 ‘부드러운 음식’과 ‘단단한 음식’을 구분하면서, 진정한 건강은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 이뤄짐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육체적인 세계에서도 그렇지만 영혼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모든 세계의 모든 차원에서 그렇습니다. 농사, 사업, 공부, 사랑, 신앙, 목회 … 모든 차원에서 우리는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된 건강의 세계가 열립니다. 특히 모든 삶의 뿌리요 핵심인 ‘영성의 세계’에 있어서 단단한 음식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단단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신앙의 사람은 미숙한 사람이요, 병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는 어떤가요? 단단한 음식을 소화하는 건강한 신앙의 세계를 전개하고 있는 것인가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교회, 그리고 현재 세계교회는 ‘부드러운 젖’만 먹이는 어리석은 신앙패턴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더 넓은 세계, 더 높은 세계, 더 깊은 세계 … 즉 뿌리의 끝에 가 닿으려는 영성적 도전 없이 기독교의 교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부드러운 젖’의 신앙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설교의 결론>
이제 설교말씀을 정리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유기농의 인생을 삽시다”라고 잡아보았습니다. 농사, 사업, 공부, 사랑, 신앙, 목회 … 정치경제 사회문화 모든 차원에서 ‘유기농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유기농의 정신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일곱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유기농은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는 삶입니다.
둘째 유기농은 오랫동안 숙성되는 삶입니다.
셋째 유기농은 지나치게 크고 많은 결실을 원하지 않는 삶입니다.
넷째 유기농은 항상 미래를 위해서 씨앗을 남겨 놓는 삶입니다.
다섯째 유기농은 그 농산물과 형제자매 애(愛)를 나누는 삶입니다.
여섯째 유기농은 인위적인 것을 최소화하는 삶입니다.
일곱째 유기농은 바람처럼 자유로운 삶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 “유기농 인생을 삽시다”라는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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