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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 2993. 누군가 나로 하여금 화사하게 봄을 맞을 수 있다면
“추운 겨울이 있어 꽃은 더 아름답게 피고
줄기가 솔잎처럼 가늘어도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작은 꽃을 나지막하게라도 피우면
많다고 가치 있는 것이 아니며
높다고 귀한 것은 더욱 아닐 것이라며
나로 인하여 누군가 한 사람이
봄을 화사하게 맞을
수 있다면
어디에고 사는 보람이 아니겠느냐고
귀여운 꽃으로 말하는 봄맞이꽃“ <봄맞이꽃> - 김윤현
눈
속에서 핀다는 설중매(매화), 눈을 뚫고 핀다는 얼음새꽃은 봄이 오기도 전에 꽃을 피워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그런데 이 매화나 얼음새꽃보다
오히려 봄을 제대로 맞이하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앵초과의 봄맞이꽃(Androsace umbellata)이 그 녀석인데 볕이 잘 드는 산기슭의
풀밭이나, 밭둑, 길가, 언덕에서 봄맞이를 하지요. 다른 이름으로는 보춘화(報春花), 점지매(点地梅), 동전초(銅錢草), 후선초(喉癬草),
후롱초, 봄마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봄맞이꽃은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로 높이 10cm안팎이이어서 사람이 키를 낮추고 보지
않으면 잘 볼 수가 없습니다. 모든 잎이 뿌리에서 나와 지면으로 퍼져 마치 방석 모양으로 촘촘히 뭉쳐납니다. 4~5월에 흰빛 또는 분홍빛 꽃이
피는데 6월에 열매가 익습니다. 식용, 관상용에 쓰이고 어린잎은 나물로 먹으며 된장국을 끓일 때도 넣어 먹을 수 있으며, 꽃을 그늘에 말려 차로
마시기도 하고, 관상초로 심기도 합니다. 우리도 봄맞이꽃을 만나고 봄맞이하러 들에 나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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