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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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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매화꽃은 더욱 빛나고
새파란 대나무는 한결 고와라
난간에서 차마 내려가지 못하나니
둥근 달 떠오르기 기다리려 함이네“
위는 선조 때 여류 시인 이옥봉의 ‘난간에 기대어’에 속에 나오는 “매화꽃”입니다. 매화는 예부터 우리 겨레가 사랑해 오던 꽃으로 요즈음 온 나라가 매화꽃 잔치로 한창입니다. 매화를 사랑한 여성으로는 신사임당의 달인 이매창도 있는데 그녀는 어머니의 재능을 이어받아 뛰어난 매화 그림을 그렸지요.
강릉 오죽헌 신사임당기념관에는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된(1971.12.16 지정) 신사임당 딸 이매창의 매화도가 한 장 전해옵니다. 매창매화도(梅窓梅花圖)로 전하는 이 그림은 가로 26.5㎝, 세로 30㎝의 종이에 그린 묵화로, 굵은 가지와 잔가지가 한데 어우러져 은은한 달빛아래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는 매화를 실제로 보는 듯 하며, 깔끔한 분위기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오누이 관계인 이옥산이 그린 국화도도 전해옵니다. (국화도는 가로 25㎝, 세로 35㎝ 크기의 종이에 그린 묵화)
요즈음 피는 매화는 예쁜 꽃을 보기 위해 여러 품종을 접붙여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같은 매화라도 야생의 맛을 흠씬 풍기는 매화가 화엄사 길상암 앞 급경사지 대나무 숲 속에 자라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원래 네 그루가 있었으나 세 그루는 죽고 이제는 한그루만 남았지요. 이 매화나무는 속칭 들매화(野梅)로 알려져 있는데 재배 매화보다 작으나 꽃향기는 오히려 강한 것이 특징으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 485호로 지정된 귀한 매화입니다. 예부터 시서화에 자주 나오는 매화꽃이 지금 우리 곁에서 한창 그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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