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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왕하4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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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17 |
나의 아버지는 70년대 못 먹어서 영양실조로 생기는 병이라는 폐결핵으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다. 당시에 폐결핵은 집안에 있는 돈을 다 탕진하게 하고 결국 죽어야 사라진다는 아주 고약한 불치병이었다.
하루는 약을 사기 위해 어느 집에서 돈 2천원을 빌렸다.
“당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인데 뭘 믿고 내가 돈을 빌려주겠소.”
“만약 내가 돈을 못 갚고 죽으면 우리 집에 흑염소 두 마리 있는데 그걸 가져가시오. 여기 내 아들이 증인이요.”
결국 며칠 후에 아버지는 돈을 못 갚고 돌아가셨다. 동네 사람들이 결핵으로 죽은 사람은 빨리 묻어야 한다며 바로 다음날 산에 묻었다. 아버지를 산에 묻고 내려온 다음 날 그 사람은 “염소 가져간다.” 하면서 우리 집에 남아있는 유일한 재산인 염소를 내 눈 앞에서 끌고 갔다.
그때 나는 갓 초등학교에 들어간 어린아이였지만 내 눈앞에서 끌려가던 염소 두 마리를 5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 한다.
엘리야신학교 신학생 하나가 죽었다. 그에게 남겨진 것은 아내와 두 자녀들과 빚밖에 없었다. 그 사실을 안 채주는 여인이 빚값을 길이 없는 것을 알고 두 아이를 종으로 데려가겠다고 한다.
여인은 아이들을 종으로 빼앗길 상황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엘리사를 찾아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청원을 한다. 엘리사는 그녀의 집안에 남아있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찾았다. 밥 한번 비벼먹으면 없어져버릴 정도의 작은 기름 병 하나가 있었다.
엘리사는 그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작은 기름병 하나가 집안의 모든 그릇과 빌려온 그릇까지 다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많은 기름을 만들어주는 기적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 기름을 팔아 단숨에 빚도 다 갚고 그리고도 남아 그것으로 그녀와 두 아들의 생활비로 쓴다.
기적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무엇인지부터 찾아보아야겠다. ⓒ최용우 201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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