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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시12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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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한태완 목사 |
참고 : |
사랑의 씨를 뿌리자
본문: 시편 126:5. 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로스알데 힐이라는 작은 마을에 요한이라는 집배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마을 부근 약 오십 마일의 거리를 매일 오가며 우편물을 배달해왔습니다. 어느 날 요한은 마을로 이어진 거리에서 모래먼지가 뿌옇게 이는 것을 바라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짐없이 다녀야 하는 길이 이렇게 황폐하다니… 앞으로도 오랜 기간을 흙먼지만 마시고 다녀야 한단 말인가.』 요한은 정해진 길을 왔다갔다 하다가 그대로 인생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황막감을 느낀 것입니다. 풀, 꽃 한송이 피어 있지 않은 모래 길을 걸으며 요한은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무릎을 탁 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일이고 그것이 매일 반복되는 것이라면 그저 구경만 할 수는 없잖은가? 그래, 아름다운 마음으로 내 일을 하자! 아름답지 않은 저것은 아름답게 만들면 되지 않은가?』 그는 다음날부터 주머니에 들꽃 씨앗을 넣어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우편배달을 하는 짬짬이 그 꽃씨들을 거리에 뿌렸습니다. 그 일은 그가 오십여 마일의 거리를 오가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나자 그가 걸어 다니는 길 양쪽에는 노랑, 빨강, 초록의 꽃들이 다투어 피어났습니다. 봄이면 봄꽃들이 활짝 피어났고 여름에는 여름에 피는 꽃들이, 가을이면 가을 꽃들이 쉬지 않고 피어나 그가 가는 길을 환영해주었습니다. 그 꽃들을 바라볼 때마다 요한은 더 이상 자기의 인생이 외롭지도 황막하지도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긴 거리에 이어진 울긋불긋한 꽃길에서 휘파람을 불며 우편배달을 하는, 수채화같이 아름다운 그의 뒷모습을 보다가 자기들도 주머니에 꽃씨를 넣어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지금부터, 여기서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작은 것부터 사랑의 씨앗, 복음의 씨앗, 기도의 씨앗을 뿌려 봅시다.
『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잠11:18)
유대인 학살로 악명 높던 독일의 나치시절, 한 비행사가 비행 연습을 하려고 비행기에 타려는데 어떤 청년이 뛰어와 『날 좀 살려주시오, 난 유태인 인데 나치들이 나를 죽이려고 따라옵니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비행사는 그 청년을 불쌍히 여겨 그를 자기 비행기에 태워 독일 국경을 넘어 폴란드까지 가서 내려 주었습니다. 그 후 제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는데 이 비행사는 독일 사람이지만 나치의 하는 일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비행기를 몰고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국군 비행사가 되어 독일군과 싸우게 되었는데, 전투 중 뇌에 큰 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그때에 런던의 한 유명한 외과 의사가 그를 수술해 주었습니다. 그가 회복된 후 자기를 수술해준 사람이 바로 나치에게 쫓기던 그 유대인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죽을 청년을 살려 주었더니 그 청년이 자기를 살려준 셈이 된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사랑의 씨를 뿌리면 그 수고한 대로 열매를 거둘 때가 오는 것입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 7-9)
에이브러햄 링컨이 어느 날 노예 시장에 갔습니다. 거기서 경매되던 한 젊은 흑인 여인의 눈에는 그동안 노예로서 당한 고통이 다 드러나 있었습니다. 증오와 분노에 찬 눈빛은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이용당했으며, 얼마나 많이 노동 착취를 당하고, 얼마나 많이 끌려 다니며 고통당했는지 절절하게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링컨은 너무나 마음이 아파 최고액을 걸어 그 노예를 샀습니다. 그 여인은 증오에 찬 목소리로 『날 가지고 뭘 하려 하지요?』라고 물었습니다. 『당신을 자유롭게 해 주려고 하오.』 『무슨 대가를 원하시죠?』『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도록, 제가 어디든지 마음대로 갈 수 있도록 자유를 준다는 말입니까?』 『네, 자유롭게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 순간 그 여인의 증오와 멸시, 분노의 눈길이 바뀌면서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을 짓더니 말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당신이 가는 대로 따라가겠습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원수 되고 연약할 때, 불경건할 때에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어떠합니까? 하나님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하셨음을 깨닫는다면, 하나님으로부터 도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든지 제가 하나님 뜻대로 살겠습니다.』라고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사랑의 열매로 나타나는 윤리의 열매입니다.
내 마음에 사랑이란 씨앗을 심어 봅니다. 어느 사이 싹을 틔우고 아름다움이란 결실의 열매를 맺어 가는 사랑. 사랑이 자라면서 우리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감사의 마음이 생겨 늘 일상이 기쁘게 됩니다. 사랑이란 씨앗이 자라 이렇듯 아름다운 열매로 맺기 까진 인고의 긴 세월이 필요 하듯 지금부터는 하루 하루의 애심으로 사랑을 주고 나누며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겁니다. 때론 기쁨으로 때론 슬픔으로 가득할 사랑이지라도 가슴으로 마음으로 떠 안으며 사랑의 열매가 영글어 가듯...
『묵은 땅을 갈아엎고 정의를 심어라. 사랑의 열매를 거두리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너희를 찾아와 복을 내리시리라.』(호10: 12)
여든을 넘어선 노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잉꼬처럼 살았습니다. 남편은 무릎관절이 불편해 오랫동안 앓다가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어제 노권사님을 만났는데 『살아 있을 때는 짐스럽고 소중한 줄 몰랐는데 보내고 나니 허전하고 많이 보고 싶네요』라고 했습니다.
참사랑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 깊어집니다. 사랑하면 정죄와 책망보다 이해와 관용을 하게 됩니다. 한때 잘못으로 비뚤어진 길로 갔다가도 돌아오는 사람은 극진한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외로움과 흉년에서 탕자가 돌아온 것도 아버지의 사랑과 부유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때가 되면 싹이 나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수고에 대한 감사가 당장 없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심어봅시다. 때가 되면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볼 것입니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전 16:14)
교회에 있는 어항에 어느 날인가 한 성도가 넣어 놓은 민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금붕어들보다 잡혀서 네모난 유리 그릇 속에 새로 들어가게 된 민물고기가 더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 증거로,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그 다음날 어항 밖으로 뛰쳐나와 굳은 시체로 변해 바닥에 나뒹굴어 있었습니다. 그 후 한 마리는 어항 속에 있는 바위 뒤에 숨어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매일 먹이를 주지만 단식 투쟁이라도 하듯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미리 자리 잡고 있던 금붕어들은 먹이를 먹을 때나 사람들이 볼 때면 입 자랑이라도 하듯 입질을 하지만 한 마리의 민물고기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 한 달이 지나면서부터 숨어 있던 물고기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움직이는 사람, 그리고 던져주는 먹이가 자기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듯했습니다. 아니, 배를 곯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한 달의 수고가 붕어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이리라. 문밖에서 두드리고 계신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한두 번의 만남, 몇 번의 사랑 행위로 닫혀 있는 마음의 문을 열수는 없으리라. 그러나 잡혀 와서 한 달 만에 돌이킨 붕어, 어찌 사람을 민물고기에 비하랴. 그러나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씨를 계속 뿌리면 언젠가는 거두는 날이 있으리라. 사랑을 뿌리면 때가 되면 반드시 행복의 열매를 거둡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리라』(벧전1:23)
찬송가 496장, <통> 260장 『새벽부터 우리』 를 함께 부르겠습니다.
1. 새벽부터 우리 사랑함으로써
저녁까지 씨를 뿌려봅시다
열매 차차 익어 곡식 거둘 때에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2. 비가 오는 것과 바람부는 것을
겁을 내지 말고 뿌려봅시다
일을 마쳐놓고 곡식 거둘 때에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라
3. 씨를 뿌릴 때에 나지 아니할까
슬퍼하며 심히 애탈지라도
나중 예수께서 칭찬하시리니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후렴>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아-멘
가가와 도요히꼬는 젊었을 때 폐결핵으로 죽을 날만 기다리다가 어느 날 자살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예수님이라면 그 상황에서도 섬길 자를 찾으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빈민굴을 찾아가서 그곳 사람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을 듣고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그 친구는 주정뱅이가 떼를 써 도요히꼬에게서 돈을 받아 술을 먹고 도박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저녁예배시간에는 주정뱅이가 들어와 창녀를 찾아 데리고 나가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를 본 친구가 화가 나 말했습니다.
『도요히꼬! 어찌 이런 것을 예배라 하고 선교라 할 수 있겠는가? 자네야말로 위선자이며 악을 조장하는 사람이야.』 하지만 도요히꼬는 『저들이 나를 열 번 속이고 나를 죽인다 해도 사랑은 변함이 없는 것이라네. 예수님은 악에 의해 상처를 입고 찔려 죽었지만 그 대신 사람들 속에 작은 사랑의 씨앗을 심으셨다네.』
그 친구는 도요히꼬의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도요히꼬가 죽은 후 그가 머물렀던 곳에서 사랑이 싹 트고 신앙의 꽃봉오리가 피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삶을 기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이런 사랑의 씨앗을 뿌리며 사는 하루가 되십시오.
* 기도: 끝까지 참고 기다리시는 주님, 문밖에서 두드리고 계신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영혼들에게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참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씨를 뿌리면 언젠가는 거둘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원망과 불평하지 말고,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여 성공적인 사랑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 지금부터, 여기서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작은 것부터 사랑의 씨앗을 뿌리게 하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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