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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 길

요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324 추천 수 0 2015.04.12 23: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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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14:16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http://blog.naver.com/malsoom/89058239 

2009년 9월 20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요한복음 14장 16절, 26절

설교제목 : 3의 길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다. 그러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셔서,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실 것이다. … 그러나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고, 또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요한 14:16, 26).】

 

  <설교 이야기>

  제가 매주 하는 설교를 요약해서 주보에 싣고 있는데, 그 설교말씀을 ‘설교’라고 지칭하지 않고, 굳이 ‘나누고 싶은 신앙 이야기’라고 이름 짓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수도교회를 시작하기 전, 그러니까 보통의 평범한 교회에서 목회할 때, 제가 고통스러웠던 점은 설교를 머리속에서 짜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매주 일요일을 앞두고, 또 매주 수요일을 앞두고 머리 속에서 설교를 짜내야 한다는 점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냥 머리 속에서 혹은 마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신앙적인 생각들을 교인들과 자연스럽게 나누는 차원이 아니라, 있지도 않은 생각들을 어거지로 짜내는 설교여서 힘들었습니다. 성경말씀을 펼쳐 놓은 후 주석책을 찾아가면서 혹은 다른 사람들을 설교들을 참고해 가면서, 어거지로 짜내는 설교에 지쳐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목회를 제대로 시작하면 억지로 짜내는 설교만큼은 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신앙적인 생각들을 일주일 내내 제 마음과 생각 속에서 숙성시키고, 그렇게 숙성된 신앙적 이야기들을 교인들과 함께 나누는 설교를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설교’라는 이름 보다는 ‘나누고 싶은 신앙 이야기’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 설교말씀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설교는 특히 그런 맥락의 설교입니다. 제 머리 속에서 떠오른 신앙적 생각을 말씀 드리는 설교입니다.

 

  <책 이야기>

  제가 요즘 『다시 읽는 단군신화』(설중환 지음, 정신세계사)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책내용 중에서 귀가 번쩍 뜨일만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책 내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숫자의 의미에 대해서는 일본인 다나가 히사시가 『역과 점의 과학』에서 잘 밝혀 놓고 있다. 그에 따르면, 3은 예로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성스러운 숫자로 여겨져 왔다고 한다. 원래 1은 절대불변이며 만물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졌고, 2는 1에 대립되는 세계라고 생각되었다. 즉 1과 2는 서로 대칭적이며 상반되는 형태로서 명암(明暗) 선악(善惡) 표리(表裏) 남녀(男女) 강유(剛柔) 길흉(吉凶) 음양(陰陽) 등을 이룬다고 생각해왔다. 이에 비해 3은 1과 2를 통일시킨 새로운 완성의 의미를 가진다. 즉 고정된 세계가 아니라 움직임 속에서 새로 생겨난 세계이다. 두 세계의 대립을 초월할 수 있는 완전한 조화가 성스러운 수 3을 낳은 것이다.”

 

저는 그 책을 읽으면서 “이 글은 삼위일체(三位一體) 교리의 신비를 풀어낼 수 있는 훌륭한 통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우리 기독교에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말하는 교리가 있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너무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저도 과거에 신학대학에서 조직신학에 대해서 배울 때,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공부를 해봤습니다만,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양의 신학자들이 말하는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설명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공감이 전혀 안 됩니다. 그래서 사실상 삼위일체 교리는 조직신학의 세계에서 또 일상적 신앙의 삶 차원에서 죽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나가 히사시의 통찰을 읽으면서 ‘삼위일체 교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여기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거룩하시고 강하시고 선하시고 평화로우신 ‘완전의 존재’이신 하나님입니다. 1의 존재이십니다. 그런데 그 1의 존재는 우리 평범한 인간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 계십니다. 공간적으로도 멀리 계시고, 심리적 차원에서도 그 거리는 너무 멉니다. 평범한 인간은 그 거룩한 완전의 세계에 도달할 길이 없습니다. 이를 어찌해야할까요?

 

그러나 괜찮습니다. 우리에게는 2의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하나님입니다. 또 땅에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놓으신 존재입니다. 1과 상반되지만, 1을 보완하는 존재가 2, 즉 예수님입니다. 그러면 다 끝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1과 2만 갖고는 부족합니다. 1인 하나님, 그리고 1을 보완하는 2의 세계가 우리 평범한 인간에게 다가와야 하는 ‘행동’의 차원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일상적 삶 속에서 역사하는 진리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이를 어찌해야할까요?

 

 또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1과 2를 또 다시 보완하는 존재 3이 있기 때문입니다. 3은 무엇일까요? 성령입니다. 3의 성령은 1의 하나님, 그리고 1을 보완하는 2의 예수님의 세계를 우리에게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보혜사(保惠師, 위로자, Comforter)의 존재, 즉 성령님이 있습니다. 이로서 1의 하나님에게서 시작된 진리의 세계는 2의 예수님을 거쳐서 3의 성령님에 이르러서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게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얼마나 훌륭한 통찰입니까!

 

  <일상적 삶의 삼위일체>

  그런데 삼위일체 교리가 사상적 차원에서 머릿속에서만 통용되는 교리가 아니라는 데, 더 중요한 가치와 의미가 있습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일상적 삶 속에서 통용될 수 있는, 아니 반드시 통용되어야 하는 인생의 아름다운 진리입니다.

 

 여기 1의 세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강력한 신념일 수도 있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일 수도 있고, 나름의 철학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1의 세계가 계속해서 1의 세계만으로 지속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건 마치 브레이크 없는 기차가 전속력으로 레일을 달려나가는 차원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내용입니다. 어느 청년이 젊은 날에 결심하기를 “나는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을 꺼야”라고 했다고 칩시다. 그러나 그 젊은이가 죽는 날까지 열심히 일만하면서 살았다면, 그는 인생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경제적 동물’에 불과할 뿐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1의 세계는 “가끔 쉬면서 마음과 생각을 풍요롭게 하는” 2의 세계, 즉 안식의 세계로서 보완되어야 합니다. 즉 2의 세계로서 보완된 1의 세계가 되어야만 제대로 된 1의 세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제대로 된 1의 세계가 곧 3의 세계인 것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만큼은 안식하면서 열심히 일을 하는 3의 세계, 그것이 우리가 가야할 인생의 아름다운 길인 것입니다.

  삼위일체 교리의 일상적 적용이라고 할까요? 뭐 그렇습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3의 길’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3의 길’이라는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길을 몸소 보여주신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언제나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사랑하는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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